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화가 겸재 정선과 문인 사천 이병연은 서울 서촌에서 태어나 평생 절친한 벗으로 지냈다. 사천이 시를 쓰고 겸재가 그림을 그려 시화집도 함께 냈다. 1740년 타지에 부임하게 된 사천이 벗과의 잠시 이별을 아쉬워하는 시를 썼는데 남녀 간 연서처럼 애틋했다. ‘자네와 나는 합쳐야(중략) 하는데 그림 날고 시 떨어지니 둘 다 허둥대네.’ 남자들끼리 나누는 각별한 우정을 요즘 유행어로 ‘브로맨스’(brother와 romance의 합성어)라 하는데 둘이 그런 관계였다.
인왕제색도는 정선이 병환이 깊은 절친, 이병연의 쾌유를 빌며 건강한 송림과 굳건한 인왕산의 바위를 그렸다.
인왕제색도 ㅡ 비 온 뒤의 인왕산 모습
정선은 친구의 건강을 기원하며 그렸다.
* 오주석이 본 인왕제색도 - 화중유시 이야기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ohyh45&logNo=20157138244
* 국보 216호 인왕제색도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therich005&logNo=50165321097
* 인왕제색도의 발자취를 따라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namm0613&logNo=40144479916
[인왕제색도 현장을 찾아가다. - 2013년 5월 11일 오전 9시 2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