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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스토리텔링

스토리와 팩트 - 체스의 신 카스파로프와 딥블루

by 문촌수기 2016. 7. 10.

스토리와 팩트에 대하여

다니엘 핑크의 <새로운 미래가 온다>에서 인용된 인물에 대해.............

컴퓨터와 인간의 대결,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가 있었다면,  20년전 1996년 카스파로프와 딥블루가 있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체스 선수 > 게리 카스파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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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키모비치 카스파로프(러시아어: Га́рри Ки́мович Каспа́ров IPA: [ˈgarʲɪ ˈkʲiməvʲɪtɕ kɐˈsparəf], 1963년 4월 13일)는 러시아그랜드마스터였으며, 현재는 작가이자 정치인이다. 그는 2008년 러시아 대통령 선거 후보였다.

생애[편집]

카스파로프는 1963년 소비에트 연방 아제르바이잔 SSR 바쿠에서 태어났다. 그는 1985년 세계 체스 챔피언이 되었다. FIDE에 대한 논란이 라이벌 협회인 프로 체스 협회(Professional Chess Association)로부터 일때까지 1993년까지 그는 공식 FIDE 세계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2000년 블라디미르 크람니크에게 져 자리를 넘겨주었다. 그는 체스 대결에서 1996년 딥 블루에게 이겼으나 1997년에는 졌다. 이는 컴퓨터가 세계 체스 챔피언과 겨루어서 거둔 첫 번째 승리이다.

카스파로프는, 엘로 레이팅(Elo rating)에 의하면 1986년부터 은퇴하던 2005년까지 줄곧 세계 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었으며, 레이팅 2851의 레이팅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카스파로프는 2005년 3월 10일, 정치와 글쓰기에 전념하기 위하여 프로 체스계에서 은퇴 선언을 했다. 그는 연합 시민 전선(러시아어: Объединённый Гражданский Фронт) 운동을 조직했고, 다른 러시아(러시아어: Другая Россия)에 가입하여 블라디미르 푸틴에 대응하고 있다.

2007년 9월 30일, 카스파로프는 러시아 대선에 뛰어들었으나 중도에 포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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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 카스파로프와 딥블루의 대결

 

 

 

 

또 다른 일화 "체스 두는 사람 어디갔나?"

프레데릭 파이델은  체스베이스의 프릿츠를 만든 프로그래머입니다.  체스베이스사가 카스파로프에게 이 소프트웨어를 시연용으로 선물한 후, 카스파로프는 집에서 이 프릿츠와 플레이 한 후에 프레데릭에게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을 한가지 발견하고 전화를 걸었다고 하지요.

프릿츠는  '체스두는 사람 어디 갔나? 혹시 ECO를 뒤지고 있는거 아냐?'는 둥 쉴새없이 코멘트를 하는 기능이 있는데 이 기능이 아주 성가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전화를 끊은 30분후 프레데릭은 또 한통의 전화를 카스파로프에게 받습니다. 웬걸 '아, 이기능 다시 한번 해 보니까 아주 마음에 드는군!' 이라는 응답이었습니다.  카스파로프가 프릿츠를 이긴후 프릿츠가 내 보인 코멘트는 바로...

 

[칼럼]

 

IBM의 슈퍼컴 '딥 블루'와 게리 카스파로프라는 러시아인 체스(國際象棋)의 달인. 이 둘을 사람들은 뉴욕 에퀴터블 센터에서 기어이 싸움을 붙였다.

예상은 했지만 사람과 기계는 결코 같지 않았다. '딥 블루'는 1초에 2억 가지의 행마법을 비교, 분석하여 그 중 최적의 것을 선택하는 가공할만한 계산능력을 갖추고 시합에 임했다.

'딥 블루'에 맞선 카스파로프는 어땠을까. 그는 축적된 체스 지식과 실전 경험, 그리고 끈질긴 승부 근성만을 무기로 삼았다. 또 대전시간이 길어지는데 따른 피로, 갈증, 집중력 감소, 권태와 같은 인간적 약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하지만 '딥 블루'는 행마계산법에는 능했지만 상대의 약점을 간파하는 재주가 없었으며, 카스파로프는 상대의 약점을 역이용하는데 능했다. 즉 '딥 블루'의 전략은 게임이 끝난 후에나 수정이 가능했지만, 카스파로프는 게임 도중 다양하게 전략을 수정했다.

결과는 기계 대표 '딥 블루'가 사람 대표 카스파로프를 이겼다. 추측컨대 게임이 끝난 후 카스파로프는 약간의 '쪽팔림'을 느끼면서 또 다른 게임을 준비했을 것이고, 딥 블루는 자기가 이긴 줄도 몰랐을 것이다.

체스 한 게임의 결과를 가지고 인공 지능과 자연 지능의 우열을 논할 만큼 우리가 소박하지는 않다. 인간이 삶에서 봉착하는 문제들이 수학적 알고리듬(算法語言)으로 산뜻하게 해결될만큼 단순하지도 않을 뿐더러, 정보의 입력과 삭제가 컴퓨터처럼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다.

한 번 입력된 정보가 세월과 함께 흐려지지 않는다면 그 많은 세상사의 슬픔과 고뇌를 어찌 다 떠안고 죽을 때까지 견딜 것이며, 삭제키 한 방으로 저장된 메모리(存儲)를 싸그리 날려 버릴 수 있다면 무엇하러 숱한 밤을 실연의 아픔으로 피를 토하며 지새겠는가?

인간이 세상에 대해 열린 체계가 아니라면, 그리하여 직관도, 감성도, 욕망도 없다면 시는 어디서 나오며 눈물은 어느 샘에서 흐르겠는가? 또 만수산 드렁칡처럼 얽히고 설킨 인간사의 비선형적 복잡함과 혼돈의 구조들은 대관절 어떻게 다 프로그래밍할 것인가?

'딥 블루'의 지능은 곧 IBM 프로그래머들의 지능이었으니 승리의 주인공은 IBM 개발팀이었다. 카스파로프와는 달리 '딥 블루'는 게임이 끝나도 다음 게임을 준비하지 않는다. 바빠진 것은 보다 나은 소프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IBM의 '사람'들이다.

그들은 부와 명예에 목말라 하며 좌절의 비애나 성취의 쾌감도 느낄 줄 아는 살과 피의 인간들이다. 마른 실리콘 칩이 아니라 젖은 뇌세포로 무장된 호모 사피엔스다.

컴퓨터와 담쌓고 지낼 수야 없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지만, 컴퓨터가 만능인 양 여기는 사람들과는, 아! 밤을 새는 한이 있어도 토론할 용의가 있다.

 

 

박정태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