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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O, 콘체르토 vs 콘체르토 부천필하모닉 연주회 프로그램 중,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콘체르토 vs 콘체르토'이다. 연주회 경연이 아니라, 두 개의 다른 악기로 협주곡 두개를 연주하는 프로그램이다. 내 어린시절 러시아를 꿈꾸게 하였던 인물은 도스또옙스키와 차이코프스키였다.이번의 연주회는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피아노협주곡이다. 나의 최애청곡들이다.그런데 아쉽게도 꼭 보고싶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망년회 약속일이다. 주저했지만 결국 아내에게 친구와 함께 감상하라고 티켓 두장을 전했다. 연주회를 다녀온 아내의 소감은 기대이상이었다."안 갔더라면 후회할 뻔 했다."하하하, 그럼 그렇지? 역시 차이코프스키!나의 최애청곡들을 다시 듣고 공부해본다.PROGRAM■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35 | 바이올린 김서현P.. 2025. 12. 15.
대림환 3개의 촛불이, 성탄 대림 제3주일이다. 대림환 양초에 3개의 촛불이 밝혀졌다. '임하소서 구세주여 기다린지 오랫도다....기뻐하라 만백성아 곧오신다 구세주가' 성가 88장 속에서 입당하시는 신부님은 장미색 제의를 입으셨다. 이는 대림 시기의 엄격한 회개와 보속 속에서 잠시 휴식하며, 다가오는 예수 성탄의 기쁨을 미리 맛보고 희망을 북돋우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씀하시며, 일년 중 오늘 대림 제3주일과 사순 제4주일에 단 두번만 입는다며 특별한 의미를 전하셨다. 그래서 오늘을 '기뻐하라(가우데떼*, Gaudete) 주일' 또는 '장미주일(Rose Sunday)'이라고 소개하셨다. 그리고 우리는 이웃에게 따뜻한 위로와 친절한 행위로 이 기쁨을 전하자고 말씀하셨다. * '가우데테" 출처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 거듭.. 2025. 12. 14.
성경과 성가 속의 우슬초 대림 2주일이 되었다. 성전 로비에 계신 성모상 발치와 성전 제대에도 대림환 양초가 두 개 밝혀져 있다. 미사가 시작되고 신부님은 제단 오른편에 준비된 성수통에 축성하신 후 성수를 담아 신도들에게 뿌리셨다. 성탄을 기다리는 이 시기에 왜 성수를 뿌릴까, 새삼 궁금했다. 교리와 전례공부를 했지만 잊고 있었다.그것은 세례의 기억을 상기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다리며, 자신의 삶을 깨끗하게 하고 성령의 은총으로 충만해지도록 하느님의 축복을 청하는 행위란다.그 때에 성가대에서는 가톨릭성가 67장 2절을 반복하며 불렀다."우슬초로 정화수를 뿌리소서 깨끗해지리다. 저를 씻어주소서. 눈보다 희게눈보다 더 희게 되리라 깨끗해지리다."'우슬초', 처음 듣는 이름이다. '웃을초'는 아닐테지? '웃을초'라도 좋다. 웃.. 2025. 12. 11.
인생에는 마스터키가 없다. 써닝포인트 C.C 클럽하우스에서도 예술을 감상한다. "그런데 웬 열쇠가?"문제 투성이 인생이라, 수능시험도 문제 투성이, 나의 골프도 문제 투성이, 어디 문제 아닌가 있을까?그럴 때마다 문제풀이 만능키가 있다면, 무엇이 문제거리가 될까 싶다. 하기사 문제삼지 않으면, 아무것도 문제 될 것도 없지.골프장 이름은 외래어 투성이다. 이것도 문제거리? 그렇지만 이번에는 마음에 든다.써닝포인트(Sunning Point), 햇살 따뜻한 곳이 제일 좋다.부동산 세계에 슬세권, 숲세권, 역세권 어떤 조건보다도 나는 햇세권이 최고다. 헤르만 헤세를 좋아하고, 내 별명도 '그냥 헤세'이다아폴론 신을 제일 좋아하고, 새 중에서 까마귀를 좋아하는 이유도 태양이다. 겨울이 시작되는 써닝포인트 CC, 하늘과 필드는 모짜르트의 음.. 2025. 12. 5.
익투스(ΙΧΘΥΣ) "주님, 은혜로이 내려주신 이 음식과 저희에게 강복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아침 식사 기도를 드린다. 이 음식만을 먹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랑과 축복을 먹는다.핸드드립으로 내린 커피를 담고있는 한 쌍의 머그잔에 '사랑'과 '축복'이 그림같이 그려져있다.예수님이 무릎을 꿇고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는 모습(요한 13,1-20)과 예수님이 어린 아이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안수하시는(마르코 10,13-16) 그림이 바로 사랑이요 축복의 장면이다"예수님이 그랬듯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이 가정은 작은 하느님나라 입니다."그렇다. 사랑이 있는 곳이 천국이다.사랑은 사람이요. 사랑은 삶이다.'오늘도 축복의 하루다. 사랑하며 살아야한다'며 나즉이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소.. 2025. 11. 29.
청년 김민기, 내게 왔다. 예스24에 보내온 택배가 문 앞에 놓여있다. 크기나 두께로 봤을 때, 딱 기다리던 '그분'(?)이 오셨다. 54년전(1971년)의 청년 김민기가 노래한 1집 복각LP가 드디어 내게 왔다. 가슴두근거리며 택배 포장을 뜯고, 곧장 LP부터 꺼내 턴테이블에 올려놓고 청년 김민기를 만나고 있다. "아니지, Side2면의 '아침이슬"부터 듣자"자켓 뒷면의 '김민기 論'을 읽는다.[김민기 論] -경음악 평론가 최경식언젠가 방송국에서 민기에게 내가 '김민기 논' 을 쓰겠다고 했더니,"김민기 놈"하고 그가 되물어 거기 있던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던 일이 생각난다. 민기는 그렇게 나이가 어울리지 않게 씁쓸한 친구다.그의 노래 속엔 대체로 콧대 높고 줏대 있는 '젊은 한국이 도사리고 있다.시간이 남아 돌아가며 오래 기다려야.. 2025. 11. 28.
포항 기계면, 새마을운동기념관 ■ 새마을운동이란?새마을운동은 ‘잘 살아보세’라는 구호가 함축하고 있듯이 ‘가난으로부터의 탈출’을 희망하던 국민의 요구와 ‘조국근대화’를 추진하던 국가의 의지가 결합된 ‘잘 살기 위한 운동’이었다. 1970년에 시작된 새마을운동은 해방과 분단, 4·19혁명과 5·16군사정변 유산들이 영향을 미친 역사적 산물이었다.새마을운동의 태동배경은 첫째, 1960년 5·16을 통해 집권에 성공한 박정희 체제는 국민들로부터 정치적 지지를 얻고 국가 통치의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었다. 이를 위해 반공주의와 발전주의에 기초한 ‘조국근대화’ 전략을 추진하고자 하였다. 둘째, 1960년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성공적 수행으로 연평균 9%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였지만 경제발전을 향한 국가와 사회의 열망은 여.. 2025. 11. 25.
내친구 판각화가 진성근 숲에 가보니 나무들은 제가끔 서있더군 제가끔 서있어도 나무들은 숲이었어 광화문 지하도를 지나며 숱한 사람들을 만나지만 왜 그들은 숲이 아닌가 이 메마른 땅을 외롭게 지나치며 낯선 그대와 만날 때 그대와 나는 왜 숲이 아닌가 ㅡ 정희성, 나는 숲은 좋아한다. 빽빽이 서있는 나무들, 그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과 그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과 서로 부대끼는 나뭇가지들의 소리를 사랑한다. 그보다도 세월을 다하여 뿌리를 드러내고 쓰러진 죽은 나무들, 썩어가며 섞여가며 뱉어내는 향기, 굳은살 같은 껍질을 벗으며, 촉촉한 새살같은 푸른 이끼를 덮고 흙으로 돌아가는 늙은 나무들을 더 사랑한다. 그런 나무들을 나보다 더 사랑하고, 생명을 넣고, 영원성을 더해가는 내친구가 있다. 판각화가 진성근이다.나도 친구의 판각화 작품.. 2025. 11. 24.
나무, 돌, 못... 그 흔한 것도 보배 골프클럽 Q를 다시 찾았다.그린 가까이 붉은 단풍나무와 푸른 소나무가 짝을 맺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참 곱다.늦가을 고운 단풍 코스도 좋았다. 그보다도 클럽하우스 라운지와 레스토랑이 갤러리였다.흔한 소재로 여겨지는 나무, 돌, 못들이 모여 예술작품이 되었다. 나는 예술비평가가 아니라서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익숙한 것을 낯설게하는 예술가의 창작능력에 감탄한다. 그저, '고맙다'는 말로 찬사를 보낸다.흔한 것도 소중하다.평범한 것도 특별하다.일상적인 일이 소설이 된다.예사로운 것이 예술이 된다.누구의 손에 따라,보는 이의 눈에 따라, 만나는 사람에 따라,세상은 모두 작품이 된다.하느님이 흙으로 사람을 빚었듯이..나무보이지 않은 것이 보였다. 없다가 생긴 것이 아니겠지? 이제 여유가 있고, 관심이.. 2025.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