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한국 근대서화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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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호였던 석파(石坡) 이하응(李昰應·1820~1898)은 생활이 어려울 때면 자신이 그린 묵란(墨蘭)을 팔아 생계를 이어갔다. 석파는 훗날 흥선대원군으로서 구한말 최고 권력자에 올랐고, 화가로서 묵란의 최고 전성기를 이끌었다. 고서화 컬렉터 사이에서 최고 인기인 석파의 작품 10여 점이 7일부터 학고재갤러리에서 열리는 《한국 근대서화의 재발견》전(展)에 나온다. 이번 전시는 흥선대원군부터 1940년대까지 한국 근대 서화(書畵)에 집중했다.
한국 근대서화는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무대였던 탓에 지금까지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학고재 우찬규 대표(禹燦奎·53)는 10여 년 전부터 이 시기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모아왔고, 국내와 일본에서 모은 500여 점 중 120점을 내놓았다. 다른 전시에 한번도 나오지 않은 작품들이다.
한국 근대서화는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무대였던 탓에 지금까지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학고재 우찬규 대표(禹燦奎·53)는 10여 년 전부터 이 시기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모아왔고, 국내와 일본에서 모은 500여 점 중 120점을 내놓았다. 다른 전시에 한번도 나오지 않은 작품들이다.
- ▲ 《한국 근대서화의 재발 견》전에 나온 해강 김규 진의〈월하죽림도〉. /학고재갤러리 제공
어문(魚門) 황철(黃鐵)과 몽인(夢人) 정학교(丁學敎)는 파격적이면서도 개성적인 서화풍을 선보여 근대서화를 새롭게 해석할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 중국과 일본 화풍이 함께 녹아있는 작품들이 눈에 띈다. 수산(壽山) 정학수(丁學秀)의 〈하일산장도(夏日山莊圖)〉에서는 청나라 화풍과 오원(吾園) 장승업(張承業)의 화법이 녹아있다. 일재(一齋) 김윤보(金允輔)의 〈월하맹호도(月下猛虎圖)〉에서는 가벼운 바탕 처리가 일본화의 영향을 엿볼 수 있다. 또 김옥균(金玉均), 박영효(朴泳孝), 김은호(金殷鎬), 허백련(許百鍊) 같이 교과서에 등장하는 인물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 ▲ 석파 이하응 의 <묵란첩> 중 한 점. 일본의 컬렉터가 소장하 고 있던 석파의 작품을 우찬규 대표가 구입해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 로 공개했다. /학고재갤러리 제공
미술계는 '한국 근대서화전'이 40년 가까이 한학을 공부하고 20년 넘게 고서화를 다뤄온 우 대표였기에 가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고향인 부안에서 초등학교를 마친 뒤 서당(향고서실·向古書室)에서 시작, 지금까지 40년 가까이 한학을 공부했고, 고서화를 다룬 것도 20년이 넘는다. 그는 "암흑기였던 시절 어떤 그림이 꽃피워졌는지 살펴보는 게 의미 있을 것 같아 올 첫 전시로 근대서화전을 기획했다"면서 "경제 위기를 맞아 과거 어려웠던 시기의 예술 세계를 들여다보고 배우자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전시는 24일까지. (02)720-1524
ACCESS
주소 110-200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70 T 720-1524~6 / F 720-1527 관람시간 안내 하절기(3월-10월) 화요일-토요일 : 오전 10시 - 오후 7시 일요일 : 오전 10시 - 오후 6시 월요일 휴관 동절기(11월-2월) 화요일-일요일 : 오전 10시 - 오후 6시 월요일 휴관 |
소격동 학고재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출구, 경복궁역 2번출구 하차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하차 후 11번 마을버스 타고 정독도서관정류장 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 매표소 맞은편위치 (도보로 15분) 버스 109,151,162,171,172,272,601,1012,7025 종로경찰서하차 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 매표소 맞은편위치 (도보로 15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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