[스크랩] 위인들의 유언 - 묘비명
서울 망우리 공동묘지에 있는 독립운동가 조봉암(1898~1959)의 묘비에는 생전의 어록에서 발췌한 “우리가 독립운동을 할 때 돈이 준비되어서 한 것도 아니고 가능성이 있어서 한 것도 아니다. 옳은 일이기에 또 아니하고서는 안 될 일이기에 목숨을 걸고 싸웠지 아니하나”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예술가들은 삶을 주로 철학적으로 풀어냈다.
서양화가 박수근(1914~1965)은 “천당이 가까운 줄 알았는데 멀어, 멀어…”, 시인 조병화(1921~2003)는 “나는 어머님 심부름으로 이 세상에 나왔다가 이제 어머님 심부름 다 마치고 어머님께 돌아왔습니다”라는 묘비명을 각각 남겼다. 기업인 중에는 유한양행 창업주인 유일한(1895~1971) 박사의 유언이 잘 알려져 있다.
유언의 큰 틀은 “재산을 공익사업을 위해 기부하고 딸 유재라는 내 묘지 주위의 땅 5,000평을 ‘유한동산’으로 꾸며 아이들이 뛰놀 수 있게 하라”는 것이었는데 유재라 여사도 세상을 떠나기 전 200억 원을 사회에 환원했다. 김수환 추기경이 “서로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남긴 것처럼 위인들의 유언과 묘비명은 바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또 다른 화두를 던진다. 우리나라와 서양의 유명인 묘비명
최영(무관, 1316~1388)
떨쳐 나라를 구할 때 백발이 성성했구나
허목(학자, 1595~1682)
말은 행실을 덮어주지 못하였고, 행동은 말을 실천하지 못했도다
최북(화가, 1712~1786?)
아아, 몸은 얼어 죽었어도 이름은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으리로다
정약용(문신, 1762~1836)
네가 너의 착함을 기록한 것이 여러 장이 되는구려 (중략) 힘써 하늘을 밝게 섬긴다면 마침내 경사가 있으리라
방정환(아동문학가, 1899~1931)
동심여선(童心如仙) - 아이 마음은 신선과 같다
박수근(서양화가, 1914~1965)
천당이 가까운 줄 알았는데, 멀어 멀어…
조병화(시인, 1921~2003)
나는 어머님 심부름으로 이 세상에 나왔다가 이제 어머님 심부름 다 마치고 어머님께 돌아왔습니다
박인환(시인, 1926~1956)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오상순(시인, 1894~1963)
흐름 위에 보금자리 친 나의 혼
이호우(시조시인, 1912~1970)
여기 한 사람이 이제야 잠들었도다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화가 / 조각가, 1475~1564)
아무것도 보지 않고 아무것도 듣지 않는 것만이
진실로 내가 원하는 것
에이브러햄 링컨(정치인, 1809~1865)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영원할 것이다
요한 하인리히 페스탈로치(교육가, 1745~1827)
모든 일을 남을 위해 했을 뿐, 그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노스트라다무스(철학자, 1503~1566)
위엄을 사람들이여, 그의 휴식을 방해하지 마시오
토머스 에디슨(발명가, 1847~1931)
상상력, 큰 희망, 굳은 의지는 우리를 성공으로 이끌 것이다
카네기(기업인, 1835~1919)
자기보다 훌륭한 사람들을 곁에 모으는 기술을 가졌던 사람이 여기 잠들다
프리드리히 니체(철학자 / 시인, 1844~1900)
이제 나는 명령한다. 자라투스트라를 버리고 그대 자신을 발견할 것을
스탕달(소설가, 1783~1842)
살았다, 썼다, 사랑했다
기 드 모파상(소설가, 1850~1893)
나는 모든 것을 갖고자 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갖지 못했다
호머 헐버트(사학자, 1863~1949)
나는 웨스트민스터 사원보다 한국 땅에 묻히기를 원하노라
윌리엄 포크너(작가, 1897~1962)
나의 야심은 역사에 묻혀 없어진 한 사람의 개체로 남는 것이다
로널드 윌슨 레이건(정치인, 1911~2004)
옳은 일은 언제나 궁극적으로 승리한다
프랑수아 모리아크(소설가, 1885~1970)
인생은 의미 있는 것이다. 행선지가 있으며, 가치가 있다
마타하리(스트립 댄서 / 스파이, 1876~1917)
마르가레테 게르투르드 젤러(마타하리의 본명)
르네 데카르트(철학자 / 수학자, 1596~1650)
고로 여기 이 철학자는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
셔우드 앤더슨(소설가, 1876~1941)
죽음이 아니라 삶이야말로 위대한 모험이다
키르케고르(철학자, 1813~1855)
잠시 때가 지나면 그때 나는 승리하고 있으리라
세바스찬 샹포르
40세가 되어도 인간이 싫어지지 않는 사람은 인간을 사랑한 일이 없는 사람이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시인, 1875~1926)
오, 장미여! 순수한 모순의 꽃
프랭크 시나트라(가수 / 영화배우, 1915~1998)
최상의 것은 앞으로 올 것이다
칼 마르크스(작가, 1818~1883)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토머스 제퍼슨(정치인, 1743~1826)
독립선언문의 기초자, 버지니아 종교자유법의 기초자
조지 고든 바이런(시인, 1788~1824)
그러나 나는 살았고, 헛되이 살지 않았다
베네딕트 드 스피노자(작가, 1632~1677)
신에 취한 사람 스피노자
프란시스 베이컨(화가, 1909~1992)
아는 것이 힘이다
장 드 라퐁텐(시인 / 동화작가, 1621~1695)
장은 밑천과 수입을 모두 탕진하고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갔노라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시인, 1865~1939)
죽음에 차가운 눈길을 던져라, 마부여, 지나가라!
프란츠 피터 슈베르트(작곡가, 1797~1828)
음악은 이곳에 소중한 보물을 묻었다
프란츠 카프카(소설가, 1883~1924)
내면을 사랑한 이 사람에게 고뇌는 일상이었고, 글쓰기는 구원을 향한 간절한 기도의 한 형식이었다
에밀리 디킨슨(시인, 1830~1886)
돌아오라는 부름을 받았다
디오판토스(그리스 수학자, 246?~330?)
보라! 여기에 디오판토스 일생의 기록이 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작곡가, 1756~1791)
우리는 묘비명이 아닌 음악으로 위대한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를 기억한다
프랑수아 비용(시인, 1431~1463?)
아무 쓸 데도 없는, 머리가 돈 부랑자는 우리 모두의 어머니인 대지에 몸을 되돌렸다
라파엘로 산치오(화가 / 건축가, 1483~1520)
여기는 생전에 어머니 자연이 그에게 정복될까 두려워 떨게 만든 라파엘로의 무덤이다
알렉산드로스 대왕(마케도니아의 왕, BC 356~BC 323)
용기 있게 살고 영원한 명성을 남기고 죽는 것은 아주 멋진 일이도다!
윌리엄 셰익스피어(극작가 / 시인, 1564~1616)
여기 묻힌 유해가 도굴되지 않도록 예수의 가호가 있기를
아서 코난 도일(소설가, 1859~1930)
강철처럼 진실하고 칼날처럼 곧았다
엘리자베스 1세(잉글랜드의 여왕, 1533~1603)
오직 한순간만 나의 것이었던 그 모든 것들
게일 보든(발명가, 1801~1874)
나는 시도하다 실패했다. 그러나 다시 또 다시 시도해서 성공했다
[출처] 위인들의 묘비명과 유언 모음|작성자 맑고밝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