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김장했어요.

이런저런 이야기 2017.11.04 15:50 Posted by 文 寸 문촌
<우리 김장했어요>

우리 김장했어요.
어제부터, 양념준비
홍시감 여섯개
내가 껍질까서 넣었지요.
사진찍으러 폰 가질러 간 사이에
마리아가 다 버물러버리고
겨우 하나 생존!




오늘 40킬로 김장 쫑 파티!
어서 오셔요. 같이 드셔요.
하늘소 벗님들
첫손님.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우리 학교에도 작은 위안부 소녀상을 모셨다.  벌써 일년 전의 일이다. 지금은 매홀고등학교 제1회 졸업생이 된 작년 학생회 부회장이 중심된 학생회 친구들과 함께 시작한 작은 위안부 소녀상 건립 프로젝트 결과이다. 
택배 기사님과 함께 들고 온 소녀상은 생각보다 가볍고 너무 작았다. 아이들 등교길에 만날 수 있게 밖에다 건립하려 했던 애초의 계획을 바꾸어 건물 안에다 모셨다. 정원에 모시기엔 너무 작아서 눈에 띠지 않을 것도 우려되었고, 눈비가 내리면 어쩌나, 추우면 어쩌나, 바람불면 어쩌나, 뙤약볕이 내리쬐면 어쩌나. 이런 저런 걱정이 앞섰다. 그래서 제안을 올려 푸른 초목과 따뜻한 햇살이 창으로 들어오는 2층 실내 정원 안에 모셨다. 목공예 솜씨 좋은 학생부장 선생님이 좌대를 만들었다. 정말 안성맞춤이다. 교무실과 기술가정실습실과 체육관으로 연결되는 우리 학교 현관과 다름없는 곳이라서 아이들과 선생님이 수시로 만날 수 있고 행정실이 바로 옆에 있어 지키기에도 좋고, 학교를 찾아오는 손님들도 자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무엇보다 외롭지 않아서 좋은 장소에 모셨다.
그리고 작은 위안부 소녀상을 참배하고 감상할 수 있는 안내자료를 부착하여 두었다.

작은위안부소녀상-추모와감상(매홀고등학교).pdf

작은 위안부 소녀상 감상법.hwp

 

작은 위안부 소녀상 추모 감상

 

[추모] : 감상 상상 공감 기도

하나, 작은 소녀상을 차분한 마음으로 감상한다.
, 손을 모으고 눈을 감고 빈 의자에 내가 앉아 있는 모습을 상상한다.
, 소녀가 겪은 고통에 공감하며 위로하는 마음을 전한다.
,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를 촉구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이 어서 풀리기를 기도한다.

 

[감상] : 부분별 상징성 이해 전체적 의미 공감 빈 의자에 내가 앉은 모습 상상.

거칠게 잘린 머리카락 : 부모와 고향으로부터 강제로 단절된 것을 상징
꽉 쥔 주먹 : 일본 정부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내겠다는 의지의 표현
빈 의자 :
  (과거)세상을 떠난 위안부 할머니들의 빈자리
  (현재)지금 내가 같이 앉아 위로하고 공감하는 자리
  (미래)훗날 우리의 후손들이 역사를 잊지 않고자 맹세하며 앉을 자리
어깨에 앉은 새 : 자유와 평화의 상징으로 세상을 떠난 할머니들과 지금의 우리를 연결해주는 고리
할머니 모습의 그림자 :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다 풀지 못한 가슴앓이와 한()
그림자 속의 하얀 나비 : 돌아가신 할머니들이 다시 태 어나 한을 풀기를 바라는 염원.
 맨발과 발꿈치가 들려 있는 모습 : 도망가지 못하도록 신발을 빼앗 긴 모습이자, 고향에 돌아와서도 마음 편하게 정착하지 못한 할머니들의 설움

 

아이들이 위안부 추모 삼행시를 지었다.
함께 의미를 나누며 오랫동안 새기기 위해
반별 결과물을 게시판에 전시하였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위안부 소녀상을 안아드리다.

이런저런 이야기 2017.10.22 22:09 Posted by 文 寸 문촌
위안부 소녀상을 찾아 인사하고 안아드렸다. 휴일 이른 아침 이 곳을 찾아 소녀 앞에 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마냥 미안하고 어떻게든 위로드리고 싶어서 그저 고개 숙이고 평화를 비는 기도를 드렸다. 그러고는 다가가 두 팔로 소녀를 안아드렸다.
처음엔 그 옆 의자에 앉아 손을 잡아드릴까도 생각했지만, 내 몸은 그냥 다가가 따뜻하게 안아드리고 있었다.
미안하다고 잊지않겠다고 가르치고 전하겠다고...

슬픈 얼굴의 소녀상 옆에는 어쩌면 이다지도 유쾌한 신사가 가벼운 발걸음으로 소녀에게 걸어오고 있을까?
'그래, 고통스런 과거의 역사였지만 이제 희망의 발걸음을 내디뎌야 하지 않겠나' 좋게 생각하자.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하이마트 ~ Heimat, 내 청춘의 고향

이런저런 이야기 2017.10.16 16:13 Posted by 文 寸 문촌
옛날 앨범을 정리하다 청춘의 시기에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책갈피를 하나 발견했다.
다시 청춘으로 돌아가라면?
난, 싫다!

"하이마트-Heimat [고향]-음악인의 집"
어제는 춥고, 오늘은 배고프고, 내일은 어두워도 이곳 대구의 클래식 음악감상실, 하이마트에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베토벤 교향곡을 듣고 있노라면, 그까짓 것들은 아무 문제가 아니었다.

하이마트
내 청춘의 고향
나의 소도
나의 도피안
그 곳에서 나는
잊을 수 있었고
쉴 수 있었고
나로서만 존재할 수 있었다.

하이데거는 그 곳을 '존재의 진리'라고 보았다. 헤겔은 그 곳을 '자기 자신 곁에 있음'이며, 정신의 고향이며, 정신의 본성인 내면성이라 했다.
공간으로서 고향이 아니라, 인간 현존재의 본질이 거기에 거주한다는 그런 의미의 고향이다. 

"나ᆞ지금ᆞ여기에 있다."
~  I am here now!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전 여태껏 무식한 놈이었네요.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하는 너하고
이 들길 여태 걸어왔다니
나여, 나는 지금부터 너하고 절교(絶交)다!"

안도현 시인의 '무식한 놈' 시랍니다.

추석 잘 지내셨어요.
가을햇살이 그리운데..
오늘은 웬지 썰렁하죠?
그저깨 추석. 은계성당에서 위령미사드리고 바로 곁 오산천변을 걷다가 구절초 군락지를 만났어요.
좋아하는 들국화, 그냥 이름도 구분 못하고 그냥 들국화라고만 불렀는데...구절초 라네요.
이름도 웬지 사연이 깊은 듯.
아홉 구,꺾일 절, 풀 초
무슨 사연인가 했더니, 음력 구월 구일(중양절)에 약재로 쓰기 좋아 꺾어 간답니다.
중국에서는 조선국이라고 부르네요.
들국화 피면 가을이요. 지면 겨울이라는데...
가을햇살 좋은 날. 들국화 보러 들길 걸어보셔요.
그 예쁜 모양에 반하여, 가까이 두고싶어서 누운 꽃자루의 구절초 몇송이를 데려왔습니다.

내친 김에 화원에 들러 국화분 몇개도 들여왔구요. 가을을 국화와 함께 즐기려 합니다. 이따가 국화차 한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내 고향 구룡포

이런저런 이야기 2017.08.07 18:17 Posted by 文 寸 문촌
고향 친구들과 오랫만에 고향에서 만났다.
그 옛날의 읍내 신작로를 걸으며, 여긴 내가 살았고 저긴 니가 살았고 우리 이 골목길을 뛰어 다녔다며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신작로에 우리집 평상을 펼치면 그 자리는 저녁설거지 끝난 동네 엄마들의 수다방이 되고,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계하는 국가 대항 축구대회가 있을 때면 어른 아이 할 것없이 동네 사내들의 단체 응원장이 된다. 한여름 밤의 모기차가 마술같은 향기와 흰 연기를 뿜어내며 달리면 아이들은 제 몸을 연기(방충연무)속에 숨기며 뒤따라 달려간다. 실은 그 냄새가 좋아서였다. '아이구야, 지금 생각하면 끔찍한 일이다.
동네 우리 다녔던 구룡포 국민학교. 넓은 운동장에 친구들의 소리가 들리고 지금은 사라진 구룡포 극장, 그야말로 그 주변이 가장 부유하고 선망의 거리였다. 나는 그곳까지 내려 갈 일이 거의 없었다.
문듯 고래가 그립다. 어판장으로 올라오는 거대한 고래! 그걸보면 가슴이 벅차다. 오늘 저녁에는 고래고기국을 먹을 수 있겠다 라며 군침을 삼켰던 어린시절. 뭐 그래도, 그렇게 큰 고래도 어린시절의 내 꿈보다는 훨씬 작았다. 내 꿈이 뭐냐고? ...허허 웃긴다.
내고향 구룡포의 일제시대, 일본과 가깝고 동해바다 고기잡이도 좋아서 일본인들이 많이 거주해서 살았다. 일본이 패망하고 그 일본인들은 쫓기어 달아나고 남은 자리에 한국인들이 살았다. 내 친구도 이 동네에 살았다.
그때의 일본 가옥들의 일부가 남아있어, 자랑은 아니지만 아픈 기억이라며 억지로 지우지 않고 역사의 장으로 가꾸어 두고 있다.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를 이 거리에서 촬영하였다 한다.

아, 그리운 우리 아버지 성함!

구룡포ㅡ아홉마리 용의 전설, 승천상

장길리 낚시공원 ㅡ 내고향, 푸른바다.

저멀리 바다 수평선으로 연결된 내 고향, 구룡포 읍내.  저 땅끝에 내가 다녔던 구룡포중학교가 있으니, 여기보다 더 뒤인 광남서원 잣뒤마을에서 저곳까지 두시간을 걸어서 학교를 다녔다.

파노라마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놀이의 가치 - T퍼즐

이런저런 이야기 2017.08.07 14:13 Posted by 文 寸 문촌

2013년 일본 야마구치현으로 여행 갔다가 상점에서 우연히 눈에 띤 T퍼즐/크로스퍼즐을 구입했다.
4개의 나무 조각을 짜맞추어 여러 모양을 만들어 내는 놀이 도구 나무조각이다. 

우리 어머니 살아계실 적에 드렸더니 재미있게 갖고 노셨다. 그리고 마을 할머님들 놀러 오시면 같이 맞추며 좋아하셨다. 그래서 종이 박스를 오리고 예쁘게 색칠하여 여러 세트의 퍼즐을 만들고, 큰 달력 뒤의 하얀면에다가 여러 모양의 밑그림을 그려서 드렸더니, 좀 더 쉽게 종이퍼즐을 올려서 퍼즐을 맞추면서 재미있게 같이 놀았다고 하셨다. 

학교 수업과 체험학습 휴식시간에서도 모둠 아이들에게도 종이박스로 만든 퍼즐세트를 나눠주고 퍼즐 맞추기 퀴즈를 해결하면서 같이 놀았다. 아이들에게는 도덕 일자훈(訓)의 의미를 더해서 인의예지신의 오상(五常)에다가, 청백적흑황의 오방색으로 다섯 세트 만들고, 더해서 충실[忠], 검소[儉], 청렴[廉], 겸손[謙],

그 모양을 기억하고자 여기에 올려둔다. (선생님들~~ 이렇게 만들어서 아이들과 같이 놀아보셔요. 아마 구입하실 수도 있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쑥부쟁이와 구절초도 구별못하는 무식한 놈  (0) 2017.10.06
내 고향 구룡포   (0) 2017.08.07
놀이의 가치 - T퍼즐  (0) 2017.08.07
가긴 가나 봅니다.  (0) 2017.07.04
결혼식 신랑신부 위치  (0) 2017.06.24
커피 한 잔에 태양 가득  (0) 2017.06.24

가긴 가나 봅니다.

이런저런 이야기 2017.07.04 16:49 Posted by 文 寸 문촌
달팽이 영감님,
한 밤중에 어인 나들이십니까?
낮에 비가 하도 많이 와서 집이 허물어져 피난이라도 가시는 겁니까?
온 몸이 욱씬거려 따스한 온돌 위에 몸이라도 찌질려고 나오신 겁니까?
뿌려둔 씨앗이 싹이 텄나 살피려 오신 겁니까?
눈 맞추려 무릎 숙였는데도 보이지도 않으신가 봅니다. 맹인 지팡이 더듬듯이 더듬어 용케도 보도블록 틈을 건너 가시네요.
가긴 가나 봅니다.
그런데 어딜 가시는지요?
이렇게 가면 언제 가십니까?
잘 다녀 가셔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고향 구룡포   (0) 2017.08.07
놀이의 가치 - T퍼즐  (0) 2017.08.07
가긴 가나 봅니다.  (0) 2017.07.04
결혼식 신랑신부 위치  (0) 2017.06.24
커피 한 잔에 태양 가득  (0) 2017.06.24
그레이트 북스!  (0) 2017.06.20

결혼식 신랑신부 위치

이런저런 이야기 2017.06.24 17:17 Posted by 文 寸 문촌
다음주에 혼례식 주례가 예정되어 있다.
신랑혼주에게 미리 준비를 부탁했다.
신랑신부의 위치를 남좌여우로 서 있을 것을 주문했다. 언제부터인가 현대식 결혼식장에서 신랑신부 위치가 바꾸어 서 있기에 이것만이라도 전통을 지키고 싶어서였다.
즉, 주례를 기준으로 주례의 왼쪽 앞에 신랑이 오른쪽 앞에 신부가 위치한다.
동양전통 예법도 그렇지만 서양의 예법도 그렇다. 그 예로 사진은 몇 장 곁들여 보냈다.
나의 계산성당에서 혼배성사.
영국 왕실 혼례식
그리고 우리의 전통 혼례식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놀이의 가치 - T퍼즐  (0) 2017.08.07
가긴 가나 봅니다.  (0) 2017.07.04
결혼식 신랑신부 위치  (0) 2017.06.24
커피 한 잔에 태양 가득  (0) 2017.06.24
그레이트 북스!  (0) 2017.06.20
계단 ㅡ 건강  (0) 2017.05.26

커피 한 잔에 태양 가득

이런저런 이야기 2017.06.24 16:49 Posted by 文 寸 문촌
커피 한 잔에 태양이 가득!
뜨거운 적도에서 태양을 가득이 머금었기에 그토록 까맣게 토해낼까?
커피 한 잔에 세상의 시름이 담겨 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긴 가나 봅니다.  (0) 2017.07.04
결혼식 신랑신부 위치  (0) 2017.06.24
커피 한 잔에 태양 가득  (0) 2017.06.24
그레이트 북스!  (0) 2017.06.20
계단 ㅡ 건강  (0) 2017.05.26
차ᆞTea 이야기  (0) 2017.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