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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골프 나름인문학12

잡으면 놓친다 - 執者失之 골프채를 약하게 잡아야한다고 배웠다. 왼손은 중지, 약지, 소지로만 잡는 듯 힘을 주고 엄지와 검지는 샤프트를 걸쳐 올리는 듯한 수준으로 받쳐두면 좋다한다. 오른손도 중지와 약지에만 힘을 주고 엄지 검지는 V를 만들듯이 받쳐 잡으면 된다고 했다. 그런데도 그립을 놓칠세라 꽉잡는다. 다운 스윙하고 전환동작하면서부터 힘껏 내려치면서, 골프채를 꽉 움켜잡고 임팩트에 힘이 들어간다. 그러다보니 뒷땅을 친다. 비거리 손실도 크다. 아뿔사, 또 놓쳤다. 놓아야 거리를 얻고, 가벼워야 멀리간다. 나도 아이들에게, '먼 길 가려면 가볍게 가라'고 가르쳤건만. 노자(老子)의 도덕경에 나오는 글이다. "위자패지(爲者敗之)하고, 집자실지(執者失之)한다." ~억지를 부리면 실패하고, 잡으려하면 잃어버린다. '위자패지'란 자연.. 2023. 3. 25.
서툰골프 나름인문학 ㅡ 자바머리와 윤집기중 스크린 골프라도 재미 붙여보려고 닉네임을 '자바머리'라고 지었다. 다운스윙부터 머리가 앞으로 빠지니, 임팩트에 힘을 싣지 못하고 뒷땅치기가 쉽상이다. 그래서 비거리도 짧다. 늘 '중심을 잡아라. 차라리 머리가 뒤에 남도록 하라'고 코치를 받는다. 그래서 머리 잡는데 우선 순위를 두며, "잡아! 머리"를 주문같이 중얼거리며 티박스에 선다. 2년이 지났건만 아직도 고치질 못했다. "자바머리, 너 참, 고질이다." 머리 뿐만 아니다. 백스윙 때 오른무릎이 밖으로 나가고 임팩트 전부터 몸통을 회전하면서 왼무릎이 무너지고 양발이 목표를 향해 미끄러진다. 스웨이(sway)를 고치질 못했다 그래서 이것을 잡아보려고 닉네임을 '자바다리'로 바꿨다. 타석에 들어서며 속으로 '자바머리, 자바다리'를 주문같이 되뇌인다. 농.. 2023. 3. 22.
서툰 골프 나름의 인문학-잠휴(暫休) 올라가자마자 내려온다. 참 서툰 골프다. 제발 잠휴(暫休)하자 하나 둘이 아니고, 하나 둘 셋 넷 하자. 하나에서 어드레스, 둘에서 안단테 백스윙, 셋에서 전환전 잠시 쉬기 넷에서 다운스윙 임팩트 팔로우 스윙 아니? 한 템포 더하자. 다섯에서 피니쉬로 멋진 폼잡기. 그러나 늘 바쁘다. 탑에서 잠시도 쉬지못하고 마구 내려오며 덤빈다. 그러다보니 뒷땅치고 탑볼친다. 2023.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