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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집

by 문촌수기 2023. 11. 1.

그저께 시인 이상(李箱)의 집을 찾았다. 오랜만에 문이 열려 들어갈 수 있었다. 다행이다.


시인 이상의 아내, 변동림과
화가 김환기의 아내, 김향안의 이야기 ~
뮤지컬, 라흐 헤스트

뮤지컬, <라희 헤스트> 포스터

<스크랩> ㅡ 조선일보
뮤지컬 ‘라흐 헤스트’는 시인 이상과 화가 김환기, 그리고 두 예술가의 아내이자 수필가와 미술평론가로 주체적인 일생을 살았던 김향안(1916~2004)의 삶을 바탕으로 해요. 김향안의 본명은 변동림인데, 극 중에선 시기를 구분해 시인 이상과의 만남과 이별까지는 ‘동림’역으로, 화가 김환기와의 만남부터 여생까지는 ‘향안’ 역으로 설정합니다. 동일 인물이 2인 1역으로 등장하는 독특한 구성이 돋보입니다.
니다. 문법을 무시하거나 수학 기호를 나열하고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는 이상의 시는 당시 한국 문학에서 시도된 적이 없었던 파격미를 선보였죠. 지금까지도 이상이 남긴 시는 문학의 형식을 질문하는 선구적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상은 변동림과 3개월이라는 짧은 결혼 생활을 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지만, ‘불령선인(不逞鮮人)’이라는 죄목으로 일본 경찰에 체포돼 34일간 구금됐어요. 불령선인은 ‘불량한 조선 사람’이라는 뜻으로, 일본이 일제강점기에 조선인 중 자신들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저항하는 이들을 지목해 만든 용어입니다. 이때 이상의 건강은 급속도로 악화됐고, 결국 1937년 27살이라는 젊은 나이로 일본 땅에서 생을 마감합니다.

뮤지컬 ‘라흐 헤스트’ 공연 장면. /홍컴퍼니
뮤지컬 ‘라흐 헤스트’ 공연 장면. /홍컴퍼니

이후 변동림은 우리나라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김환기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1944년 재혼해요. 그와 여생을 보낼 때는 김향안이라는 이름으로 살게 됩니다. 뮤지컬 제목 ‘라흐 헤스트(L'art reste)'는 프랑스어로 '예술은 남다'라는 뜻으로, 김향안이 남긴 말인 "사람은 가고 예술은 남다"에서 비롯됐어요. 이 말처럼 이상과 김환기, 그리고 그들의 아내였던 김향안은 모두 떠나고 없지만, 이들이 남긴 시와 그림은 오래도록 남아 있습니다.
ㅡ조선일보. 2023.10.30
최여정 ‘이럴 때 연극’ 저자

김환기와 김향안, 파리에서
김환기와 김향안, 뉴욕에서


"사람은 가도 예술은 남아"
Les gens partent mais l’art reste

- 레 졍 빡뜨 메 라흐 헤스트

이 말과 비슷한 박인환의 싯구가 떠올랐다.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



1994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인의 사비로 만든 최초의 미술관인 환기 미술관을 부암동 산기슭에 열렸다.

성북동 김환기ㆍ김향안의 집

환기미술관, 윤동주문학관에서 356m

성북동, 김환기의 집

수향산방의 옛 이름으로 근원 김용준 선생이 수화 김환기에게 집을 넘겨주기 전의 당호이다.

명칭의 유래
수향산방의 옛 이름인 노시산방은 '늙은 감나무 집'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1944년 노시산방에 살던 김용준 선생이 의정부로 이사하면서 김환기에게 집을 넘기게 되고, 김환기는 그 집을 자신의 호인 '수화' 와 아내의 이름인 '향안' 에서 한 자씩을 따서 수향산방이라 다시 이름 짓고 살게 되었다.

현재의 노시산방
현재 노시산방은 사라져 노시산방터만 남아있고 그 터에는 감나무만이 남아 있다. 이전에는 수월암 부근에 위치해있었다.

노시산방 위치
ㅡ 서울특별시 종로구 부암동 자하문로40길 63

수향산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