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죽음에 대하여.....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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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기] : 공자의 사생관
  제자 계로가 스승 공자에게 물었다. "어떻게 귀신을 섬겨야 합니까?"  이에 스승은 되묻는다. "사람 섬기는 일이냐? 귀신 섬기는 일이냐?" 그 물음을 분명히 파악하기 위함이며 제자에게 자기 물음에 다시 깊이 생각해보게 함이다. 이에 제자는 "감히 죽음을 여쭈는 것입니다."
  사람 섬기는 일은 산 이에게 하는 일이고, 귀신 섬기는 일은 죽은 이를 받들어 제사 드리는 일을 뜻하는 것이다. 이에 공자님께서 명답을 내 놓으신다. 아니 답이 아니라, 삶과 죽음에 대한 본질을 파악하라는 더 큰 의문을 제자에게 던지신다.

○"삶을 알지 못하는 데,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 (未知生 焉知死)-11선진편
                                                    
  과연 공자는 삶도 알지 못하고 더더욱 죽음도 알지 못하였을까? 계로와 공자님의 말씀에 정자(程子, 이천)은 이렇게 주석한다. "낮과 밤은 생사의 도리이다. 생의 도를 알면 사의 도를 알 것이요, 사람 섬기는 도리를 다하면 귀신 섬기는 도리를 다할 것이니, 삶과 죽음, 사람과 귀신은 하나이면서 둘이요 둘이면서 하나이다." (死生人鬼 一而二 二而一者也)
  생사의 문제를 과연 공자는 알았을까 몰랐을까? 그것은 사실 중요하지 않다. 다만, 우리들로 하여금 삶에 충실하고 가까운 사람들-부모 형제 친구 이웃-에게 도리를 다하며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은연히 말씀하신 것이다. '죽음을 모르신다' 하셨지만 모르신 것은 아닌 것 같다. 공자는 제자 안회의 죽음에 통곡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 하늘이 날 버렸구나. 하늘이 날 버렸구나”
(噫! 天喪予, 天喪予!)-11선진편

  안회는 살아서 학문을 좋아했건만 평생을 가난하게 살다가 너무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버렸다. 그런 제자가 안 되었기에 너무나도 불쌍해서 통곡하신 것이겠다. 죽음 이후가 기쁨이고 안락이라면 그렇게 불쌍하진 않았을 것이다. 죽음은 현재와의 영원한 단절이고 사라짐인가 보다.
  공자님께서는 이렇게도 말씀하셨다.

○"아침에 도를 들을 수 있다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朝聞道, 夕死可矣)-04이인편


  대체 도(道)가 무엇이길래 죽어도 좋다 했을까? 죽음과도 맞바꿀 수 있는 도(道)는 무엇일까?



▣ [생각만들기] :  나에게 죽음이란?     나에게 도(道)란?

  TED 강연으로 크게 알려진 캔디 창(Candy Chang)은 도시를 좀 더 편안하고 명상적인 장소로 만드는 예술가, 디자이너, 그리고 도시 설계자이다. 그녀는 2009년 사랑하는 어머니를 갑자기 여의게 되고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이 살아왔던 시간에 대해 깊이 감사하게 되고, 잊고 살았던 삶의 의미를 찾으며 중요한 것을 잃지 않고자 했다. 그래서 친구들의 도움으로, 버려진 집 담벽에 ‘Before I die, I want to ~(나 죽기 전에 무엇을 하기를 원한다)’라는 낙서판을 만들었다. 무엇을 기대해서가 아니었다. 그냥 죽음 앞에서 삶의 중요한 의미가 무엇인가를 묻고 싶었던 것이다. 이렇게 방치된 공간은 희망과 꿈을 다시 찾게 해주는 사색적이고 건설적인 공간으로 변했다. 이 낙서판은 전 세계적으로 번져 갔다. “나 죽기 전에, 나는 완전한 나 자신이 되고 싶다.(Before I die, I want to be completely myself.)” 등등.
  그녀는 말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가치 있는 것 중 두 가지는 시간(Time)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Relationships with other people)입니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사람들은 꺼리지만 죽음을 준비하는 것은 당신의 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죽음에 대한 고찰은 삶을 명확하게 해줍니다.” 
(Thinking about Death clarifies your Life.)


▣  [생각만들기]
: 버킷리스트와 ‘Before I die, I Want to ~  ’ 쪽매맞춤과
  삶과 죽음의 가치를 드러내는 일언명구(一言名句, 캐치프레이즈)  

  죽음은 우리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를 가르쳐 준다. 죽음에게 삶의 길을 물어보자.

 

▣  [생각나누기]  : 버킷리스트와 ‘Before I die, I want to ~’
                                                      
(나 죽기 전에,  ..을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