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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커피그림이야기

홍시, 울엄마가 생각이 난다.

by 문촌수기 2022. 4. 1.

"반중 조홍감이 고아도 보이나다
유자 아니라도 품음직도 하다마는
품어가 반길 이 없으니 그를 설워하노라"


고등학교 시절 즐겨 외웠던 시조이다.
나이들어 이제서야 그 설움을 알겠다.
조선의 무인이자 시인인 박인로는 쟁반에 담겨온 홍시를 보며 엄마 생각에 젖었다. 옛날 어린 육적이 엄마를 위해 귤을 몰래 품었다는 고사도 떠올렸건만 어머니는 이미 돌아가셨기에 효를 다하지 못한 그 설움을 읊었다.

커피노래그림, 홍시

다이아토닉 하모니카-
호너 썬더버드 lowE+스페살20 Ekey

홍시(울엄마)E.m4a
4.45MB

나도 생각이 난다. 홍시를 먹을 때면 울엄마가 생각이 난다. 자장가 대신에 젖가슴을 물리시던 울엄마가 생각이 난다. 엄마의 젖가슴이 바로 홍시이다. 막내 아가의 이유식으로 홍시를 떠 먹이던 모습도 생각이 난다. 엄마의 삶이 바로 감나무였다. 가슴엔 감꼭지같은 퍼런 멍이 들었다. 눈비에 젖을세라 지붕이 되어주고 바람불어 감기들세라 따뜻한 담장이 되어 주시던 울엄마가 생각이 난다. 퇴직하여 가장 큰 설움은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것이요, 가장 큰 후회는 때를 놓쳤다는 것이다.

<홍시> 나훈아 노래ㆍ나훈아 작사ㆍ작곡.
ㅡㅡㅡㅡ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자장가 대신 젖가슴을 내주던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눈이 오면 눈 맞을 세라
비가 오면 비 젖을세라
험한 세상 넘어질세라
사랑땜에 울먹일 세라
그리워진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도 않겠다던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회초리 치고 돌아앉아 우시던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바람 불면 감기 들세라
안 먹어서 약해질세라
힘든 세상 뒤쳐질세라
사랑땜에 아파할세라
그리워진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생각만 해도 눈물이 핑 도는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찡하는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울 엄마가 보고파진다.

https://youtu.be/NKI0EAIF0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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