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81 길상사 관음 보살과 법정스님 - 그냥 근영 길상사 가을에는 단풍이 참 곱다. 산책나온 이웃 수녀님 얼굴에 미소꽃이 피었다 뒷짐지고 행지실로 올라가는 법정스님께서 무슨 말씀을 건내셨길래, 저리도 평화로울까? 성모님을 닮았다는 관음 보살님은 들으셨겠지.관음보살상을 조각한 천주교인 최종태 화가는 '이 억겁의 시간에 우리 두 손(법정스님과 나)이 잠깐 하나로 만나서 이 형상을 만들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억겁의 시간에 우리 두 손이 잠깐 하나로 만나..' 이 말씀 속에서 경외감을 느껴진다. 우주의 나이 137억년, 여기에 우리의 삶 100년은 정말 눈깜짝할 사이다. '우리 두 손'을 손(手)이 아니라, 잠시 머물다가는 '손님'으로 읽으면 더더욱 경이로움이 느껴진다. 이 우주의 손[客]이 되어 만난 우리의 인연에 감동하고 감사하다. '관.. 2018. 11.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