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귀복이에게
경기도 ○○고등학교 ○학년 ○○○
귀복아 안녕.
난 남쪽 경기도 일산에 살고 있는 남현이라고 해.
난 지금 고 3 여학생, 그저 평범한 소녀(?)라고나 할까? 언젠가 너를 만나게 될 날을 생각하며 이 편지를 쓴다. 어쩌면 내가 쓰는 말중에 너에게는 생소한 말이 많을지도 모르겠다.
참 슬픈 일이지. 우리의 어른들은 수십년동안 말하지 못한 채 가슴으로 우셨을꺼야.... 이루 말할 수 없는 안타까움으로.........(중략).........
너와 나는 서로 다른 언어, 문화, 사회 속에서 조금씩 조금씩 다른 가지로 뻗어 갔겠지만 우린 한 뿌리속에서 자랐다는 것을 귀복아 잊지말자.
나뭇가지가 한 데 어울려야 멋있다는 생각이 들어. 그런데 우린 서로 조금 멀리 가있어. 이제 우리 다시 그 가지를 모으자. 서로 얽히고 안아주고 붙잡아주면서 하나의 큰 나무가 되자. 우리가 하나를 이룬 날에는 아마 세상의 중심에 서있을지도 몰라. ..............(하략)......................
남쪽에서 가는 편지 하나.
(남기는 말 : 이 시는 내 마음을 담아 지어봤어. 부족하지만 통일을 기다리는 바램에서 보낸다. 너도 함께 느낄 수 있었음 좋겠다.)
[기다림]
녹슨 쇠에 허리 묶여 서로가 숨막히는 이 땅에
민들레는 맑게도 피었고나.........
묻는 이 없어 자유로운 꽃씨들
너희들이 부럽고나..........
얘들아. 전해주렴. 백두산 이끼음내를
한라산 끝섬에게
애들아. 들려주렴. 그곳 이야기를
귀 기울인 이 땅에
나는 기다린다. 그리고 또 기다린다.
철을 건너 소식 묻고 이 땅에 내릴
너희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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