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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그리기-통일로 가는 길

원효의 화쟁사상으로 통일을 바라기

by 문촌수기 2016. 5. 6.

옛 것을 거울삼아 내일을 바로보기

 

우리 사회의 평화와 통일을 이루기 위한 마음가짐은 선현들의 사상에서도 찾을 수 있다. 특히 1,300여 년 전 신라의 원효가 주장한일심화쟁원융회통은 통일 전후의 다양한 갈등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를 거울삼아 우리의 내일을 바라본다.

 

원효는 의상과 당나라로 유학길에 나섰다가 토굴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다. 한 밤 중에 목이 말라 바가지에 있는 물을 찾아서 시원하게 마시고는 편하게 잠을 잤다. 이튿날 아침에 깨어보니 잠을 잤던 토굴은 무덤이었고, 간밤에 달게 마신 물은 해골에 고인물이었다. 구토를 한 원효는 깨달음을 얻었다. 차별하는 마음으로 보면 둘로 나뉘어 다툼이 생기지만, 그런 마음이 없으면 고통과 번뇌도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오도송(悟道頌)을 노래했다.

 

 

  心生卽種種法生(심생즉종종법생)

      마음이 생하는 까닭에 여러 가지 법이 생기고

  心滅卽龕墳不二(심멸즉감분불이)

 

      마음이 멸하면 토굴과 무덤이 다르지 않네

  三界唯心 萬法唯識(삼계유심 만법유식)

      삼계가 오직 마음이요, 모든 현상이 또한 앎음에 기초한다.

  心外無法 胡用別求(심외무법 호용별구)

      마음밖에 아무것도 없는데 무엇을 따로 구하랴!

 

 

일심화쟁 (一心和爭)
: 하나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바라보면 토굴과 무덤이 둘이 아니고, 더러움과 깨끗함도 본래 성품이 하나가 된다각기 다름을 고집하며 다툴 것이 아니라,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화합하여 하나로 돌아갈 때에 대립과 갈등은 사라지게 된다.

 

원융회통(圓融會通)

 : 모든 종파와 사상을 나누어 차별하지 말고, 서로가 걸림도 없고 막힘도 없이 원만하게 만나고 소통하다보면 아무런 차별도 없이 하나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서로 다름을 높은 차원에서 하나로 통합하여 바라볼 때에 모든 생명에게 이로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스스로 묻기 - 스스로 구하기]

일심화쟁의 정신을 거울삼아,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문을 작성해보자.

 

○○ 나는 삶 속에서 원융회통의 정신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참고 > 황보근영의 한국윤리사상 현장 순례 > 원효를 찾아서

                                                http://www.korearoot.net/sasang/index01.html

 

참고> 원효사상과 화쟁의 논리 > http://bogosipayo.tk/%EC%9B%90%ED%9A%A8%EC%9D%98-%EC%82%AC%EC%83%81%EA%B3%BC-%ED%99%94%EC%9F%81%EC%9D%98-%EB%85%BC%EB%A6%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