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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찾아서56

송산 마그리트 ㅡ 사랑한다고 말하셔요. 화성시 송산고 교정에 마그리트가 소담스레 피었네요. '마음속에 감춘 청춘의 사랑'이라는 꽃 말을 가졌답니다. 아~ 그 마음이 이해되요. 그 때의 나에게, 짝사랑에 속앓이하는 청춘에게 말하고 싶어요. "사랑한다고 말하셔요. 내일은 당신의 것이 아니랍니다. 아니, 내일은 없답니다. 지금이 선물이랍니다. 오늘 찾아가 사랑하는 그 마음을 전하셔요." 주저하지말고, 미루지말고 마음을 전하세요. 감추고 있지말고, 아파하지말고, 차라리 퇴짜를 받아 더 아파하더라도 사랑한다고 말하셔요. 퇴짜받은 고통은 크지만 그리 오래가진 않을거요. 희망하고 긍정하셔요. 상대도 당신 사랑의 고백을 기다리고 있었을거요. 2019. 5. 19.
성지순례ㅡ은이성지 은이 공소터는 한국 교회사 안에서 솔뫼나 미리내만큼이나, 아니 오히려 그 이상 가는 귀중한 사적지이다. 하지만 이처럼 중요한 사적지인 은이 공소터가 교회의 무관심 속에 이쑤시개 공장과 잡초만이 무성한 텃밭으로 한동안 변해있었다. 그러던 중 1996년 은이 공소터 530여 평을 매입하고 야외제대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상을 세우면서 비로소 본격적인 성지 개발이 시작되었다. 은이 마을은 한국 교회 최초의 방인사제였던 성 김대건 신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깊은 인연을 간직한 곳이다. 김대건 신부가 소년 시절을 보낸 골배마실에서 불과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은이 마을은 소년 김대건이 모방 나 신부로부터 세례를 받고 최양업, 최방제와 함께 신학생으로 간택되어 마카오로 파견된 곳이다. 또 사제 서품을 받고 귀국한.. 2019. 4. 6.
성지순례ㅡ미리내 성지 경기도 안성에서 북쪽으로 40리쯤 떨어져 ‘은하수’라는 뜻의 아름다운 우리말로 불리고 있는 미리내는 한국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묘소와 그의 어머니 고(高) 우르술라, 김대건 신부에게 사제품을 준 조선 교구 제3대 교구장 페레올 주교 그리고 김대건 신부의 시신을 이곳에 안장했던 이민식 빈첸시오의 묘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미리내는 본래 경기도 광주, 시흥, 용인, 양평, 화성, 안성 일대 등 초기 천주교 선교지역을 이루었던 곳의 하나이다. 따라서 김대건 신부가 미리내에 묻힌 지 50년 후인 1896년 비로소 본당이 설정됐을 때 이곳에는 이미 1천 6백여 명의 신자가 있었다. 더읽기>미리내 성지 2019. 4. 6.
손골성지, 카페 703, 수복초 지난 주엔 용인 수지에 있는 손골성지 미사 다녀왔어요. 아프고부터 주일 미사는 아내와 함께 조용하고 가까운 성지를 찾아 다녀요. 손골 성지 찾아 가는 길에 작은 카페가 있고 기린, 고양이, 어린왕자 그려놓은 간판에 끌려 뜰에 들어갔습니다. 주인장이 정성들여 볶은 커피콩으로 커피를 내려주셨어요. 마당에서 햇살까지 받으면서 마셨어요. 유난히도 노란색 들꽃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아내가 금새 '아, 복수초(福壽草)다.' 라며 이름을 부르네요. 주인마님도 그 이름을 알게 되었다며 고마워했습니다. "아하! 복수초가 너로구나. 널 처음보네. 너는 참 이쁘구나. 그런데 내가 너를 닮았다네." 무슨 말이냐구요? DAUM(다움)의 꽃검색기능으로 나를 셀카하였더니 나를 '복수초'라고 하네요. 복과 장수의 상징! 처음으로 .. 2019. 4. 6.
성지순례ㅡ손골성지 손골 성지는 수원시와 용인시에 걸쳐 있는 광교산(光橋山, 582m) 기슭,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로437번길 67에 있다. 원래 손골 성지에는 교우촌이 있었다. 교우촌은 천주교 박해시기 박해를 피해 신자들만이 모여 살던 작은 마을을 말한다. 손골 교우촌은 현재 ‘손골 성지’라고 불리는데 이곳에서는 프랑스 선교사로 병인박해(1866년) 때 순교한 도리(Dorie, 金, 헨리코) 성인과 오메트르(Aumaitre, 吳, 베드로) 성인 두 분을 특별히 기념한다. 아울러 박해시대 손골 교우촌에서 살았던 순교자들과 신앙 선조들의 정신을 기리고 있다. 더 읽기 십자가의 길 기도처 2019. 4. 6.
아기 예수 오실 때가 되었네 아기 예수 오실 때가 되었네. 아파트마다 대문을 꽃불등을 장식하고 트리도 만들어 밝혔다. 서울 시내 곳곳에도 어두운 세상을 밝히고, 추운 세모를 따뜻하게 데우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에서도 아기 예수 탄생을 기다리는 구유장식을 현관에 꾸몄다. 잠시 앞에서 아픈 이들의 상처를 어루만지시어 세상의 고통을 치유해 주십사 기도하였다. 죄를 짓고 에덴동산에서 추방되는 아담과 이브 대림 4주간을 보라색ㅡ연보라색ㅡ연분홍색ㅡ하얀색 띠로 이어가다 그 끝자리에 아기 예수 누울 요람이 마련되었다. 아직 빈자리. 구세주 어서 오시길 비나이다. "당신의 길을 알려 주시고 올바른 길 걷게 하소서." 2018. 12. 7.
닫힌 문일까? 열린 문일까? 들어오는 문일까? 나가는 문일까? 제대헌화 장식이 성스롭고 아름답다. 닫힌 문일까? 열린 문일까? 2018. 4. 26.
원효탄생지ㅡ제석사 2016. 10. 3.
제석사, 원효스님의 탄생지 15년만에 다시 찾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사실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믿고 의미를 부여하는게 중요하죠. 원효스님의 삶과 가르침을 다시 새겨보는 소중한 시간이며 장소입니다. 그때는 칠성각 안에 원효 복사영정을 모셔두었는데 지금은 원효성사전을 따로 건축하여 원효불로 봉안하고 그 뒤로 팔상도 후불 탱화를 두었네요. 제석사 원효성사전. 3칸의 기둥에는 원효가 해골바가지 물을 마시고 깨달음을 얻어 지은 오도송 4행이 주련으로 걸려있다. '마음밖에서 구하지 말라'고 한다. 원효좌상 뒤로는 원효의 삶이 8개의 탱화로 그려져있다. 탄생ㅡ출가ㅡ해골득도ㅡ무애춤ㅡ요석공주의 만남ㅡ 동북아문화연구 제25집 (2010) pp. 5~26 원효상(元曉像)의 현대적 재현-제석사(帝釋寺)의 탱화를 중심으로* 1)최재목**ㆍ.. 2016.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