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문학과스토리텔링

어린이로 살아가기.

by 문촌수기 2018. 8. 10.
어릴 때는 어서 어른이 되고 싶었다. 춥고 배고팠기 때문이다. 커서 어른이 되면 돈을 벌거고, 그러면 배고프지도 춥지도 않을거라 여겼다.
이제 어른이 되니 어린이가 되고 싶다.
돈이 있으니 이제 춥거나 배고프지는 않다. 그렇지만 늘 어깨가 무겁다.
내일을 걱정하며 내 일을 어깨에 달고 산다.
걱정없이 '지금'을 살아가는 어린 아이가 부럽다. 그 아이들에게는 '내일은 없다.'
어릴 때는 동화책을 읽지 않았다. 읽을 책도 없었고, 읽을 시간도 없었다.
이제 어른이 되어 동화책을 찾아 읽는다.
시간은 없지만 억지로 짬을 만들어낸다. 어른으로 할 일을 일단 내일로 미룬다. 눈물도 흘리고 웃기도 한다.

어린이로 돌아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엄마놀이'를 즐기는 아내 덕분에 나도 점점 어린이가 된다. '새 엄마' 격인데,  '새엄마놀이'는 안해서 다행이다. 참으로 고맙고 사랑스럽다. 이렇게 서로에게 길들여 지나보다.
피터팬으로 살아가기? 가출할까?
소공녀로 살아가기? 늘 기품있게?

성냥팔이 소녀는 늘 가슴아프고 눈물이 난다. 오늘도 어딘가에 성냥을 팔러 다니는 소녀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예수님과 칸트와 카르멘이 교차되어 연상될까? 이 연상을 어린이가 상상할 수 있을까?

오늘도 행복하기
♡어린 아이 마음으로
http://munchon.tistory.com/830
♡시인의 눈으로
http://munchon.tistory.com/811

'인문학과스토리텔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국유사의 신화이야기ㅡ스크랩  (0) 2018.08.13
추사의 경지 ㅡ스크랩  (0) 2018.08.13
아! 이중섭  (0) 2018.07.07
시인들의 문학관  (0) 2018.07.07
사람들은 어디에 있나요?  (0) 2018.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