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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그림42

광화문 연가, 덕수궁 돌담길을 노래하고 싶다. 눈 오는 날이면 생각나는 길, 덕수궁 돌담길, 정동골목 언덕길. 동생이 고향을 떠나 총각때부터 18년 동안 생활했던 경향신문사를 찾아 올라갔던 그 골목길. 함께 걸었던 추억을 떠올려본다. 떠나온 고향보다 오래 살았던 서울 생활. 동생은 가끔 이렇게 이야기한다. "어디가 내 고향일까?" 하기사 어디에 살던 우리는 모두 나그네. 일산에 살다가 동탄으로 이사 올 적에도 그리울 것 같아 발길을 머뭇거렸던 곳이 이 곳, 광화문 네거리였다. 새해에는 마스크 벗고 같이 노래하며 다시 이 길을 걸어보리라 희망한다.*하모니카 연주> HOHNER 다이아토닉, 마린밴드 Bb key노랫말을 따라 그려본다. 오월의 꽃향기 덕수궁과 서울시립미술관, 눈 덮인 정동교회, 이화학당 심슨기념관, 서글픈 아관파천의 흔적, 하물며 지금은 .. 2020. 12. 30.
고맙다 지난 가을 낙엽 하나가 이런 기쁨도 주네요. https://youtu.be/ibHLTH2icVw코로나 바이러스 같이 어서 쫓아버릴 것도 있지만, 가지말라고 애원하며 붙잡을 것도 있죠? 건강과 지금. 오늘 덕분에 재밌게 놀았어요. https://youtu.be/OkXyUZ_Kems따라쟁이, 금방 모방. Allen Shaw 검색해보셔요. 2020. 12. 25.
고요한 밤 거룩한 밤 고요한 밤 거룩한 밤(silent night)은 해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하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불리는 캐럴 송 중 하나다. 메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를 경축하며, 새해 인사도 드릴 겸 노래 그림을 그린다. 2021년은 새해는 소띠해. 음양 오행설에 의하면 白(흰색)의 운이 따른다고 하니, 반칙과 거짓과 질병이 없고 평화롭고 깨끗한 세상이 올거라 믿으며 흰송아지를 그렸다. 딸 아이네 반려묘, 나나 순이도 함께 아가의 탄생을 축하한다. 온 세상에 평화와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도드린다. 1818년 프란츠 그루버(Franz Xaver Gruber)가 작곡하고, 오스트리아의 오베른도르프(Oberndorf bei Salzburg)에서 요제프 모어(Joseph Mohr)가 가사를 붙였다. *하모니카 연.. 2020. 12. 24.
커피여과지 그림 한장 탄생까지 커피여과지 노래 그림 한 장 그리기위해 커피를 갈아서 내린다. 커피를 마신다 노래를 듣다. 노래를 부르며 추억에 젖는다. 광화문 연가와 옛사랑 그리운 마음에 그림이 그려진다. 커피여과지 물들다. 커피 여과지 씻다. 여과지 말리다. 펴다. 그리다. 낙관을 찍는다. 다리미로 다린다. 종이 박스를 오려서 액자로 삼는다. 스프레이 접착제로 풀칠한다. 듣지않는 LP을 골라내어 액자로 삼았다. 그림 속에서 노래가 흘러 나온다. 중심을 잡고 조심스럽게 붙인다. 전시하고 감상하며 다시 노래부른다. 노래 사연과 그림 속 이야기를 추억하며 글을 쓴다. 2020. 12. 21.
제비꽃, 너는 제비꽃이 되었구나. 세월이 지나면 잊혀지나 했는데 지워지지 않는구나. 그래도 생각하지 않고 살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밀려 오는 생각은 어쩔 수가 없구나. 그래도 차마, 입에는 담지 못할 것 같았는데....차마 그릴 수 없는데...다행히 아무도 울지 않았다. 모두가 잠든 조용한 소아암병동을 남자는 혼자 걷고 있다. 복도벽에 붙은 아기 천사 그림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한참을 바라보더니 그림에서 조심스럽게 아기 천사의 날개를 뜯어내고 있다. 그제서야 안심한 듯 남자는 복도를 지나 돌아간다. 병실의 아이는 평온히 잠들어 있고, 묵주를 들고 기도하던 마리아는 아이 옆에 엎드려 있다. 조동진의 사연이야 어쨌든, 나는 이 노래를 세상 먼저 떠난 모든 아기들을 위해 부른다. 점점 야위어 가고 아주 한밤 중에도 깨어있기를 바랐던지 잠.. 2020. 12. 12.
노래그림, 세계유산 자율 등재! 우아! 저의 노래 그림 세 점이 드디어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었답니다. 전쟁참상을 고발하고 인류의 평화ㆍ자유ㆍ사랑의 가치를 드높혔다는 공로로! 드디어 "내가, 미쳤어." ㅋㅋ.진짜 웃기죠? 이런 우연의 일치가! 커피여과지 그림이 접이 부채그림 같아서 좋아했는데, 거꾸로 그려도 되고 세워 그려도 되고 두장 붙여도 되고 여기에 또 세계유산 자율 등재? 하하, 이런 매력도 있네요. ㅋㅋ ♡그 꽃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 https://munchon.tistory.com/m/1442그 꽃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전쟁이 발발한 후, 휴전 상태로 70년이 되었다. 먼나라도 아니고 이웃 나라도 아니다. 우리 이야기다. 피란민과 이산가족들의 고통이 어서 치유되기를 기도한다. 우리 집안도 해방전후로 만주에muncho.. 2020. 12. 1.
그냥헤세 갤러리 전시장 코로나19시대를 견디고 있습니다. 커피와 하모니카와 노래와 그림이 벗이 되어 주었습니다. 커피여과지에 그린 노래그림. 안주인이 부엌 냉장고 문을 전시장으로 허락해주었습니다. 새로 얻은 이름, '그냥헤세' 갤러리가 차려졌습니다.냉장고에 붙은 그림이 훼손된다며 걱정해주는 안주인 덕분에 드디어 넓은 갤러리로 옮겨 전시합니다. 그냥헤세 그림이야기, 뻥이 좀 담긴 이야기를 들어보실래요. 갤러리 이야기 여기 가난한 화가는 캔버스 살 돈 없어 버려지는 일회용 커피여과지를 도화지 삼아 그림을 그립니다. 화려한 유화 물감 대신에 12색 수채물감을 갖고, 딸 아이가 중학교 시절에 쓰다 서랍 속에 내버려둔 파스텔ㆍ색연필을 찾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답니다. 그저 어릴 적부터 좋아서 듣고 불렀던 노래를 그렸죠. 추억을 더듬다.. 2020. 11. 13.
강변에서, 우리 순이가 돌아온다 김민기 곡ㆍ글ㆍ노래 서산에 붉은 해 걸리고 강변에 앉아서 쉬노라면 낯익은 얼굴이 하나둘 집으로 돌아온다 늘어진 어깨마다 퀭한 두눈마다 빨간 노을이 물들면 왠지 맘이 설레인다 강건너 공장의 굴뚝엔 시커먼 연기가 펴오르고 순이네 뎅그런 굴뚝엔 파란 실오라기 펴오른다 바람은 어두워가고 별들은 춤추는데 건너 공장에 나간 순이는 왜 안 돌아 오는걸까 높다란 철교위로 호사한 기차가 지나가고 강물은 일고 일어나 작은 나룻배 흔들린다 아이야 불밝혀라 뱃전에 불밝혀라 저 강건너 오솔길따라 우리 순이가 돌아온다 라~라라 라라라 노저어라 열 여섯살 순이가 돌아온다 라~라라 라라라 노저어라 우리 순이가 돌아온다 아이야 불밝혀라 뱃전에 불밝혀라 저 강건너 오솔길따라 우리 순이가 돌아온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2020. 10. 16.
Down By The Salley Garden 다이아토닉 하모니카 연주. 호너 빕딜런 시그니처, C key아일랜드의 민요, '샐리가든'을 동탄호수공원 폭포 아래에서 그렸다. 동탄호수공원에는 호수로 이어지는 개천을 따라 상류로 올라가면 인공 폭포가 있다. 길게 늘어진 공원 중심에는 개천이 흐르고 주변에는 버드나무가 많다. 물가에 억새와 부들과 수크령이 피어 바람에 흔들린다. 버드나무 아래 피어있는 쑥부쟁이 위에 범나비가 찾아와 쑥스럽게 날개를 젓는다. 물가에 풀이 절로 자라듯이, 버들 잎이 바람에 흔들리듯이, 쉬이 살면 될 것을 임은 굳이 고생길을 찾아 다리를 건너 객지로 떠나고 있다. 물을 따라 흘러가듯 그냥 사랑하며 살면 될 것을, 애써 비켜가며 좁고 힘든 길을 올라간다. '애쓰지 않아도 되겠건만, 만다꼬 그리 힘들게 살았노?' 그냥 사랑하고, 편.. 2020.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