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살던 집 지붕에 까마귀가 앉아 서촌골목길을 내려다보고 있다. 그 집안에 본웅이 사랑한 벗 해경이가 살고 있다.

장자가 이야기한다.
 "날개는 커도 날아가지못하고(翼殷不逝),
  눈은 커도 앞을 볼 수가 없네(目大不覩)."
누굴보고 하는 말일가?
 까마귀인가? 이상인가?
 '날개여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다시 한번만 더 날아보자꾸나' 했건만 장자의 조롱소리만 크게 들려온다.

이름 만큼이나 이상한 시인,
이상한 얼굴, 서촌마을 이상의 집이다.

 

이상한 시인 이상과 화가 구본웅
서촌 골목길에 피어난 우정과 <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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