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교육통신

6․25 전쟁이 북침이라구?

문촌수기 2013. 1. 2. 15:59

쿨한 교육통신 (2012.06.25) - 황보근영

 

“6․25 전쟁이 북침이라구?”

 

오늘은 6․25전쟁이 발발한 지 62년이 날입니다. 6.25가 가까이 와서야 우리는 분단국가이며, 동포끼리 싸웠으며, 지금은 전쟁을 잠시 쉬고 있는 휴전중이라는 것을 깜빡 정신을 차리듯 느끼게 됩니다.

얼마 전 국군TV방송 대담-국방FOCUS-에 출연하는 기회가 있어 질문지를 받고 사전에 우리학교 학생들을 상대(1,2,3학년 각 4개 반 약400명)로 ‘청소년 통일안보의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해보았습니다. 그 중, 가장 먼저 걱정하는 문제가 오늘날 청소년들이 6.25가 남침인지 북침인지도 모른다는 것이죠. 그래서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6.25를 북침으로 알고 있는 친구들이 63%나 됩니다. 이를 어른들은 매우 걱정스럽게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어떻게 가르쳤는가? 의심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이 질문을 4지선다형으로 고쳐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물론 소수의 예외가 있었습니다만 96%의 아이들이 ‘6.25전쟁은 북한이 일으켰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를 어떻게 해석합니까? 첫째는 잘못 물었다는 거죠. 둘째는 용어의 혼란이 있다는 거죠. 임진년 왜놈이 쳐들어온 전쟁이 ‘임진왜란’이듯이, 6.25전쟁은 북한이 쳐들어온 ‘북침’이라는 거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침략의 주체가 북쪽이라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용어를 고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6.25남침전쟁’이나 ‘6.25북란’으로 말이죠. 참고로 ‘한국전쟁'은 외국에서 사용하는 공식명칭이랍니다.

그 다음으로 ‘북한에 대한 인식’에 관한 생각을 물어보았습니다. 그 결과 우리 아이들은 북한을 제대로 인식하고 바람직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43%의 아이들은 ‘북한은 우리의 형제이면서 적’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우리의 형제’라는 것에는 78%가 동의했습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아이들(89%)은 북한은 자유와 인권을 속박하는 독재국가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북한을 도와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도와주지 말자’는 이기적 생각이 많은 줄 알았는데 의외로 24%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11%의 아이들은 ‘무조건 도와야 한다.’고 응답하였으며, ‘한반도 평화노력의 조건으로 도와야 한다’는 것에 65%의 아이들이 응답을 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인식과 동포애를 찾을 수 있죠. 또한 통일교육을 지금보다 좀 더 영역과 시간을 확대해야 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통일에 대한 의지와 통일 한국의 미래상’에 물어보았습니다. 그 결과 통일한국에 대해서도 밝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86%라는 대다수의 아이들이 통일을 원하고 있으며, 53%가 반드시 통일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통일한국에 대해 희망적으로 생각하는 아이들이 88%나 되었습니다.

며칠전 우리나라는 인구가 5천만 명을 넘으면서, 세계에서 7번째 20-50클럽에 속하는 나라-일본(1987), 미국(1988), 프랑스·이탈리아(1990), 독일(1991), 영국(1996), 한국(2012.6.23)-가 되었답니다. 곧 1인당 국민소득이 20K(2만달러) 이상이며, 인구는 50M(5천만명) 이상이 되는 명실상부 선진강대국이라는 말이죠. 그러나 아직 어두운 그늘을 걷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걷어내고 평화와 행복이 가득 찬 나라를 만들어야겠죠. 무엇으로 그렇게 할 수 있겠습니까? 바로 민족의 화해와 일치 그리고 평화통일일 것입니다. 우린 그것을 기원하고 이루어야 합니다.

저희 마을에 있는 어느 초등학교의 현수막입니다. “당신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이 다 지나가기 전에, 우리가 감사해야 할 것과 소원하고 다짐해야 할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가르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