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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그림32

렛잇비, Let it be, 너무 애쓰지 말자. 하모니카 연주> HOHNER 다이아토닉 C key, 밥딜런 시그니처https://youtu.be/3LL3vj5piWQ정말 지긋지긋한 경자년이 지나가고 드디어 신축년 새해가 왔다. 그간 우리는 코로나19로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 버려지고 부서지고 잊혀지고 무너졌다. 많은 이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고, 놀이터에서 아이들 소리가 사라졌다. 친구들과의 만남은 잊혀지고, 사랑하는 친구와 함께 부르는 노래 소리는 그쳤다. 가족과도 헤어지고 급기야 소리내어 울지도 못하게 입을 닫아야했다. 가슴 조이며 그래도 낙관하며 잘 견뎌 왔다. 달리 방법이 없다. 그래도 나 혼자 희망의 노래를 불러본다. 이 모든 게, 내 탓은 아니라고 위로하며, '이 또한 지나가겠지'라며 긍정해본다, 너무 애쓰지도 말고 그냥 흘러가는대로 순리에 .. 2021. 1. 1.
옛사랑, 추억을 찾아 광화문 거리를.. 이문세의 옛사랑 : https://youtu.be/CPLK6L1fq7k 나의 십팔번, 이문세의 '옛사랑' 노래를 부르며 눈 오는 날 광화문 거리를 찾아가고 싶지만 말문이 막혀서. 이 시대는 촛불을 켜고 반대의 함성이 가득했던 광장을 비워야 하며 반대는 커녕, 입 다물기를 강요 받으며 살아야 하나보다. 코로나19바이러스 때문이기도 하지만 조선시대 임금보다 더 높은 곳에 계시는 분의 심기를 상하게 해서는 안되는 또 다른 이유가 또 있구나. 국민과 소통하겠다며 광화문 앞으로 내려오겠다는 공약은 空約이 되고. 방역과 경호의 철옹성을 쌓아 스스로 여는 말문조차도 뜸하다. 그래도 노래 부른다. 내 마음대로 노래라도 부르며 추억속으로 걸어간다. 그리고 그린다. 광화문 연가와 옛사랑을 좌우로 나란히 그려 두니 보기도 .. 2020. 12. 30.
고요한 밤 거룩한 밤 고요한 밤 거룩한 밤(silent night)은 해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하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불리는 캐럴 송 중 하나다. 메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를 경축하며, 새해 인사도 드릴 겸 노래 그림을 그린다. 2021년은 새해는 소띠해. 음양 오행설에 의하면 白(흰색)의 운이 따른다고 하니, 반칙과 거짓과 질병이 없고 평화롭고 깨끗한 세상이 올거라 믿으며 흰송아지를 그렸다. 딸 아이네 반려묘, 나나 순이도 함께 아가의 탄생을 축하한다. 온 세상에 평화와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도드린다. 1818년 프란츠 그루버(Franz Xaver Gruber)가 작곡하고, 오스트리아의 오베른도르프(Oberndorf bei Salzburg)에서 요제프 모어(Joseph Mohr)가 가사를 붙였다. *하모니카 연.. 2020. 12. 24.
커피여과지 그림 한장 탄생까지 커피여과지 노래 그림 한 장 그리기위해 커피를 갈아서 내린다. 커피를 마신다 노래를 듣다. 노래를 부르며 추억에 젖는다. 광화문 연가와 옛사랑 그리운 마음에 그림이 그려진다. 커피여과지 물들다. 커피 여과지 씻다. 여과지 말리다. 펴다. 그리다. 낙관을 찍는다. 다리미로 다린다. 종이 박스를 오려서 액자로 삼는다. 스프레이 접착제로 풀칠한다. 듣지않는 LP을 골라내어 액자로 삼았다. 그림 속에서 노래가 흘러 나온다. 중심을 잡고 조심스럽게 붙인다. 전시하고 감상하며 다시 노래부른다. 노래 사연과 그림 속 이야기를 추억하며 글을 쓴다. 2020. 12. 21.
노래그림, 세계유산 자율 등재! 우아! 저의 노래 그림 세 점이 드디어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었답니다. 전쟁참상을 고발하고 인류의 평화ㆍ자유ㆍ사랑의 가치를 드높혔다는 공로로! 드디어 "내가, 미쳤어." ㅋㅋ.진짜 웃기죠? 이런 우연의 일치가! 커피여과지 그림이 접이 부채그림 같아서 좋아했는데, 거꾸로 그려도 되고 세워 그려도 되고 두장 붙여도 되고 여기에 또 세계유산 자율 등재? 하하, 이런 매력도 있네요. ㅋㅋ ♡그 꽃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 https://munchon.tistory.com/m/1442그 꽃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전쟁이 발발한 후, 휴전 상태로 70년이 되었다. 먼나라도 아니고 이웃 나라도 아니다. 우리 이야기다. 피란민과 이산가족들의 고통이 어서 치유되기를 기도한다. 우리 집안도 해방전후로 만주에muncho.. 2020. 12. 1.
Down By The Salley Garden 다이아토닉 하모니카 연주. 호너 빕딜런 시그니처, C key아일랜드의 민요, '샐리가든'을 동탄호수공원 폭포 아래에서 그렸다. 동탄호수공원에는 호수로 이어지는 개천을 따라 상류로 올라가면 인공 폭포가 있다. 길게 늘어진 공원 중심에는 개천이 흐르고 주변에는 버드나무가 많다. 물가에 억새와 부들과 수크령이 피어 바람에 흔들린다. 버드나무 아래 피어있는 쑥부쟁이 위에 범나비가 찾아와 쑥스럽게 날개를 젓는다. 물가에 풀이 절로 자라듯이, 버들 잎이 바람에 흔들리듯이, 쉬이 살면 될 것을 임은 굳이 고생길을 찾아 다리를 건너 객지로 떠나고 있다. 물을 따라 흘러가듯 그냥 사랑하며 살면 될 것을, 애써 비켜가며 좁고 힘든 길을 올라간다. '애쓰지 않아도 되겠건만, 만다꼬 그리 힘들게 살았노?' 그냥 사랑하고, 편.. 2020. 10. 2.
가시나무,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속에 내가 너무 많아..." 첫 소절에서부터 가슴에 전기 충격기를 맞은 듯하다. 시적이고 철학적인 노랫말을 참으로 고운 가락으로 옷을 입혔다. 시인과 촌장이 부른 , 눈물나도록 아름다운 이 노래를 처음 듣자마자 반하였다. "내 속에 내가 너무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회한과 원망과 미움은 어디서 온 것일까? 누가 지은 것일까? 더듬어보면 모두 내가 지은 것이다. 我相이 집착을 가져오고, 번뇌를 낳고, 제 꼬리를 물고 제자리를 도는 고통에 빠지게 한다. 이 고통 무슨 까닭일까?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나의 큰 탓이다." (mea culpa, mea culpa, mea maxima culpa) 가시나무 속에 가시 뿐이니 어찌 아프지 않.. 2020. 9. 19.
녹슨 총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다 70년 전 우리 한반도에는 오늘도 총성이 울리고 있다. 고통의 울부짖음 속에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그러기를 3년이 넘도록 수백만명의 인명피해를 맞았다. 군인들보다 민간인들의 인명피해가 극히 심했다. 당시 남북한 전체 인구의 1/5이 피해를 입었으며, 개인별로 보면 한 가족에 1명 이상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1953년 7월 27일. 휴전 협정으로 총성은 그쳤지만, 아직도 한반도의 평화는 멀기만하다. 분명한 것은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가 먼저 총을 버리면 평화가 찾아올까? 세상이 갖고 있는 모든 총에 녹이 슬면 인류의 평화가 실현될까? 그 날은 언제일까? 나는 늘 묻기만 한다. 숲 속에 버린 총에 녹이 슬고 흙이 된 그 자리에 사랑의 꽃이 피고 향기로운 어머니 동산.. 2020. 7. 26.
고향은 어머니다. 'Take me Home, Country Road' 다이아토닉 하모니카, A키+lowE키 (호너, 크로스오버+썬더버드) 고향 가는 길은 늘 벅차다. 엄마가 기다리고 계시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면 고향은 엄마이며, 엄마는 고향이다. 그런데 난 고향이 없다. 기다리고 계시던 엄마마저도 돌아가셨다. 어머니 가신 후 고향마저 땅에 묻혔다. 500여 년 조상들이 대를 이어 살아오던 삶의 터전이 국가산업단지에 포함되면서 개발바람에 밟혀 허물어졌다. 1453년, 계유정난의 단종애사에서 시작된 피의 숙청으로 한 집안은 멸문의 비극을 맞이하였다. 노비 단량이 옹기에 숨겨 이고 지고 간 영의정의 어린 두 손자에 의해 가문은 실날같은 목숨을 겨우 겨우 붙이며 땅끝까지 피난하였다. 그렇게 300여 년을 잣뒤마을에서 숨어 살다가 영조 때에 가문은 복원되었다. 그리고 200여 년.. 2020.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