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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스토리텔링

물에 비유하다 - 원효의 일심불이화쟁, 지눌의 돈오점수

by 문촌수기 2017. 10. 5.

노자 선생님, '상선약수'라더니, 현자들은 진리를 말하면서 '물'에 비유를 많이 하였다.

- 원효> 대승기신론소 에서
심생멸에 대한 해석 - [별기] p91 - 파도의 비유

"움직이지 않는 물이 바람이 불어 움직이듯, 움직임과 고요함이 비록 다르기는 해도 물의 본체는 하나일 뿐이다. 그래서 고요한 물에 의해서 그 움직이는 물이 있다고 말하게 되는 것이니 그 도리 역시 그러함을 알아야 한다."
"불생불멸은 위의 여래장을 말한다. 생멸하지 않는 마음이 움직여 생멸을 만들고, 서로 버리거나 떨어지지 않으므로, '더불어 화합되어 있다'고 이름한다. 그래서 다음 문장에서 '큰 바다의 물이 바람으로 인해 파도를 일으키듯 물의 모습과 바람의 모습은 서로 떨어지지 않는다.'라고 한 것과 같다. 여기서 물의 움직임이 바람의 모습이고, 움직임의 습기[濕]는 물의 모습이다.


파도는 인가, 바람인가?

 

- 지눌> 수심결에서 p433 
돈오점수에 대한 이해 - 얼음의 비유

경에 말씀하시기를 '이치로는 홀연히 깨닫는 것으로 깨달음에 의지해서 녹이려니와 실재로는 한꺼번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므로 차롈 사라진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규봉(圭峰)스님도 먼저 깨닫고 뒤에 닦는 이치를 깊이 밝히고 말하기를 '얼음 언 못이 순전히 물임을 알지마는 햇빛을 받아야 녹고, 범부가 곧 부처임을 깨닫지마는 법의 힘을 빌어 익히고 닦아야 한다. 얼음이 녹아 물이 풍족히 흘러 물을 대고 씻는 공덕을 나타내 망상이 사라지면 마음이 영통(靈通)하여 신통 광명의 작용을 나타낸다'고 하였다.  

이 얼음덩어리는 산인가, 바다인가?

 

맹자와 고자의 인간 심성에 대한 이야기
노자의 상선약수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