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도 작은 위안부 소녀상을 모셨다.  벌써 일년 전의 일이다. 지금은 매홀고등학교 제1회 졸업생이 된 작년 학생회 부회장이 중심된 학생회 친구들과 함께 시작한 작은 위안부 소녀상 건립 프로젝트 결과이다. 
택배 기사님과 함께 들고 온 소녀상은 생각보다 가볍고 너무 작았다. 아이들 등교길에 만날 수 있게 밖에다 건립하려 했던 애초의 계획을 바꾸어 건물 안에다 모셨다. 정원에 모시기엔 너무 작아서 눈에 띠지 않을 것도 우려되었고, 눈비가 내리면 어쩌나, 추우면 어쩌나, 바람불면 어쩌나, 뙤약볕이 내리쬐면 어쩌나. 이런 저런 걱정이 앞섰다. 그래서 제안을 올려 푸른 초목과 따뜻한 햇살이 창으로 들어오는 2층 실내 정원 안에 모셨다. 목공예 솜씨 좋은 학생부장 선생님이 좌대를 만들었다. 정말 안성맞춤이다. 교무실과 기술가정실습실과 체육관으로 연결되는 우리 학교 현관과 다름없는 곳이라서 아이들과 선생님이 수시로 만날 수 있고 행정실이 바로 옆에 있어 지키기에도 좋고, 학교를 찾아오는 손님들도 자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무엇보다 외롭지 않아서 좋은 장소에 모셨다.
그리고 작은 위안부 소녀상을 참배하고 감상할 수 있는 안내자료를 부착하여 두었다.

작은위안부소녀상-추모와감상(매홀고등학교).pdf

작은 위안부 소녀상 감상법.hwp

 

작은 위안부 소녀상 추모 감상

 

[추모] : 감상 상상 공감 기도

하나, 작은 소녀상을 차분한 마음으로 감상한다.
, 손을 모으고 눈을 감고 빈 의자에 내가 앉아 있는 모습을 상상한다.
, 소녀가 겪은 고통에 공감하며 위로하는 마음을 전한다.
,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를 촉구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이 어서 풀리기를 기도한다.

 

[감상] : 부분별 상징성 이해 전체적 의미 공감 빈 의자에 내가 앉은 모습 상상.

거칠게 잘린 머리카락 : 부모와 고향으로부터 강제로 단절된 것을 상징
꽉 쥔 주먹 : 일본 정부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내겠다는 의지의 표현
빈 의자 :
  (과거)세상을 떠난 위안부 할머니들의 빈자리
  (현재)지금 내가 같이 앉아 위로하고 공감하는 자리
  (미래)훗날 우리의 후손들이 역사를 잊지 않고자 맹세하며 앉을 자리
어깨에 앉은 새 : 자유와 평화의 상징으로 세상을 떠난 할머니들과 지금의 우리를 연결해주는 고리
할머니 모습의 그림자 :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다 풀지 못한 가슴앓이와 한()
그림자 속의 하얀 나비 : 돌아가신 할머니들이 다시 태 어나 한을 풀기를 바라는 염원.
 맨발과 발꿈치가 들려 있는 모습 : 도망가지 못하도록 신발을 빼앗 긴 모습이자, 고향에 돌아와서도 마음 편하게 정착하지 못한 할머니들의 설움

 

아이들이 위안부 추모 삼행시를 지었다.
함께 의미를 나누며 오랫동안 새기기 위해
반별 결과물을 게시판에 전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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