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여름 점심시간 ...
교실 앞문을 열어 놓고 남자 아이들 대여섯 놈이 바닥에 둘러 앉자서 논다.
평소 같지 않은 모습이다.
계단을 올라오면 바로 훤히 보이는 교실이다.
이 놈들 놀이가 공기놀이다.
여자 아이들이 하는 놀이다.
하기사 요새 남자아이 놀이, 여자아이 놀이 어디 따로 있나?
가까이 가보니 구경하는 여자아이들도 놀리며 내게 일러 바친다.
그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기가 찬 듯도 해서 나도 놀리듯 말했다.
"아이구! ....머리 짧은 가시나들, 잘~ 노네...."
기욱이 받아서 하는 말.
"바지 입은 가시나들, 잘~ 놀아요."
농을 농으로 받아 넘기는 말이 일품이다.
수업시간이나 노는 시간이나 늘 유쾌하다.
그래서 이 놈을 보면 나도 즐겁다.
이래나 저래나 즐겁게 놀 수 있는 시간이 있고, 자리가 있고, 친구가 있어 좋을 때다.
밝게 자라거라.
교실 앞문을 열어 놓고 남자 아이들 대여섯 놈이 바닥에 둘러 앉자서 논다.
평소 같지 않은 모습이다.
계단을 올라오면 바로 훤히 보이는 교실이다.
이 놈들 놀이가 공기놀이다.
여자 아이들이 하는 놀이다.
하기사 요새 남자아이 놀이, 여자아이 놀이 어디 따로 있나?
가까이 가보니 구경하는 여자아이들도 놀리며 내게 일러 바친다.
그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기가 찬 듯도 해서 나도 놀리듯 말했다.
"아이구! ....머리 짧은 가시나들, 잘~ 노네...."
기욱이 받아서 하는 말.
"바지 입은 가시나들, 잘~ 놀아요."
농을 농으로 받아 넘기는 말이 일품이다.
수업시간이나 노는 시간이나 늘 유쾌하다.
그래서 이 놈을 보면 나도 즐겁다.
이래나 저래나 즐겁게 놀 수 있는 시간이 있고, 자리가 있고, 친구가 있어 좋을 때다.
밝게 자라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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