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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찾아서

물 속에 잠긴 금덩이

by 문촌수기 2013. 1. 1.

어떤 젊은이가 물가에 앉자 있다 물 속에 잠겨 있는금덩이를 발견했습니다.
이게 웬 횡재냐 싶어 첨벙 물속으로 뛰어들어가 금덩이를 찾으려 했습니다.
물은 금새 흙탕물이 되고 물결은 출렁거려 금덩이를 찾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당혹스런 젊은이는 손발을 휘저으며 물밑을 더듬었습니다.
그럴수록 물 속은 더욱 흐려져서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상하다 여겨 젊은이는 다시 물밖으로 나와물이 잔잔해지고 맑아지기를 기다렸습니다.
정말 물 속에 금덩이가 있었습니다.
아까 그 자리 그대로 입니다.

이번에는한 발자국 한 발자국 조심스럽게 물 속으로 넣었습니다.
조금은 흐려졌지만 그래도바로 이 자리다 싶어 물 속에 손을 넣었지만
금덩이는 손에 집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조급하여 더듬게 되고 더듬을수록 물은 흐려져
금덩이는 자취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그러기를 여러 차례 되었습니다.
미칠지경입니다.

그럴 때에 젊은이의 아버지가 아들을 찾아 나왔다가그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젊은이는 이번에는 아버지와함께 물 속에 잠긴 금덩이를 보았으니
역시귀신에 홀린 것은 아닌게 분명해졌습니다.

물 속에 들어가려는 아들을만류시킨 아버지는 아들과 함께 고개를 뒤로 돌렸습니다.
젊은이 뒤쪽 나무가지 위에 금덩이가 올려져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나무 위에 올려진 금덩이가물에 비친 것도 모르고엉뚱한 곳에서 찾은 것입니다.

우리도 이와 같이 눈 앞에 보이는 것 만을 행복이라고 여기며쫓아
헛고생하며 살아오는 것은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잠시 뒤를 돌아보면 내마음안에,내 가까이에 행복이 있는 줄 모르고 말입니다.

그런데 행복이 마음 안에 있다고 마음 속을 헤집으니
마음의 물도 흐려지고 출렁거려 도무지 찾을 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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