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마을 작은 집에서 만난 사군자 문인화
梅蘭菊竹ㅡ매난국죽
봄의 군자ᆞ매화
모든 꽃을 누르고 있으면서도 교만할 줄 모른다.
<매화시>ㅡ詠梅花(영매화)
終日尋春不見春(종일심춘불견춘) 종일토록 봄 찾아도 봄을 보지 못해,
芒鞋踏破嶺頭雲(망혜답파영두운) 고갯마루 구름 속을 짚신 신고 헤매다,
歸來笑撚梅花嗅(귀래소연매화후) 돌아와서 웃으며 매화 향기 따라가니,
春在枝頭已十分(춘재지두이십분)
가지 끝에 이미 봄이 가득 다가와 있구나.
ᆞᆞᆞᆞ
여름의 군자ᆞ난초
봄바람 솔솔 부는 둣, 종이 위에 향기가 풍긴다.
ㅡ<난초시>
눈이 녹지 않은 오솔길 꽃 생각이 많아서
난초 뿌리가 얼음 속에서 솟는다
자라서 복숭아꽃처럼 호화스러운 것은 없으나
그 이름은 항상 산림처사(山林處士)의 집에 있다.
雪徑偸開淺碧花
氷根亂吐小紅芽
生無桃李春風面
名在山林當士家
《양정수 楊廷秀/난화 蘭花》
옥분(玉盆)에 심은 난초 일간일화(一間一花) 기이하다
향풍(香風) 건듯 이는 곳에 십리초목(十里草木) 무안색(無顔色)을 두어라
동심지인이니 채채 백 년 하리라.
《이수강 李洙康》
ᆞᆞᆞᆞ
가을의 군자ᆞ국화
세인간자별 균시오상설
세상사람들 빛깔을 보고 차별짓지만, 모두 다 눈서리에 굴하지 않아
ㅡ<국화시> 정몽주 <국화탄(菊花嘆)>
사람은 함께 말할 수 있으나
人雖可與語
미친 그 마음 나는 미워하고
吾惡其心狂
꽃은 말을 알아듣지 못해도
花雖不解語
꽃다운 그 마음 나는 사랑한다
我愛其心芳
평소에 술을 마시지 않지만
平生不飮酒
너를 위해 한 잔 술을 들고
爲汝擧一觴
평소에 웃지 않지만
平生不啓齒
너를 위해 한 바탕 웃어보리라
爲汝笑一場
ᆞᆞᆞᆞ
겨울의 군자ᆞ대나무
유유세한절 내지군자심
오직 세한에도 절개있으니, 군자의 마음을 알겠구나.
梅蘭菊竹ㅡ매난국죽
봄의 군자ᆞ매화
己壓千花 不敢驕ᆞ기압천화 불감교
모든 꽃을 누르고 있으면서도 교만할 줄 모른다.
<매화시>ㅡ詠梅花(영매화)
終日尋春不見春(종일심춘불견춘) 종일토록 봄 찾아도 봄을 보지 못해,
芒鞋踏破嶺頭雲(망혜답파영두운) 고갯마루 구름 속을 짚신 신고 헤매다,
歸來笑撚梅花嗅(귀래소연매화후) 돌아와서 웃으며 매화 향기 따라가니,
春在枝頭已十分(춘재지두이십분)
가지 끝에 이미 봄이 가득 다가와 있구나.
ᆞᆞᆞᆞ
여름의 군자ᆞ난초
習習香從 紙上來 습습향종 지상래
봄바람 솔솔 부는 둣, 종이 위에 향기가 풍긴다.
ㅡ<난초시>
눈이 녹지 않은 오솔길 꽃 생각이 많아서
난초 뿌리가 얼음 속에서 솟는다
자라서 복숭아꽃처럼 호화스러운 것은 없으나
그 이름은 항상 산림처사(山林處士)의 집에 있다.
雪徑偸開淺碧花
氷根亂吐小紅芽
生無桃李春風面
名在山林當士家
《양정수 楊廷秀/난화 蘭花》
옥분(玉盆)에 심은 난초 일간일화(一間一花) 기이하다
향풍(香風) 건듯 이는 곳에 십리초목(十里草木) 무안색(無顔色)을 두어라
동심지인이니 채채 백 년 하리라.
《이수강 李洙康》
ᆞᆞᆞᆞ
가을의 군자ᆞ국화
世人看自別 均是傲霜雪
세인간자별 균시오상설
세상사람들 빛깔을 보고 차별짓지만, 모두 다 눈서리에 굴하지 않아
ㅡ<국화시> 정몽주 <국화탄(菊花嘆)>
사람은 함께 말할 수 있으나
人雖可與語
미친 그 마음 나는 미워하고
吾惡其心狂
꽃은 말을 알아듣지 못해도
花雖不解語
꽃다운 그 마음 나는 사랑한다
我愛其心芳
평소에 술을 마시지 않지만
平生不飮酒
너를 위해 한 잔 술을 들고
爲汝擧一觴
평소에 웃지 않지만
平生不啓齒
너를 위해 한 바탕 웃어보리라
爲汝笑一場
ᆞᆞᆞᆞ
겨울의 군자ᆞ대나무
惟有歲寒節 乃知君子心
유유세한절 내지군자심
오직 세한에도 절개있으니, 군자의 마음을 알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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