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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미술71

임윤찬, 크레센도 - 2022 Cliburn Competition 다큐 오랜만에 극장을 찾았다. 그것도 굳이 차를 타고 먼곳을 찾아갔다. 아내와 딸과 함께. 임윤찬의 2022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의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크레센도(Crescendo)를 보기 위하여.그의 연주는 다이아몬드같이 영롱하고 단단했다. 건반 앞에서는 폭발적인 열정을 쏟아내고 콘서트홀 전체를 장악했다. 하지만 무대에서 내려온 그는 수줍은 듯 어눌한 듯 조심성 많고 겸손했다. 이것 또한 매력을 끌었다. 그의 카리스마를 '카멜레온 카리스마'라고 칭해본다. 이제 유투브로 2022년 6월 클라이븐 콩쿠르에서 연주한 임윤찬의 실황연주를 다시 찾아 듣는다. 마침, NYT에서 2023년 12월 21일 발표한 ‘올해의 클래식 음반 25선’ 명단에, 지난해 반 클라이번 콩쿠르의 준결선 당시 연주한 프란츠 리스트.. 2023. 12. 23.
[스크랩] 音聲은 ‘소리 나는 명함’ 音聲은 ‘소리 나는 명함’이다 조선일보 [아무튼, 주말] [강성곤의 뭉근한 관찰] 오페라 아리아들이 증명했다… 삼손도 목소리에 무너졌다 강성곤 전 KBS 아나운서 입력 2023.12.16. 03:00 수정 2023.12.17. 06:13오페라 아리아 중 ‘음성’이 들어가는 유명한 아리아가 넷 있다. 로시니의 유쾌한 작품 ‘세비야의 이발사’ 중 로지나의 노래 ‘방금 들린 그대 음성’. 알마비바 백작의 사랑 고백에 부치는 응답송이다. 영리한 책사(策士) 피가로의 조언으로 가난한 대학생 ‘린도로’로 위장한 백작은 진즉에 로지나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방금 들린 당신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아요. 사랑이 움텄어요. 오 내 사랑, 당신을 기다렸답니다. 나는 순진하고 부드러운 여자. 우아하고 품위 있죠. 그러나 .. 2023. 12. 17.
BPO, 협주곡의 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협주곡의 밤 Dreamy Night Concerto 2023.12.14. 19시30분 부천아트센터 은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오디션을 통하여 선발한 여섯 명의 학생 협연자가 주인공이 되는 공연이다. 기대감으로 가득 찬 고요함 속, 무대 위에서 꿈은 날개를 타고 날아오르고 관객은 협주곡의 일부가 되며 선율이 되어 울려 퍼진다. 한 음 한음, 그들의 꿈이 펼쳐지고 거침없는 열정과 무한한 잠재력이 밤하늘의 별이 되어 조화를 이룰 미래의 주인공들이 될 젊음에 감사하고 응원한다.Program 1) 모차르트, 호른 협주곡 제3번 중 1, 2악장 호른 나정빈 W.A.Mozart, Horn Concerto No.3 E-flat Major I. Allegro Il. Romanza:Larghetto.. 2023. 12. 16.
BAC, 첼로 연주회 가을이 오면 어디선가 첼로소리가 들려온다. 내 귀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면 이런 병은 참 좋은 병이다. 나도 계절도 물들어가는 시기에 갈수록 첼로의 매력이 끌린다. 젊은 첼리스트를 만나 듣게 되는 늦가을 소리에 오늘이 설랜다. 12월이건만 내겐 아직도 가을이다.첼리스트 김가은의 노트 20대의 시작을 모든 문화의 집합체라고도 할 수 있는 뉴욕에서 맞이하며 각기 다른 사람과 장소를 경험하였고, 자연스레 “다양성"이라는 용어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양성”을 인정함으로 음악 안의 특정한 감정과 사건을 폭넓은 시야로 바라보고 그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이번 공연은 시대, 작곡가, 곡의 역사 등 많은 부분에서 확연한 다름이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보았습니다. 그중에는 뚜렷한 주제나 사건을 바.. 2023. 12. 10.
차이코프스키, 콘체르트의 밤 내 청춘의 애청곡, 베스트리스트의 협주곡을 듣는다.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회 특별기획연주회 차이콥스키 스페셜 Concerto vs Concerto 2023, 11. 30.목 7:30pm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 지휘 박혜산 연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Concerto vs. Concerto는 일반적인 연주회의 틀에서 벗어나 오직 협주곡만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만의 특별 기획 프로그램이다. 매년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이 시리즈의 올해 주제는 차이콥스키이다. 차이콥스키가작곡한 단 하나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바이올리니스트 임동민이 연주하고, 그 어떤 작품보다도 상징적인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피아니스트 박진형이 생명을 불어넣으며 협주곡의 매혹적인 광채로 가득찬 저녁을 .. 2023. 11. 29.
BPO, 오페라와 오케스트라 해설음악회 어린이집에서 손녀아기 기침이 심하다며 전화가 왔다. 병원에 데려갔다가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 연주회 가기를 포기하려 했다. 다행히 딸네집에서 저녁을 먹고 시간에 맞춰 들어왔다. 오늘도 오길 참 잘했다. 역시 부천필이다. 오늘 이 연주를 듣지 못했다면 무척 아쉬울 뻔 했다. 유정우 음악평론가와 함께하는 올해의 마지막 해설음악회이다. 내 생애에 처음 들어보는 곡을 이렇게 아름답게 들을 수 있다니! 게다가 최애의 카르멘을 타악기로 이렇게 매력적으로 만들어 내다니! 그것은 하늘이 만드는 번개소리였고, 천둥소리였고 바람의 소리였고 은총의 소리였다.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해설음악회V 클래식 플레이리스트 「오페라와 오케스트라」 2023년 11월 17일(금) 오후 7시 30분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 지휘> 김홍식 해설> .. 2023. 11. 18.
BPO 브람스와 생상스 통일바라기들의 인문학 산책을 돕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기다리던 BAC로 갔다. 브람스와 생상스의 관현악곡을 들었다. 특히 파이프 오르간 연주가 무척 기대되었다. 일부러 오늘은 오케스트라 뒷자리를 마련했다. 오르간 연주 모습과 지휘자의 표정을 느끼고 싶어서. 늘 그렇게 여기지만, 1만원의 행복이 이렇게 크다는 것에 감사하다.커튼콜카타로그지휘 요나스 알버 Jonas Alber,Conductor 바이올린 이경선 Kyung Sun Lee, Violin 첼로 양성원 Sung-Won Yang, Cello 오르간 김지성 Jisung Kim, Organ 연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Bucheon Philharmonic Orchestraㅡㅡㅡ ■월튼, 대관식 행진곡 W.Walton, Crown Imperial :A Coro.. 2023. 11. 11.
화가 장욱진과 藝술 술을 잘 못하는 나는 술을 멋있게 잘 마시는 사람이 부럽다. 주정부리지 않고 좌중을 흥겹게 하며, 그러면서도 말 많지 않고. 깔끔하게 마무리 짓고 끝낼 줄 알며, 이튿날이면 아무런 일도 없었던처럼 맑게 깬 모습을 보이는 이가 정말 멋있고 부럽다. 술 중에 최고의 술은 '예(藝)술'이란다. 술과 예술은 통하니깐.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술과 예술의 신, 디오니소스 디오니소스(박쿠스-로마의 신)는 술의 신이며 감성적 인간의 상징이다. "삶은 예술을 통해서 구원된다"고 말한 니체는 아폴론적인 삶과 디오니소스적인 삶을 겸비할 것을 강조하였다. 나는 이것을 이성과 감성의 조화로 이해하면서 공감하고 아이들에게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을 지닌 사람이 되라고 가르쳤다. 그러면서 나를 돌아봤다. '나는...좀 디.. 2023. 11. 8.
화가 장욱진의 아내, 진진묘 우리집 거실 성모상 옆에는 그림 두장이 액자에 놓여있다. 장욱진의 와 그림이다. 함께 간 아내가 특별히 맘에 들어 기념으로 싼 값으로 구입해왔다. 가격은 싸지만 감동은 볼 때마다 변함없이 이어진다. 지난 10월, 덕수궁에서 장욱진의 회고전을 보고와서 장욱진 화백에 관한 글을 읽었다. 다시 그의 천진난만하고 따뜻한 그림들이 보고 싶어진다. 화보책이라도 사들고 올 걸 그랬다. 다시 덕수궁으로 갈까보다. 아래> 최순우의 "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책(학고재) 중에서 장욱진의 아내에 관해 쓴 글의 일부 ㅡㅡㅡㅡㅡ 몇 해 전 가을 동아일보에 예술가의 아내로서 취재된 그 부인의 말을 읽으면서 나는 다시금 장 화백은 정말 행복하구나 하는 생각과 부럽구나 하는 생각을 번갈아 했었다. 부인의 말 중에는이러한 구절이 있었다.. 2023.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