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만남

이런저런 이야기 2018.10.10 21:46 Posted by 文 寸 문촌
이런 만남이라면?
참 좋다.
와인과 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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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캠프

이런저런 이야기 2018.09.30 13:49 Posted by 文 寸 문촌
슬로우 캠프
오랫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고향은 아니지만 고향같이 늘 기다려주고
가고 싶을 때  찾아 갈 수 있는 곳이라 고맙기 그지 없습니다.
맑은 공기, 푸른 산하, 조용한 산골, 정겨운 계곡.
동네 이름도 무릉도원면(영월군 수주면) 운학리 입니다.
너와지붕의 황토방에서 하룻 밤 묵고 쉬었다오니 심신이 가벼워집니다.
시간만 허락한다면 혼자서 며칠은 쉬었다와도 좋겠네요. 산책도 낮잠도 독서도 별밤도 벌레소리도 차를 우리고 사색하기도 기타치며 노래불러도 다 좋네요.
슬로우 캠프 소개드려요. 010-2237-2116

객실은 라르고, 아다지오, 안단테 3개동
화장실 물론 동마다 따로 있구요.

라르고에는 객실 방이 두개에 거실ᆞ주방까지..

캠프장 바로 아래는 계곡물이 흐르고요.

독서를 즐기고 담소도 나누며 기타치고 노래도 부를 수 있는 카페 공간도 넓습니다.

슬캠지기 조선생님, 이선생님 인연에 감사하며 '도리성혜(桃李成蹊)' 졸필 휘호를 드렸더니, 황송스럽게도 라르고 거실 입구 좋은 자리에 걸려있네요.
'복숭아와 오얏은 말 아니하여도, 찾아오는 이들이 많아 그 아래에 저절로 길이 생긴'답니다.
구름 창이 열리더니 달이 내려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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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세상을 희망합니다.
  전철에서 참 포근한 장면을 보았어요. 누구의 생각인지, 작지만 이런 예쁜 생각이 세상을 보다 살 맛나게 아름답게 만들어주네요. 임산모가 저 자리에 앉아 저 인형을 안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상상이 커지면서 내가 저 자리에 앉아 저 인형을 안고 있었습니다.
  삶에 숭고한 가치를 가져다 주는 것은 죽음이라며, "Before I die, I want to~"에 답해보라고 아이들에게 주문했습니다. 지금말고 일주일 동안 화두로 잡고, 다음 수업 시간에 말해보자고 했습니다.
  잠시후, 침묵을 깨고 한 학생이 물었습니다. "선생님은 죽기 전에 뭘 하고 싶습니까?" 나도 고수들 같이 답하지 않고 되물어 보려다가, '옳거니!' 라고 반기면서 이렇게 답했습니다.
   "나는 죽기 전에, 임신을 하고 싶다."
    아이들이 경악을 하면서 나를 일제히 바라봅니다. "헐?~뭐라고요? 어떻게요? 왜요?" 눈빛이 다양합니다.
   가장 아름다운 일은 생명을 탄생시키는 일이지 않을까요? 그 일에 나도 동참해보고 싶어서요. 과학이 발달하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다면 다음 생에라도 엄마되길 기약하고, 상상의 세계에서라도 간절히 바라며 아기를 가진 엄마들을 축복하고 지켜주고 싶습니다.
  "비었다고 함부로 앉지마라. 아기엄마를 위한 자리란다." 사진을 보여 주었습니다.

참고 <논어> 죽음의 문제ㅡBefore I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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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삶

이런저런 이야기 2018.07.04 20:40 Posted by 文 寸 문촌
꽃 핀다는 것은?

세상은 처절하고
생명은 질기다.

참 모진 삶
그렇게 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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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호는 차와 물의 안택이다.

이런저런 이야기 2018.05.04 17:08 Posted by 文 寸 문촌
초의 말씀하시길,
"차는 물의 정신이오. 물은 차의 몸이라"
(茶者水之神 水者茶之體)
과연 그 경지를 어찌 그대로 받아 들일까?
조금은 알 것 같다.
판첸라마의 심장을 닮았다는 반선긴차(班禪緊茶)를 아껴 두다가 결국 참지 못하여 다도로 뜯었다. 높은 긴압으로 돌이 되다시피한 심장이다. 몇 조각을 때어내 뒷 전으로 밀쳐 두었던 차호에 담아 우려 내렸다.
색이 맑고 매혹적이다. 꼬냑의 향이라도 전할 것 같다. 뜨거워진 차돌향이 난다. 입안에서 휘도는 맛은 살짝 떫은 듯하다가 금새 달고 편하다. 몸안에서 생기와 새싹이 돋아나는 듯 하다.
차가 좋으니 밀려났던 차호의 품격도 절로 격상되었다. "차호는 차와 물의 안택이다(壺者 茶水之安宅)"
군자의 안택이 꼭 크게 화려한 대궐만이 아니다. 비록 검소하더라도 바른 생각과 바른 삶의 길에 닿은 집이라면 곧 군자의 안택이다. 차와 물이 좋다면 소박한 차호라도 그만이다.

1997년산 다섯편의 반선긴차를 아끼며 마시다가 이제 두편 남았다. 참지 못하여 결국 또 한편을 뜯었다. 기념으로 한 편을 여기에 기록해둔딘. 다섯편을 포장하고 있던 대나무 껍질은 마르고 찟기어  너덜해졌다.

속 포장지에 '99'라는 숫자는 무슨 의미일까? 97년산이 아니라, 99년산 인가 보다.

뜨거운 물에 몸은 녹을만 했을텐데, 정신은 꽂꽂하여 차잎은 견디어 살아있었다.

이 차를 마실 적마다 나라잃은 티벳을 생각한다.
티벳인들에게 자유와 독립이 있기를. 

반선긴차의 안택으로 제 짝인 차호가 있다. 나의 애물이며 오랜 짝궁이다. 세월을 견뎌낸 나무옹이가 박힌 차호이다. 나는 '옹이차호'라 부르는데, 안사람은 '바오밥'이라 부른다. 처음 데려왔을 때 징그럽다고 한 친구다. 이제 내가 아끼고 사랑하니 아내도 소중히 '바오밥'을 여긴다.


반선긴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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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 쓰고 시다.
커피 같은 삶.

핸드드립 커피를 즐기다가 젊은 선생님 덕분에 에스프레소를 알게 되었다. 오늘 드디어 진한 에스프레소 위에 떠 있는 크래머를 보았다. 손수 지은 기쁨과 눈의 즐거움이란 것이 이런 거구나.
더욱 달고 쓰고 신 맛을 느낄 수 있다.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종이박스 뒤에 그냥 써서 드렸다.

참 별나다 할거다. 그러거나 말거나.

인생 뭐 있어? 사치없이 이렇게라도 놀며 즐긴다. 행복이 따로 있나?

단순 당당!

이런저런 이야기 2018.04.19 19:45 Posted by 文 寸 문촌
오늘 하루도 수고 많이 했어.
나에게 위로하는 말.
당당한 퇴근길.
오늘 4.19에 들으니 더욱 멋지다.
세상은 꼭 이름이 있어야만
가치있는 것은 아니지.
이름 없는 교향곡이지만
내겐 최고의 악장이다.
단순하고 당당하게!
베토벤 교향곡 7번 2악장

어? 신호등 색이 달라졌네?!

이런저런 이야기 2018.03.28 22:52 Posted by 文 寸 문촌
오산 세교신도시 세미초등학교 앞, 횡단보호 신호등 색이 달라져 눈에 띠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신호등 통이 노란색으로 바뀌었다.
검은색이 노랗게 바뀌니 눈에 띠었고, 노란 병아리를 연상되어 사랑과 온정과 보호의 감정을 일으켰다.
색이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킨다.
 <노란색 통 신호등>

<보통 보는 신호등>

다포를 선물 받았습니다. 저희 집 거실 코너에 장식했답니다. 저희 캘리그래피 동아리ㅡ다락캔디 선생님. 그림에서는 바람이 살랑거려 풍경소리 들리는 듯 하네요. 시계에 달린 풍경도 다른 분에게서 선물 받은 것이구요.
"Present is Present!"
그러고 보니
삶이 다 선물이죠.

정호승 님의 시,  '풍경달다'에 노래를 부르네요.
https://youtu.be/PM7_iysieuQ

잊혀진 것들이 다시 찾아왔다.

이런저런 이야기 2018.03.03 15:29 Posted by 文 寸 문촌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달하고 있다.
어제의 것은 벌써 고물이 되고 잊혀지고 버려진다. 가만히 머물러 뿌리내리지 못하고 유랑인 같이 돌아다니며 살다보니 많은 것들을 잃어 버리고 살았다. 후회는 없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다. 그런데도 무슨 인연이 있기에 이것들은 이렇게 오래 내 곁에 머물러 있을까?
 30여년 전 단칸방, 어려운 신혼살림에도 내겐 최고의 행복이었던 바로 Hi-Fi AV시스템. 비록 한두번 바뀐 것들이지만 버리지 않고 간직한 것들이 있다.
그 기기가 아까워서가 아니라, 그 추억이 아까워서 붙잡아 둔 것이다. 비발디의 사계ᆞ파바로티 인 하이드 파크ᆞ 오페라ᆞ발레 VHS 비디오테잎.
스마트 TV에 연결해서 시청도 못하는데, 오늘 문득  그 소리라도 듣고 싶어 디지털 오디오앰프에 연결하여 듣는다. 영상은 상상력에 맡긴다. 정말 간직하길 잘했다.

아날로그 사운드 케이블을 찾고자 서랍을 뒤진다. 이것 저것 옛 것들이 많다. 필름 카메라, 디지털 카메라, MP3, PMP..
어딘가 필름 현상소가 생겼다는데 다시 필름을 끼우고 갖고 놀아볼까?  스마트폰을 가볍게 하고 디카를 갖고 나들이 나가볼까? MP3는 목에 걸고 들어 볼까? 가끔은 옛 것이 그리울 때가 있다. 때론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을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