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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디바3

이순신 장군 곁에 고디바 부인이? 오랜만에 세종대로 사거리를 찾았다. 이순신 장군상 오른쪽에 '고디바, GODIVA'라는 간판을 단 카페를 봤다. 가게는 초콜릿이 녹아 내리듯 외벽을 꾸몄다. 21세기 메트로폴리탄 서울의 중심지에 이런 촌스러운 간판이 있을까 싶었지만 그 이름이 좋은 인상을 주는지라 반갑게 눈에 들어왔다. 한편 '과연 이 가게가 언뜻보기에 초콜릿 카페라는 것을 누가 알까?'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고디바 부인의 전설 천년도 더 묵은 옛날 이야기이다. 그 주인공은 고디바(Godiva, 990년~1067년) 부인. 중세 머시아 왕국(현재의 영국의 워릭셔주 코벤트리, Coventry)의 백작 부인이다. 전설에 의하면 레오프릭 3세 영주는 큰 흉년이 들었음에도 무리하게 세금을 거두어들였다. 이에 소작농노들이 고통을 받게되자, 영.. 2024. 2. 11.
오늘, 또 죄를 지었다. 작은 선물을 할 일이 있었다. SNS에서 선물하기를 선택했다. '고디바' 초콜릿이다. 천년 전 잉글랜드 귀족부인 고디바(Godiva)의 감동적 이야기가 있다. 마켓팅에도 스토리텔링이 활용된 것이다. '상품과 포장은 어떨까, 판매와 운송은 어떨까' 궁금도 해서, 먼저 나에게 선물을 했다. 돈으로 쉽게 해결되니 참 좋은 세상이다. 그런데 문 앞에 배달된 아이스박스를 보고 의아했고, 또 개봉하는 순간 경악했다. "세상에나! 이렇게나 작은 것을, 이렇게나 큰 것에다가 포장을 하다니?" 초콜릿 녹지 말라고 아이스팩 두개를 양겹으로 쌓고, 뽁뽁이로 두르고, 테이프로 붙여서, 이렇게 큰 아이스박스에 넣어서 보냈다. 이렇게 해서, 나는 오늘 또 죄를 지었다. 정말 큰 죄를 지었다. 이야기 잇기> https://munc.. 2022. 6. 19.
1508 고디바의 나신성인(裸身成仁) "앗, 애마부인 누드화?" 아니, 귀족 부인의 나신성인(裸身成仁)을 이야기 하려한다.천년도 더 묵은 옛날 이야기이다. 그림 속의 주인공은 고디바(Godiva, 990년경~1067년). 중세 머시아 왕국(현재의 잉글랜드 코번트리)의 백작 부인이다. 전설에 의하면 레오프릭 영주의 무리한 세금징수로 인해 농노들이 고통을 받자, 영주의 부인인 고디바는 세금을 낮춰 줄 것을 영주에게 부탁하였다. 이에 영주는 어린 부인에게 "너의 마음이 진실되다면 알몸으로 동네 한 바퀴 돌고 오라. 그럼 그러겠다"고 조롱하였다. 고심하던 고디바는 영주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이 소문은 그날 밤에 동네로 퍼져 나갔다. 소문을 들은 마을 주민들은 부인이 마을을 돌 때 아무도 내다보지 않기로 하였다. 아름다운 몸과 정결한 영혼을 지켜주기.. 2021.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