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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와 놀기231

논어14. 어떻게 공부할까? : 도산서원에서 얻는 학습·붕우의 즐거움 14. 어떻게 공부할까? : 도산서원에서 얻는 학습·붕우의 즐거움 ▣ 퇴계 이황 선생과 도산서당 도산서당(陶山書堂)은 퇴계 선생께서 직접 설계하였는데 무척 소박한 모습이다. 이 건물이 지어질 당시 퇴계 선생은 멀리 외직에 계셨고, 공사 책임자인 법련 스님에게 편지를 통해 건물설계를 지시하였다한다. 스스로 기거하시며 독서와 사색을 즐기신 도산서당과 후학들이 기숙하는 농운정사로 이루어졌다. 서당 앞을 출입하는 곳을 막아서 사립문을 만들고 이름을 유정문(幽貞門)이라고 하였다. '유정'이라 한 것은 《주역》의 '이도탄탄 유인정길'(履道坦坦 幽人貞吉, 도를 실천하는 길이 탄탄하니 숨은 선비가 곧고 길하리라) 의 뜻이다. 서당은 선생께서 이곳에 기거하시며 독서와 사색을 즐기며 연구하시던 거실이다. 당사는 두 채로 .. 2018. 9. 18.
논어13. 참 좋은 내 친구, 서촌 골목길에 피어난 우정 13. 참 좋은 내 친구, 서촌 골목길에 피어난 우정 한양도성의 법궁인 경복궁의 서쪽에는 인왕산이 있다. 인왕산 자락의 사직단에서 통인시장으로 오르는 서촌의 길을 걷다보면 좌우로 수많은 이야기를 간직한 집터가 있다. 세종이 태어난 마을이라서 이곳을 세종마을이라고 하지만 사람들은 쉽게 서촌(西村)이라 부른다. 서촌 골목길에서 감동적인 우정 이야기를 찾아보고, 나의 친구 사귐을 돌아보자. “나는 좋은 친구인가? 나는 어떤 친구를 사귀는가? 무엇으로 친구를 사귀는가?” ▣ 이상한 시인 이상과 꼽추 화가 구본웅의 아름다운 우정 서촌의 토박이인 구본웅(1906~1953)과 이상(1910~1937)의 우정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있다. 삽화가 이승만 씨의 그림을 보면, 훨친한 키에 반항적인 외모를 가진 이상과 대조적.. 2018. 9. 18.
논어12. 나라다운 나라, 사직단에서 읽는 <논어> 12. 길에서 읽는 《논어》 : ‘나라다운 나라’, 사직단(社稷壇)에서 읽다. 경복궁역 1번 출구로 나와 10분 정도만 걸어가면 사직단이 나온다. 사직단은 바로 국토와 식량의 근본인 땅과 곡식을 신(神)으로 섬기며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토지(땅)의 신을 사(社)라 하며, 곡식의 신을 직(稷)이라 한다. 좌묘우사(左廟右社)의 배치 양식에 의거하여 국왕이 거처하는 법궁(정궁)을 가운데 두고 동쪽(임금의 왼쪽)에 종묘를, 서쪽(임금의 오른쪽)에 사직단을 세우고 국가의 안녕을 기원드린다. 그래서 '종묘사직'이라 함은 곧 국가의 상징이 된다.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라는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상징성에 따라 사직단은 네모난 모양을 하고 있다. 한 나라의 주권은 백성에게서 나온다. 그 백성이 편안히 거처하고.. 2018. 7. 4.
논어11. 죽음의 친구, 잠의 인문학ㅡ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11. 죽음의 친구, 잠 -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잠과 죽음은 어느 면에서 많이 닮았다. 자다가 깨어나지 않으면 죽은 것이다. 선(線)으로 비유하자면 잠은 점선이고 죽음은 실선이다. 그런 의미에서 잠은 작은 죽음이다. ▣ [읽기] : 공자의 낮잠 훈계 - [05 공야장]에서 공자에게는 제가가 많았다. 제자들은 제각기 재능이 있었다. 그 중에 재여(宰予)라는 제자는 언변이 뛰어났다. 그러나 행실이 좀 더디고 게을렀던 모양이었다. 재여가 낮잠을 자자 공자가 말했다. “썩은 나무는 조각할 수 없고, 더러운 흙으로 된 담장은 흙손으로 다듬을 수 없다. 내가 재여를 어찌 나무라겠는가?” ○ 宰予晝寢, 子曰, “朽木不可雕也, 糞土之牆 不可杇也, 於予與何誅?” (재여주침, 자왈, 후목불가조야, 분.. 2018. 7. 3.
논어10.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10. 죽음에 대하여.....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 [읽기] : 공자의 사생관 제자 계로가 스승 공자에게 물었다. "어떻게 귀신을 섬겨야 합니까?" 이에 스승은 되묻는다. "사람 섬기는 일이냐? 귀신 섬기는 일이냐?" 그 물음을 분명히 파악하기 위함이며 제자에게 자기 물음에 다시 깊이 생각해보게 함이다. 이에 제자는 "감히 죽음을 여쭈는 것입니다." 사람 섬기는 일은 산 이에게 하는 일이고, 귀신 섬기는 일은 죽은 이를 받들어 제사 드리는 일을 뜻하는 것이다. 이에 공자님께서 명답을 내 놓으신다. 아니 답이 아니라, 삶과 죽음에 대한 본질을 파악하라는 더 큰 의문을 제자에게 던지신다. ○"삶을 알지 못하는 데,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 (未知生 焉知死)-11선진편 과연 공자는 삶도 .. 2018. 7. 3.
논어09. <세한도>에서 읽는 군자의 절의(節義) 09. 에서 읽는 군자의 절의(節義) ▣ 읽기 : 속의 이야기 (국보 180호)는 제주도에 유배 온 지 5년이 지난 추사(秋史) 김정희가 나이 59세(1844년) 때 그린 것이다. 척보면 그다지 잘 그렸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안견, 겸재, 단원, 혜원 등 내노라는 전문화가의 그림과 비교해서 그렇다는 것이지, 아마추어인 선비들이 그린 문인화 중에서 최고봉으로 손꼽을 만하다. 특히 이 그림이 담고 있는 심의(深意)를 알고 나면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보물(국보 180호)이 되었다. 죄를 짓고 귀양 간 사람을 자주 찾아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행여라도 정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까 두려울 것이다. 방문이 잦았던 여러 제자들도 세월이 흐름에 따라 발걸음이 점차 뜸해졌다. 그럼에도.. 2018. 7. 3.
논어08. 비주얼 씽킹으로 표현하는 《논어》공부 08. 비주얼 씽킹으로 공부하는 《논어》 ■ What > 비주얼 씽킹(Visual Thinking)이란? ▪ 글과 그림을 함께 이용하여 생각과 정보를 표현하거나 기록하는 것 ▪ ‘보여주는 생각’=> 그림으로 생각하기, 생각의 시각화, 시각 사고법 ▪ 나에게 비주얼 씽킹이란? __________이다. 왜냐하면? ____________________이기 때문에. ▪ 나의 생각> ‘비주얼 중요할까, 씽킹이 중요할까?’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에 비유해봅니다. 비주얼은 손가락이며, 씽킹은 달 입니다. 그렇다고해서 결코 달이 목표가 될 수는 없죠. 달은 수업에 사용되는 소재(요리재료)에 불과합니다. ■ Why > 비주얼 씽킹은 왜 필요한가? ▪ 읽는 시대에서 보는 시대로, 이미지 중심의 훑어보기 문화, 데이터의 단순.. 2018. 7. 3.
논어07. 돈과 도(道), 참된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07. 돈과 도(道), 참된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 [읽기] 빈부(貧富)와 길[道] ‘인생은 한방이다.’이라는 허망한 생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일확천금을 노린다. 심지도 않고 경작하지 않은 채 수확하고자 한다. 젊은이들도 사이버 도박, 로또(lotto), 비트코인(bit coin)에 빠져 헤매고 있다. 돈도 청춘도 건강도 다 잃어버리는 절망의 젊은이들이 없기를 바란다. 〇子曰 富與貴 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 得之 不處也, 貧與賤 是人之所惡也 不以其道 得之 不去也 (자왈, 부여귀 시인지소욕야 불이기도 득지 불처야 빈여천 시인지소오야 불이기도 득지 불거야) - [이인04]편에서 “부귀는 사람들이 바라는 바이나, 도로써(정상적인 방법으로) 얻지 않았으면 처하지 말며, 빈천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바이나, 도로써(정.. 2018. 7. 3.
논어06. 소확행(小確幸)과 안빈낙도(安貧樂道) 06. 소확행(小確幸)과 안빈낙도(安貧樂道) ▣ 2018 트랜드 : 소확행(小確幸) 세상 많은 사람들, 돈을 행복의 기준으로 여기고 있다. 돈이 많으면 갖고 싶은 것을 가질 수 있고,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고, 나누어 줄 것도 많아서 좋다. 그러나 돈은 쉽게 얻지도 못하고 남들 같이 많이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남과 비교하다보면 늘 내가 덜 가진 것 같다. 그래서 더 많이 갖기를 바란다. 돈은 내가 많이 가지면 남의 것은 줄어들고, 남이 더 많이 가지면 내 것이 줄어든다. 결국 사람들 사이에 갈등이 커지게 된다. 돈 때문에 다툼이 일어나고 사건이 발생하고 불행해지는 경우도 많다. 결국 돈이 진정한 행복을 가져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반면 행복의 기준을 마음에 두는 사람도 있다. 마.. 2018.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