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 이야기

삶인 듯 죽음인 듯

문촌수기 2017. 5. 26. 21:32
숲에는 삶과 죽음이 함께 있다.
화담숲에서
ㅡ규화목: 나무가 돌이 되었다.
나무는 죽은 것인가, 영원히 산 것일까?

한나무에 삶과 죽음이 같이 있다.

질기게 생을 이어가고 있다. 모진 풍파에도 꺾이지 않고, 겉은 죽었어도 속은 살아 있다.

찬란했던 꽃은 시들어 간다. 떨어진 꽃자리에 새 생명을 가득 담은 씨앗 주머니가 달렸다. 시들어가고 죽어가는 것이 결코 절망이 아니다. 슬픔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