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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ks Of Ohio 만인의 연인과 같은 올리비아 뉴톤 존이 얼마 전(2022.8.8)에 죽었다는 뉴스를 들었다. 사랑했던 임을 떠나 보내는 듯, 세월 유수와 인생 무정을 느낀다. 사랑하는 이와 오하이오 강변을 산책하다가 그 이를 칼로 찔러죽였다는 노래를 이렇게 밝게 노래하다니, 올리비아니깐. 조영남이 1978년에 발표한 ‘내 고향 충청도’는 1·4 후퇴 때 충청도로 피란 와서 살게 된 실향민의 이야기를 정감 있게 그린 노래다. 실제로 황해도 남천(지금의 평산)이 고향인 조영남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어 실감 나면서도 애잔함이 느껴지는 이 노래는 현재 대전광역시의 야구팀 한화 이글스에서 응원가로도 사용되고 있다. 충청도를 대표하는 노래로 자리 잡은 것이다. 고향의 정겨운 풍경을 연상시키는 이 노래가 서양 노래의 번안곡.. 2022. 8. 22.
Saddle the wind. 바람에 실려 나이가 들면 부모 품을 벗어나 다른 세상을 동경하며 고향을 떠나고 싶어한다. 아리랑에서는 '나를 버리고 가시는 임은 십리도 못가고 발병난다'며 가지말라고 붙잡지만, '문리버 (Moon River)'에서는 저 '무지개 끝(rainbow's end)'에서 만나고 싶다며 노래한다. 문리버에서는 허클베리와 같은 친구랑 떠나고 싶다고 노래하지만, 'Saddle the wind'는 하늘을 나는 외로운 새처럼, 그물에도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혼자서 날아가고 싶다며 노래한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노래한다. 나도 언제 딴 세상으로 갈 수 있을까? 열자어풍( 列子御風) 같이 바람을 타고 날 수 있을까? 차라리 바람이고 싶다. https://youtu.be/18VhSklcG0s It's my dream to see h.. 2022. 8. 13.
내 마음의 방 딸과 아내가 요새 미니멀리즘에 빠져있다. 집에 있는 것들을 자꾸 내다 버린다. 당근마켓 덕분에 내다 팔거나 나눔도 한다. 근래에 대리석 식탁과 의자 네개도 나눴다. 가지러 오신 분들께 수납장도 필요하시면 가져 가시라고 했더니, 고마워 하면서 들고 가졌다. 나는 덕분에 우리 집이 두평이나 넓어졌다고 감사해했다. 내 심장에는 방이 네개나 있다. 좌심방 좌심실 우심방 우심실, 내 마음에는 방이 몇 개 있을까? 2022. 8. 6.
2003 말을 알아야 사람을 안다고?- 知言知人 시작과 끝은 특별하다. '學而時習'에서 출발한 놀기가 이제 終句, '知言知人'에 도착했다. 앞서 12안연편에서 "生死有命-생사가 명에 달려있고", 16계씨편에서 "不學詩, 無以言.... 不學禮, 無以立.-시를 배우지 않으면 말을 할 수 없다...예를 배우지 않으면 바로 설 수 없다." 고 한 것을 기억한다. 결국 '시를 배우지 않으면 말을 할 수 없고,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 는 것이다. 詩를 읽고 배워야 사람을 제대로 알 수있고, 나의 命을 알아야 삶을 제대로 살아 갈 수 있나보다. 하루에 한 편의 詩를 읽어야겠다. 시를 읊어야겠다. 과 를 가까이에 두고 가을을 기다린다. 2003 子曰: “不知命, 無以爲君子也; 不知禮, 無以立也; 不知言, 無以知人也.” (공자왈: “부지명, 무이위군자.. 2022. 8. 5.
2001-2 너그러우면 많은 사람을 얻는다-관즉득중(寬則得衆) 정권이 바뀌었다. 새 정부에 거는 기대는 제각기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나라 살림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고, 자유와 평화와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공정이 되살아나기를 바라는 마음은 다 똑같을 것이다. 그럴려면 "이전 정부보다는 나아지지 않습니까?" 라며 남을 깎아 내리고, "지난 정부 때도 그랬지 않습니까?"라며 치사하게 변명하지 말아야 한다. 나라의 미래를 멀리 내다보고, 현재를 바르게 선택한다. 인기에 영합하지 않되, 민심을 읽고 덕(德)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한다. 허세부려 말을 앞세우지 말고, 위기에 민첩하고 지혜롭게 대처하여 국민을 안정시켜야한다. 권력내부에서부터 공정하고 겸손하여 공감과 신의를 얻어야 한다. 그럴려면 먼저 나(공직자)에게는 엄정하고 남(국민)에게는 너그러워야한다. 2001-2 寬則得.. 2022. 7. 30.
2001 중심을 잡으라-윤집기중(允執其中) 퇴직하고서 골프를 배운다. 운동신경이 무딘 몸치인데다, 약도 오르지않고 도통 재미도 못 붙인다. 그저 심심풀이로 하니 실력도 늘지 않는다. 이런 걸 '제자리 곰배'요, '말짱 도루묵'이라 하지. 그러고보니 곰배 생김새가 골프채를 닮았네. 하하하! 그래도 친절하신 이웃분 덕에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늘 듣는 조언은 "중심을 잡으라(執中)"는 것이다. 중심이 흔들리니 뒷땅을 치고 탑볼을 때린다. 내가 잡아야 할 중심은 바로 머리였다. 그 지경에 남들하는 스크린 골프는 해보고 싶어서 신청했다. 회원가입을 하는데 ID가 필요했다. 언뜻 떠올린 말이 '자바머리' 뿐이었다. 이것을 나의 ID로 삼았다. 머리를 중심으로 잡아두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었다. 옛날 양반들은 호(號)를 지을 때에 다음의 방식을 따랐다. 정약.. 2022.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