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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경2

1224 以文會友 - 이상의 아름다운 우정 훨친한 키에 반항적인 외모를 가진 이상과 대조적으로 키가 무척 작은 구본웅의 모습을 보면 도무지 어울리지 않을 친구 같다.(아래 삽화) 본웅은 젖먹이때 척추를 다쳤다. 어릴 적 친구들은 본웅을 꼽추라며 놀렸다. 그런 놀림 속에서도 유일하게 친구가 되어 곁을 지켜준 아이가 있었다. 바로 김해경(金海卿)이다. 해경이와 본웅은 단짝 친구가 되었다. 그 우정은 커서도 계속되었다. 해경은 본웅이 덕분에 이름도 이상(李箱)으로 고쳤다. 성까지 바꾸다니 참으로 이상한 친구다. 畵文之友(화문지우), 그들은 그림과 글을 나누며 아름다운 우정을 이어갔다. 12‧24 曾子曰: “君子 以文會友, 以友輔仁.” (증자왈: “군자 이문회우, 이우보인.”) 증자가 말씀하였다. "군자는 문으로써 벗을 모으고, 벗으로서 인을 돕는다.".. 2021. 5. 15.
문학이 미술을 만났을 때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석조전에 가서 봤다. 간 김에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으로 피난 가던 굴욕의 길을 따라, 그리고 오래전 동생이 근무한 경향신문사까지 올라가 옛 추억도 더듬었다. 이상의 초상화를 처음 만났을 때, 그 감격과 놀라움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내 눈에서 살아있는 시인을 직접 만난 듯. 한참 동안이나 눈을 맞추고 소리없는 대화를 나눴다. 이상의 친구, 곱추화가 구본웅이 그려준 https://munchon.tistory.com/m/1219 2021.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