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쓰레기를 버리러 내려갔다.
음식 쓰레기 통이 열려 있었다.
평소 같으면 냄새가 많이 났을 텐데, 하도 추운 날씨라 냄새가 나질 않았다.
'어 왜 열려 있지?'
아무 생각없이 가져간 음식 쓰레기를 버리고 뚜껑을 닫았다.
다시 돌아오는 길.....잠시 생각했다.
'아...그렇겠다. 통속에 생선 머리하며 살이 붙은 등뼈.'
어느 집인가 회를 먹고 매운탕거리를 그냥 버렸고 그리곤 일부러 뚜껑을 열어둔 걸게다...
깊은 배려심(?)이 이해되었다.
다시 돌아가 아까처럼 뚜껑을 열어 놓고 돌아섰다.
'배고픈 고양이를 위함이겠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추운 겨울, 도둑 고양이의 주린 배를 불쌍히 여긴 까닭이라 생각하며
푸근한 마음으로 돌아섰다.
고양이 배려? 이웃배려?
열려 있는 김에 빨리 와서가져가길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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