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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음악회 베토벤 합창

by 문촌수기 2023. 12. 29.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11회 정기연주회
시민과 함께하는 송년음악회
베토벤 합창

2023. 12. 27. 수 7:30pm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
지휘 테오 월터스 Theo Wolters
피아노 김규연 | 소프라노 조선형 | 메조소프라노 승윤진 | 테너 정의근 | 바리톤 박경준
연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 부천시립합창단
부천아도나이합창단 | 부천마스터코러스 | 부천콘서트콰이어 | 부천비바합창단

Program
베토벤, 합창 환상곡 | 피아노 김규연
L.v.Beethoven,Choral Fantasy
I.Adagio
II.Finale
소프라노 안상희 | 메조소프라노 김지영 | 알토 김수연 | 테너 손재연 | 바리톤 이현규 | 베이스 윤규섭

Intermission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L.v.Beethoven, Symphony No.9 d minor op.125"Choral"
I.Allegro ma non troppo; un poco maestoso
II.Molto vivace
Ill.Adagio molto e cantabile
IV.Presto-Allegro assai-Allegro assai vivace
소프라노 조선형 | 메조소프라노 송윤진 | 테너 정의근 | 바리톤 박경준

베토벤, 합창 환상곡
L.v.Beethoven,
Choral Fantasy

피아노, 합창과 관현악을 위한 환상곡 또는 합창 환상곡이라 불리는 이 곡은 피아노협주곡에 칸타타를 결합시킨 매우 독특한 작품이다. 전반부의 피아노 독주가 긴 시간 동안 자유로운 악상을 펼치는 점에서 이 곡은 환상곡에 가깝다. 도입부의 카덴차는 즉흥 연주에 일가견이 있던 베토벤이 초연 당시 그 자리에서 직접 연주한 것으로 유명한데, 연주가 끝난 후 그것을 기억해 그대로 악보에 옮긴 것이다. 한편 피아노의 화려한 독주 후 오케스트라가 함께 연주하기 시작하면 이 작품은 피아노 협주곡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관현악은 피아노와 주제 선율을 주고 받으며 제8변주에 이르기까지 악상을 전개시킨다.
곡이 끝나가는 후반부에는 6중창의 칸타타가 더해지며 합창으로 발전한다. 피아노, 합창, 오케스트라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사랑의 힘'을 노래하는 그야말로 장렬한 피날레가 펼쳐진다. 1808년 고전음악 사상 전례가 없는 파격적인 형식으로 이 작품을 작곡한 베토벤은 그로부터 17년 후, 제9번 교향곡 '합창'을 세상에 내놓는다. 합창 교향곡의 근원으로서 의미가 있는 동시에 곡 자체가 가진 다양한 색채와 매력을 즐기기에도 더할 나위없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베토벤, 교향곡 제9번 " 합창 "
L.v.Beethoven,
Symphony No.9 d minor op.125"Choral"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은 환희와 인류애의 메시지를 탐고 있는 작품이다. 4악장에서 독일의 시인 쉴러의 시에 곡을 붙인 합창이 나오는 까닭에 '합창'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이 작품은 작곡가 베토벤이 완성해 낸 마지막 교향곡이자 오랜 세월에 걸쳐 작곡된 역작이기도 하다. 베토벤이 합창 교향곡을 완성해낸 것은 1824년 그의 나이 53세 때이지만 이 교향곡은 이미 1812년경부터 구상되었고, 쉴러의 '환희에 붙여'에 곡을 붙이려 마음먹은 것은 빈으로 가기 전인 1792년부터였으니 30년 이상 이 곡을 구상하였다고 볼 수 있다. 1824년 5월 7일, 빈에서 합창 교향곡이 초연되었을 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 변화무쌍한 교향곡에 청중들은 놀라움과 경외감을 느꼈다. 그러나 정작 베토벤은 자신이 만들어낸 이 위대한 교향곡이 초연되는 그 순간 단지 참관자의 역할만을 수행할 수 있을 뿐이었다. 그날 음악회의 실질적인 지휘자는 미하일 움라우프였고 악장을 맡은 바이올리니스트인 이그나츠 슈판치히도 지휘자로서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다.
베토벤은 지휘자 옆에 자리를 잡고 악보를 보면서 연주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중요한 부분에서 지시를 내리기도 했으나 불행히도 음악소리를 거의 들을 수 없었다. 교향곡의 역사에 비추어볼 때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전통의 틀을 벗어나 있다, 교향곡에 사람의 목소리를 도입했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통상적인 2, 3악장의 템포를 바꾸어 2악장을 빠른 스케르초로, 3악장을 느리고 가요적인 악장으로 설정했다는 점도 특이하다. 또한 피날레 악장이 전통적인 음악 형식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한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 역시 베토벤 이전의 교향곡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I. Allegro ma non troppo; un poco maestoso
신비스러운 도입부 1악장의 애매모호한 도입부와 명쾌한 주제는 마치 혼돈 속에서 우주가 생성되는 모습과 같다고 말한다. 이 악장을 완성할 당시는 1817년부터 1818년으로 추정된다. 이때 베토벤은 개인적으로 행복하지 못한 상태였다. 귓병에 대해서는 완전히 체념상태였으며, 몸도 좋지 않아 기관지와 장 때문에 고생하고 있었다.
더구나 베토벤을 둘러싼 빈의 음악계는 심원한 음악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였으며, 정치적으로도 자유주의가 승리하기를 기대하던 시민들을 억압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었다. 베토벤은 이러한 상황을 참을 수 없었기 때문에 창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여 시간이 오래 걸렸으며 이 악장의 커다란 스케일과 투쟁적 모습은 당시 베토벤이 겪던 어려움을 이해했을 때 제대로 납득할 수 있다.

II. Molto vivace
2악장에서 비극은 익살극으로 바뀐다. 2악장의 기괴함은 1악장의 고뇌를 한순간에 바꾸어준다. 2악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팀파니는 보통 방식대로 완전 5도로 조율되지 않고 옥타브 음정으로 조율되어 있다. 스케르초 악장으로서 제1부와 제3부는 소나타 형식을 취하며, 중간부는 자유로운 변주형식을 따르고 있다. 또한 소나타 형식의 제1주제는 푸가토적인 아이디어가 들어가 있다, 2악장의 열광적인 무곡이 끝나면 사랑으로 넘치는 3악장 아다지오가 뒤따른다.

III. Adagio molto e cantabile
3악장 아다지오는 순수 기악곡이지만 마치 성악곡과 같은 유려한 멜로디가 흐르며 천상의 분위기를 전해준다. 3악장은 베덴의 자연 속에서 작곡 되어졌으며, 안정되고 따스한분위기가 감돌기도 한다. 베토벤은 '독일 교향곡'이라는 작품에 합창을 삽입할 예정이었기때문에 두 교향곡으로 만들 예정이었다. 하지만 결국 하나의 아이디어로 합쳐 하나의교향곡으로 쓰게 된다.

IV.Presto-Allegro assai-Allegro assai vivace
'환희의 송가'는 오케스트라의 서주를 지나 베이스 독창자가 일어나 "오, 벗이여! 이런 곡조는 아니오! 더 즐겁고 환희에 찬 곡조를 노래합시다!"라 말한다. 그 뒤를 이어 터키풍의행진곡과 느리고 장중한 음악, 환희의 멜로디를 기반으로 한 변주, 소나타와 협주곡형식 등이 합쳐지면서 거대한 음악적 통일이 성취된다. '모든 인간은 한 형제'라는 환희의 송가를 통해 청중은 모두 하나가 된다. 4악장은 기악곡을 성악곡처럼 쓴 곡일뿐만 아니라 실제로 사람의 목소리가 들어간 성악곡이기도 하다. 베토벤의 시대에는 교향곡에 성악을 사용하는 예가 거의 없었다, 그것은 너무나 혁명적인 시도여서 당시의 몇몇 평론가는 교향곡에 사람의 목소리를 넣은 것은 큰 실수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베토벤은 애초의 계획을 그대로 고수하여 그의 마지막 교향곡을 기악과 성악을 혼합한 장엄한 대서사지로 만들어 후대의 교향곡 작곡가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커튼콜 장면


합창환상곡
2011/01/01
KBS Symphony Orchestra
지휘자 함신익 / 피아니스트 김태형
소프라노 강혜정, 소프라노 조은아
메조소프라노 서은진
테너 나승서, 테너 박민
바리톤 임성규
인천오페라합창단, 의정부시립합창단
https://youtu.be/ZGSU8PAHcR4?si=Lqwfc_yAhyfcSuMU


보면서 듣고 공부하는 합창 교향곡
https://youtu.be/CWJMwVSoH4E?si=5tO1-Jtob7mC60CQ


카라얀과 베를린필하모닉
합창교향곡4악장
https://youtu.be/eAwBg6-xaFE?si=YYbjzZbkwdVPPcYl

지휘 : Herbert von Karajan
Soprano : Lella Cuberli
Alto : Helga Muller Molinari
Tenor : Vinson Cole
Baritone : Franz Grundheber
연주 : 베를린 필하모닉과 합창단
가사 : 시인 프리드리히 쉴러의 시

'환희의 송가'  가사 (원어)
(괄호 속 부분은 1808년판에서 삭제 및 수정된 부분이며, 이태릭체 부분은 베토벤이 자신의 교향곡 9번에 사용한 부분이다.)

Freude, schöner Götterfunken,
프로이데, 쇠너 괴터풍켄
환희여, 아름다운 신들의 불꽃이여,
Tochter aus Elysium,
퇴쳐 아우스 엘의지움>
낙원의 딸이여,
Wir betreten feuertrunken,
비어 베트레튼 포이어트웅켄
우리 모두 정열에 취해
Himmlische, dein Heiligthum.
힘리쉐 다인 하일릭툼
빛에 가득한 성소로 들어가자.
Deine Zauber binden wieder,
다이네 차우버 빈덴 븨더
신성한 그대의 힘은
Was die Mode streng getheilt,
바스 디 모데 슈테엥 게타일트
가혹한 현실이 갈라놓았던 자들을 다시 결합시키고
(Was der Mode Schwerd getheilt.)
(현실의 검이 갈라놓았던 것들을 다시 결합시키고)
Alle Menschen werden Brüder,
알레 맨쉔 베어덴 브위데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되노라
(Bettler werden Fürstenbrüder.)
(거지도 귀족의 형제가 되노라)
Wo Dein sanfter Flügel weilt.
보 다인 잔프터 플뤼겔 바일트
그대의 부드러운 날개가 머무르는 곳에.

Seid umschlungen, Millionen!
서로 껴안아라! 만인이여
Diesen Kuß der ganzen Welt!
전 세계의 입맞춤을 받으라!
Brüder, überm Sternenzelt
형제여, 별이 빛나는 하늘 저편에
Muß ein lieber Vater wohnen!
사랑하는 하느님께서 반드시 계실 것이다!
Wem der große Wurf gelungen,
위대한 하늘의 선물을 받은 자여,
Eines Freundes Freund zu sein,
진실된 우정을 얻은 자여,
Wer ein holdes Weib errungen,
여성의 따뜻한 사랑을 받은 자여,
Mische seinen Jubel ein!
다 함께 환희의 노래를 부르자!
Ja, wer auch nur eine Seele
그렇다, 비록 단 한 사람의 마음이라도
Sein nennt auf dem Erdenrund!
땅 위의 그를 믿는 사람은 모두 환희의 노래를 부르자!
Und wer's nie gekonnt, der stehle
그러나 그 조차 가지지 못한 자들은
Weinend sich aus diesem Bund!
눈물 흘리며 조용히 떠나가거라!

Freude trinken alle Wesen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An den Brüsten der Natur;
자연의 가슴에서 환희를 마시고
Alle Guten, alle Bösen
모든 선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이나
Folgen ihrer Rosenspur.
장미빛 오솔길을 환희 속에 걷는다
Küsse gab sie uns und Reben,
환희는 우리에게 입맞춤과 포도나무,
Einen Freund, geprüft im Tod;
그리고 죽음조차 빼앗아 갈 수 없는 친구를 주고
Wollust ward dem Wurm gegeben,
땅 위의 벌레에게도 기쁨은 선물받고,
Und der Cherub steht vor Gott.
천사 케루빔은 신 앞에 선다

Ihr stürzt nieder, Millionen?
만인이여, 엎드려 빌겠는가?
Ahnest du den Schöpfer, Welt?
세계여, 창조주가 느껴지는가?
Such' ihn überm Sternenzelt!
별이 빛나는 하늘 저편에서 아버지를 찾으라
Über Sternen muß er wohnen.
별이 빛나는 하늘 저편에 반드시 계실 것이다.

Froh, wie seine Sonnen fliegen
환희여, 수 많은 별들
Durch des Himmels prächt'gen Plan,
천국의 영광스러운 계획을 따라 빛나는 창공을 가로지르듯
Laufet, Brüder, eure Bahn,
형제여, 그대들의 길을 달려라,
Freudig, wie ein Held zum Siegen.
영웅이 환희에 찬 채로 승리의 길을 질주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