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모닝키스'이다.
아침을 깨우는 달콤한 인사이기 때문이다.
차의 음다감상법을 '삼품(品)'이라 한다. 목품, 비품, 구품
물론, 삼품은 '차의 아버지'라 일컫는 한재 이목이 차의 등급을 상품,중품,차품으로 나누는 말이다.
커피 음다감상법을 생각해보았다. 삼품에 둘을 더하여 <커피 음다 오품 - 음가배 오품>이라 이름해본다.
첫째, 이품 - 커피를 글라인딩할 때 들리는 소리, 드리퍼에 떨어지는 커피방울 소리를 듣는다. 이건 '귀(족)의 품격'이다.
둘째, 비품 - 커피콩을 꺼낼 때, 갈고 우릴 때, 그리고 마실 때에 향기를 먼저 감상한다. '건달바 코의 품격'이다.
셋째, 목품 - 드리퍼에 떨어져 잠시 머물다 사라져 버리는 커피방울, 그리고 어둡지만 맑은 유혹의 색감에 끌리는 어린 눈의 품격
넷째, 구품 - 쓴 맛 신 맛 그 다음에 전해져 오래 남게 되는 단 맛, 인생이 그렇듯이. 역시 가난한 입안의 즐거움이다.
그래도 결코 빠트릴 수 없는 것은 인품이다.
조용히 나를 만났다가 잊어버리고, 때론 사랑하는 사람과 눈으로 나누며, 좋아하는 사람들과 수다로 즐기는 인격의 만남. 이것이 최고이다.
'모닝 커피 향기처럼' 참 좋은 친구가 전해준 커피 캘리
우리 집 카페, <꽃그림자>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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