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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호> 길 위의 인문학ㆍ역사 산책 - 목멱상풍(木覓賞楓)

문촌수기 2016. 10. 28. 15:42

길 위의 인문학역사 산책 - 목멱상풍(木覓賞楓)

cool2016-23-길위의 인문학역사산책(남산코스).pdf

인문학 산책 2기-가을을 걷다 포스터.pdf

20161029일 토요일. 우리 매홀고 학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인문학역사 산책을 떠납니다. 올해 봄의 인왕산에 이어 가을에는 남산입니다. 흔히 농담삼아 말합니다. ()이 곧 책()이다.” 우리의 인문학 산책(散策)은 그런 의미로 곧 공부가 됩니다. 길거리 교실이며 길거리 학교가 되는 셈입니다.

옛날 한양의 선조들은 봄이 되면 남산에 꽃구경을 많이 갔답니다. 조선의 시인, 서거정은 그 모습을 목멱상화(木覓賞花)’라며 노래하였습니다. 우리들의 산책은 남산의 가을, 단풍 감상이니 목멱상풍(木覓賞楓)’이라 이름을 붙입니다.

망인망아(忘人亡我), 망사망국(忘史亡國)

사람을 잊으면 내가 망하고, 역사를 잊으면 나라가 망한다.”

내가 사람임을 잊어버리거나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을 사람으로 존경하지 않으면, 결국 그 길은 나를 망치게 하는 지름길이 된다. 가문의 역사를 모르면 집안을 망치고, 나라의 역사를 모르면 나라를 망치게 하는 족속들이 된다. 매홀고 인문학역사 산책은 함께 길을 걸으면서, 사람에게서 배우고 역사에서 배운다. 사람답게 살아가야 할 길을 알게 된다.

 2015년 매홀고 사제동행 인문학역사 산책 첫걸음 http://munchon.tistory.com/630

작년 1024일 토요일.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기념일(1026)에 즈음하며 함께 공부하던 아이들과 함께 인문학역사 산책 남산(목멱산) 길을 계획하였다. 선생님들께 함께 하자며 알렸더니 가르치지 않은 2학년 담임 선생님 몇 분이 우리 반 아이들도 같이 가고 싶어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지금의 3학년 아이들도 함께 길을 나섰다. 동탄 메타폴리스 정류장에서 만나 M버스를 타고 서울 을지로 입구역에 내리고 전철을 갈아타고 동대입구역 장충단 공원에서부터 매홀고 인문학 역사 산책의 첫걸음이 시작되었다.

목멱상풍, 탐방코스 : 장충단공원(동대입구역) - 남산 능선 성곽길 백범광장 - 환구단

작금의 나라 세태를 돌아봄에 우리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내일 남산, 인문학 산책의 핵심 코스인 안중근 의사기념관 방문에 즈음하여, 안중근 의사를 흠모하며 써 보았습니다.
공자의 말씀. 견리사의 견위수명 ㅡ 이익을 보거든 의로움을 생각하고, 나라의 위태로움을 보거든 목숨을 바쳐라.
ㅡ 안중근 의사의 뤼순감옥 유묵 필체를 흉내내어 쓴 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