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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마음이 곧 부처 ♥마음 - (14)마음이 곧 부처 중국선종 초조(初祖)인 달마의 가사와 발우가 팔뚝을 잘라 바친 혜가(慧可)에게 전해졌습니다. 어느날 선종 제2조인 혜가스님에게 문둥병에 걸린 한 거사가 찾아와 참회하며 말합니다. "전생의 지은 죄로 이렇게 문둥병에 걸렸는가 봅니다. 스님께서 저의 죄를 용서해주십시오." 혜가스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마치, 그의 스승께서 '마음을 내놓으라'하신 것처럼 말입니다. "그대의 죄를 내놓으시오. 내가 참회케 해주겠소." 이에 문둥이 거사는 마음을 찾지 못한 혜가스님처럼 말합니다. "한참을 찾았으나 저의 죄를 찾지 못하겠습니다." 죄를 찾지 못했다면 이미 죄가 없게 되었습니다. 혜가스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렇다면 내 이미 그대의 죄를 용서하였으니, 이제 불■법■승 삼보(三寶)를 .. 2013. 1. 1.
(13)혜가의 결심과 안심 ♥마음 -(13)혜가의 결심과 안심 달마는 장강을 건너 하남의 숭산 소림사에 이르러 9년 동안 눕지도 않고 벽을 바라보며 앉아 수행을 하였습니다. 어찌나 눈꺼풀이 무거운지 그는 눈썹을 뽑아 버렸습니다. 그러자 그의 앉은 둘레에 푸른 잎사귀가 난 키 작은 나무가 자라났습니다. 그 잎사귀를 물에 다려 마셨더니 졸음이 달아났습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마시는 차(茶)의 유래라 합니다. 곧 차(茶)의 씨앗은 달마의 눈썹인 셈이지요. 그렇게 장자불와 면벽수행할 적에 어느 젊은 스님이 찾아와 제자로 삼아 불법을 깨쳐 주실 것을 간청하였습니다. 그러나 달마스님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눈발이 세차게 몰아치는 데도 그 젊은 스님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달마스님 또한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제자의 굳센 결심.. 2013. 1. 1.
(12) 달마의 직지인심 Category: 마음을 찾아, Tag: 여가,여가생활 09/18/2004 10:54 pm ♥마음 -(12)달마의 직지인심 서기 527년 인도의 달마(達摩)스님께서 배를 타고 동쪽 중국으로 오십니다. 이때 양(梁)나라의 무제(武帝)는 불법을 좋아하여 도교를 물리치고 많은 사찰을 짓고 불교를 융성히 일으킨 임금이었습니다. 양무제의 초청으로 달마스님은 수도 남경에 오게 되었습니다. 양무제와 달마스님은 만나 다음과 같은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내 즉위한 이래 몸소 불법을 실천하고 사찰을 일으키고 스님들에게 도첩을 내렸으니, 무슨 공덕이 있겠소?" "공덕이 없습니다.[無功德]" "무엇이 가장 성스럽고 으뜸가는 진리입니까?" "텅 비어서 성스럽다 할 것도 없습니다.[廓然無聖]" "나와 마주한 그대는 누구십니까?".. 2013. 1. 1.
(11)트랜서젠더 하리수 Category: 마음을 찾아, Tag: 여가,여가생활 09/18/2004 10:52 pm ♥마음 -(11)트랜서젠더 하리수 초등학교 3학년 외동딸 쇼니의 겨울방학이 끝났습니다. 내일이면 친구와 선생님을 만날 수 있겠습니다. 겨울 방학동안 나름대로 알찬 계획을 실천한 것 같습니다. 제 엄마가 숙제를 제대로 했는지 챙겨봐 달라기에 쇼니랑 함께 숙제장을 펼쳐보았습니다. '뉴스, 신문, 비디오 등을 보고 [내 마음의 창] 쓰기' 과제에 딸아이는 '월드컵, 보신탕, 비닐봉지, 하리수, 새학기의 바람' 등의 글을 썼는데 그 중 '하리수'에 관심을 갖고 읽어보았습니다. 우리 딸은 이 세상을 어떻게 볼까? 내 어린 딸아이의 마음은 어떻게 생겼을까? 내 마음이 조마조마해졌습니다. 다행히도 마음의 창(窓)너머로 바라본 .. 2013. 1. 1.
(10) 마음을 버려야지 Category: 마음을 찾아, Tag: 여가,여가생활 09/18/2004 10:46 pm ♥마음 -(10) 마음을 버려야지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 시생(侍生) 황보근영입니다. 지난 시간에도 선생님께 많은 것을 듣고 배웠습니다. 선생님 말씀이 기억나네요. 식사 후 차를 드시면서 바둑 이야기 하셨습니다. 바둑판을 버렸다가 사고 또 샀다가 버리고... 그렇게 버린 것은 또 달리 사랑하는 것이 있었기 때문이고, 다시 산 것은 미쳤기 때문이고. 그렇게 버리고 사기를 여러 번 하셨다는 말씀 끝에 선생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을 버려야지, 그거 몇 번을 버려도 무슨 소용이 있어...." 선생님. 정말 그런가 봅니다. 마음이 문젠가 봅니다. 정말 버릴 것은 마음인가 봅니다. 선생님께서는 저에게 화두(話頭)를 주.. 2013. 1. 1.
(9) 이심전심 Category: 마음을 찾아, Tag: 여가,여가생활 09/18/2004 10:44 pm ♥마음 - (9) 이심전심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것을 '텔레파시(telepathy)가 통한다'라고도 합니다. 그리스 말로 '멀다'의 뜻을 가진 '텔레(tele)'와 '감정'의 뜻을 가진 '파토스(pathos)'의 합성어로서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정(情)이 통하고 마음이 통하는 것을 '텔레파시'라 합니다. 이를 한자성어로 말하면 이심전심(以心傳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곧 '마음으로써 마음을 전한다'는 뜻입니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만나지 않아도, 말하지 않아도, 눈만 바라보아도 서로의 뜻을 알고 서로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그런 나 같은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문자와 말을 빌리지 않아도 서로의 .. 2013. 1. 1.
(8) 마음을 읽는 크리스마스 Category: 마음을 찾아, Tag: 여가,여가생활 09/18/2004 10:43 pm ♥마음 - (8) 마음을 읽는 크리스마스 12월. 오랜만에 서울로 나갔습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백화점 앞의 나뭇가지는 비어 가벼울 틈도 없이 꽃불로 장식되어 지나는 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구세군의 자선냄비와 종소리는 이웃에 대한 사랑의 정을 전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애타는 사랑 이야기가 기억납니다. 남편에게는 훌륭한 금시계가 있었지만 시계줄이 없어 늘 호주머니에 넣고 다닙니다. 아내는 이 세상 어느 누구에게도 견줄 수 없는 찬란한 금발을 가졌지만 그 머릿결을 장식해줄 아름다운 머리장식빗 하나 없습니다. 서로는 무척 사랑하지만 안타깝게도 너무 가난합니다. .. 2013. 1. 1.
(7) 마음 달래니... Category: 마음을 찾아, Tag: 여가,여가생활 09/18/2004 10:40 pm ♥마음 - (7) 마음 달래니... 기말고사 나흘째 날입니다. 종례 후 아이들이 하나 둘 떠나고 몇몇이만 교실에 남아있습니다. 마지막 내일을 준비해야하지만 오늘이 아쉬운 듯 이런 저런 이야기로 교실은 남아 있습니다. 어제 시험 본 윤리 채점 결과를 알리기 위해 교실에 들어갔는데, 한 아이가 눈시울을 붉히어 슬픈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왜 울고 있니?" 짐작으로 물었습니다. 위로하는 친구가 대신 답합니다. "시험에 어떤 문제를 모두 정답으로 인정한다 했는데..... 그러면, 어렵게 맞춘 친구는 그만치 손해잖아요. 그래서 슬픈가 봐요." 그런가 봅니다. 몰랐습니다. '모두가 맞다'하면 자신에게 손해가 되는 줄, 나이.. 2013. 1. 1.
(6) 심우도 이야기 Category: 마음을 찾아, Tag: 여가,여가생활 ♥마음 - (6) 심우도 이야기 '마음대로 되는 것이 있다'는 로고의 TV선전을 보았습니다. 세상사 마음대로만 된다면 정말 살 맛나는 세상일텐데 말입니다. 그래서 마음이란 놈은 대체 어디에 있고 어떤 놈인지 찾아봅니다. 산에 가면 절이 있고 절에 가면 부처님이 계십니다. 그래서 '절은 산의 마음이고 산은 절의 뜰이다.' 라고 합니다. 그러나 부처님만을 뵈러 절에 가진 않습니다. 저는 절에 가면 법당의 좌우후면을 돌아 벽화를 보는 재미도 갖고 절에 갑니다. 벽화 속에서 부처를 만나고 화상을 만나고 고승들을 만납니다. 불교 벽화는 매우 다양하지만 그 중 많은 사찰이 심우도의 벽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마음이야기하면서 빠트릴 수 없는 이야기가 심우도 이야기.. 2013.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