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캠프에서 담소 중에
이중섭 화백을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이는 그의 생을 너무나 '신산하다'했습니다.
'辛酸, 맵고 시다'  정말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의 그림에는 긍정과 희망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의 그림 중, '벚꽃 위의 새'를 이야기하면서, 달빛 아래에 앉아 커피필터지에  수채물감으로 끄적였습니다.
아?, 이 집 안주인이 매화꽃을 무척 좋아한다기에, '야매(野梅)'라 농하면서 벚꽃 대신 '야매꽃에 앉은 새'라 제목하며 그렸습니다.
세상사 알고보면 다  '그래서 그랬구나'
고개 끄덕이게 됩니다. 꽃 잎 지는 까닭은 모두 제 향기로 나비를 부른 탓입니다.
슬캠지기 조 선생님이 반기며 이 낙서를 받아주셨네요. 별거도 아닌 것을 받아주셔서 제가 고맙습니다. '그냥'이라며 장난삼아 낙관을 대신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그래서 그랬구나"를 끼적였습니다.

슬로우 캠프에 매화꽃잎이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떨어져 있습니다.
도회지에서 사람과 일에 지친 안주인이 이곳으로 들어와서 매화 그림을 '미친듯이' 그렸답니다. 설매, 홍매, 황매에 청매, 야매(夜梅ᆞ野梅)까지.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잎 그림자까지 슬캠에 내려 앉아 있습니다. 그랬더니 슬캠이 온통 매화도가 되었네요.
어디 대가가 따로 있나요? 
여기 매화천지 슬로우 캠프에서는 절로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슬로우 캠프 010-2237-2116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운학리 614-3
아? 수주면이 '무릉도원'으로 개명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