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 다니는 자동차 번호 33너 52** 이었습니다.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면서 차번호를 얘기해주었더니 보험원 아가씨가 확인차 되물었습니다.
"너구리 '너'자 맞습니까?"
그 말이 참 재미있었으며, 그때 부터 저는 2년 동안 '너구리'를 몰고 다녔습니다.
얼마전 자동차 번호판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하얀색 바탕에 길쭉한 번호판. 뭔가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바뀐 차량번호,'13무 12**' 를 보험회사에 전해주었습니다.
보험원 아가씨가 2년 전 처럼 되묻습니다.
"무지개 '무'에 12** 맞습니까?"
이 순간부터 이제 나는 '무지개'를 타고 다니는 기분으로 차를 타고 다닙니다.
그것도 13색깔 무지개.
그 이후 다른 사람들의 차번호를 보면서 재미있는 상상을 해봅니다.
'가'는 가랭이?, '노'는 노가리?, '라'는 '라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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