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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미술72

BAC 말러의 부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06회 정기연주회 연주자가 없는 무대 위에 먼저 크게 눈에 띠는 것이 있었다. 하프 2대, 콘트라베이스 6대, 벨 2개(큰 종), 팀파니, 베이스 드럼, 징보다 큰 공(Gong) 등 대여섯명이 연주할 타악기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부천, 수원, 고양시립합창단 150 여명이 2, 3층으로 들어왔다. 대편성의 오케스트라였다. 이렇게 큰 규모의 연주를 들어본 적이 없기에 자못 기대가 컸다. 게다가 쉽지않았던 말러의 교향곡이라니?! 긴장에서 환희로 이어지는 90여 분의 가슴 벅찬 연주가 끝나자, 청중들의 우뢰와 같은 함성이 터져나왔다. 나도 모르게 '우아!'라며 소리질렀다. "부라보! 역시, 이 맛이야!" 연주회 현장 감상의 평은 이 한마디로 족했다. 커튼콜에서는 여름 낮의 소나기와 같.. 2023. 7. 30.
BAC - 낭만주의 음악 연주회 서울 예술의 전당과 가까운 강남의 아파트들이 엄청 부러웠다. 하지만 내겐 어림 반 푼어치도 없다. 그런데 이게 웬 호강인가? 딸래미의 복직과 육아를 돕기 위해 이사온 집이 부천아트센터(BAC)에서 걸어서 10분거리로 가깝다. 그래! 내친 김에 이 호사를 누려보자. 넉넉하지는 못하지만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는 클래식 예술감상을 즐겨보자. 게다가 BAC가 5월에 개관을 했다니, 나를 위해 준비했었나보다. 하하하. https://youtu.be/jzpR4lXtqKY딸네집에서 저녁밥을 먹고 걸어서 10분거리의 BAC콘서트홀에 도착했다. 긴 장마도 오늘 밤에는 보슬비가 되었다. 비록 3층의 A석이지만, 오케스트라석 바로 위에 자리를 잡았다. 연주자의 생생한 얼굴과 현을 타고 오가는 손가락, 지휘자의 표정까지 다.. 2023. 7. 16.
클래식과 팝송 Weber > 오페라 서곡 ~ 내 주여 뜻대로 찬송가 https://youtu.be/nH71-MaUPvYhttps://youtu.be/40yS8vDunCc 2) 파헬비스 ~ 파헬벨의 캐논과 엘비스 프레슬리의 Can't Help Falling in lovehttps://youtu.be/wCfY7ypfRcc 3) 노 아더 러브 ㅡ 쇼팽피아노 연습곡 10-3, E장조 조 스태포드가 부른 노래, 조의 남편 존 웨스톤이 편곡한 노래, 2013년 영화 Master와 https://youtu.be/9pi2B5Lj4H8 2015년 영화 에 삽입되었다. https://youtu.be/pvJG8lwZWqoNo other love can warm my heart Now that I've known the comfort of.. 2023. 5. 9.
푸틴에게 들려준다. 우크라이나 해방을 위하여! 고등학교 시절, 공산국가 소련이었지만, 오로지 도스또예프스키, 차이코프스키에 매료되어 러시아를 동경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푸틴 때문이다. 이제,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위하여! 키이우 해방을 위하여! 푸틴의 패망을 위하여!" 러시아의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5번을 기도같이 주문(呪文)하며 듣는다. '2차 세계대전, 히틀러의 광기, 독일의 소련 침공, 레닌그라드 봉쇄작전,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대독 항전의 상징, 스탈린과 소련군의 복수광기, 그리고 21세기 푸틴의 광기ㆍ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난민, 키이우 포위, 전쟁과 평화....' 도무지 섞일 것 같지 않는 이런 키워드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 본다. 나는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6번 보다도 5번 교항곡을 더 좋아한다. 애장하던 L.. 2022. 3. 27.
존 레넌 타계 40주년..[스크랩]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603] 레넌과 샐린저 최재천 교수 2020.12.08 03:00 40년 전 오늘 존 레넌이 우리 곁을 떠났다. 개인적으로 폴 매카트니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비틀스의 열혈 팬인 내게는 엄청난 충격이었다. 살해범 역시 비틀스의 ‘광팬’이었다는데 도대체 왜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을까? 놀랍게도 그는 레넌의 주검 옆에서 제롬 샐린저의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으며 경찰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단다. 워낙 유명한 소설이지만 범인이 도대체 왜 현장에서 도주도 하지 않은 채 읽고 있었는지 궁금했다. 유학 생활을 시작한 지 겨우 1년 남짓한 시점이라 영문 소설을 읽는 게 그리 쉽지 않았지만, 당시 내가 읽은 ‘호밀밭의 파수꾼’은 솔직히 실망스러웠다. 결코 평탄하지 않은 성장기를 보내는 한.. 2020. 12. 10.
모차르트 vs살리에르 (스크랩) [신문은 선생님] [무대 위 인문학] “내가 모차르트를 죽였다”… 질투 눈먼 살리에리의 고백 최여정·'이럴 때 연극' 저자 입력 2020.11.30 03:27 “내가 모차르트를 죽였어!” 세계적인 작가 피터 셰퍼의 희곡 ‘아마데우스’는 안토니오 살리에리의 고백으로부터 시작됩니다. 1979년 11월 영국의 유서 깊은 올리비에 극장에서 초연된 이 연극은 이듬해인 1980년 12월 미국으로 넘어가 1181회 공연 기록을 세웠고, 권위 있는 공연예술상인 토니상까지 거머쥐었어요. 마침 영국에 머무르고 있던 체코 출신 음악영화의 거장 밀로스 포만은 첫 시사회 무대를 보고 바로 원작자 피터 셰퍼에게 연락해 영화로 제작하자고 제안하죠. 그렇게 탄생한 영화가 1984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8부문을 수상한 명작 .. 2020. 11. 30.
카를로스 클라이버 (스크랩) [박종호의 문화一流] 산속에서 바람처럼 세상을 등진 지휘자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는 겨울에도 아름답다. 밤새 눈이 내려 렌터카를 포기하고 택시를 잡는다. 호텔의 컨시어지들조차 그곳을 몰랐으며, 택시 기사들도 고개를 흔든다. 결국 내가 내미는 ‘콘시차’의 주소 하나만 보고서 한 기사가 나의 모험에 가담한다. 차는 가파른 산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숲은 짙어지고 침엽수들은 높아진다. 마을은 보이지 않고, 낮인데도 사방이 어두워진다. 그런데 오르막길에 나무가 쓰러져 있고 눈까지 쌓여 있다. 이제는 기사도 포기한다. 나는 차를 내려 혼자 산길을 걷기 시작한다. 내비게이션도 잡히지 않는다. 몇 번이나 산길을 잘못 들고 몇 차례나 외딴 집을 두드린다. 이윽고 한 아주머니가 나와 작은 교회를 가리킨다. 교회의 마당.. 2020. 11. 30.
소낙비와 Hard Rains 지긋지긋한 장마, 보도블록에도 이끼가 끼고, 내 몸에도 곰팡이 피었다. 어서 이지루한 장마가 끝나길 바랬다. 그렇게 끝난 장마, 쨍하게 게인 하늘의 햇살이 반가웠다. 그러나 그것도 사흘... 무더위에 또 지쳐간다. 찜통 햇살 속에 또 온 몸은 젖어간다. 소나기라도 내렸으면 좋겠다. 그런데 소나기를 핵무기 공포에 비유한 가인이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가 싱어송라이트 밥딜런! 밥 딜런의 노래에서의 소낙비는 핵의 공포를 은유하고있다. 원곡은 '로드 랜달(제왕 랜달)이라는 앵글로-스코트 민요이며, 그것을 바탕으로 물음에 답을 하는 대화체의 곡이다. 쿠바 핵위기와 관련하여 예언적 성격이 있는 곡으로 유명하다. 하드 레인은 영어로서 소낙비를 의미하지만, 딱딱한 비라는 의미로서 핵낙진이라고 해석되었다. 영어는 그와 같.. 2020. 8. 23.
히스토리인팝스23 -비와 노래 이야기 비ᆞ바람은 노래에 좋은 소재거리다. 비는 눈물을 은유하고, 바람은 자유를 상징한다. 유명일간지 신문 1면 머리 글자였다. "47일 장마 엎친 데, 오늘 태풍까지 덮친다." 와도 너무 온다. 이제 좀 그만! 제발 그쳤으면 좋겠다. 주문같이 하모니카를 따라 불렀다. "누가 이 비를 그치게 할 것인가?" https://youtu.be/T9MXNbpXQ3g'노래 속, 비의 이야기'를 옮겨본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23 -비와 노래 이야기 ㅡㅡㅡㅡ Albert Hammond 'It never rains in southern California'(1972) https://youtu.be/Ema89FxhC9A장발과 마리화나, 로큰롤로 상징되는 1960년대에서 70년대 전반의 서구 청년 문.. 2020.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