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골프라도 재미 붙여보려고 닉네임을 '자바머리'라고 지었다. 다운스윙부터 머리가 앞으로 빠지니, 임팩트에 힘을 싣지 못하고 뒷땅치기가 쉽상이다. 그래서 비거리도 짧다. 늘 '중심을 잡아라. 차라리 머리가 뒤에 남도록 하라'고 코치를 받는다. 그래서 머리 잡는데 우선 순위를 두며, "잡아! 머리"를 주문같이 중얼거리며 티박스에 선다. 2년이 지났건만 아직도 고치질 못했다. "자바머리, 너 참, 고질이다."
머리 뿐만 아니다. 백스윙 때 오른무릎이 밖으로 나가고 임팩트 전부터 몸통을 회전하면서 왼무릎이 무너지고 양발이 목표를 향해 미끄러진다. 스웨이(sway)를 고치질 못했다 그래서 이것을 잡아보려고 닉네임을 '자바다리'로 바꿨다.
타석에 들어서며 속으로 '자바머리, 자바다리'를 주문같이 되뇌인다.
농담으로 핑계거리를 만들었다. '저는 자바머리 동생, 자바다리랍니다.'하하하.
<논어>에서 읽는다.
'윤집기중(允執其中),
진실로 그 중심을 잡으라'
(Sincerely hold fast the due Mean.)
그렇다. 일을 그르치지 않기 위해
삶 속에서도 흔들리지 말고 敬과 忠으로 내 中心을 잡으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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