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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그림

by 문촌수기 2020. 12. 9.

"공 선생님." 너무 너무나...반가워요.
그냥 그리운 이름이 되었네요.
잘 계셨죠? 최고 관리자의 중책을 맡아 얼마나 애많이 쓰십니까?
책장 깊이 끼워져 있던 이 그림을 찾아들고선 한참 동안, 추억에 젖어 있답니다. 공 선생님과 고 교수님이랑 경주 남산으로 인문학 산책 갔다 돌아오는 전세버스 안에서 <채식주의자>소설 이야기 끝에 그렸던거죠.
저희 안사람은 그 소설도, 이 그림도 모두 불쾌하다고 해서 치워두고 잊어 버렸는데 우연히 지금 나타났네요. 행복(happiness)도 이렇게 문득, 우연히(happen) 온다더니!
저는 퇴직하고, 하모니카로 옛 추억의 포크송을 불고, 머리속 이미지를 커피여과지에 노래그림 그리며, <논어>명구 휘호와 놀기를 하고 햇살 걷기하고 있답니다.
얻은 별명 "그냥" 같이, 그냥 무계획으로 지금 하고 싶은대로 살고, 건강다지고 있습니다.
열정을 다하시는 공선생님께서도 건강제일 삼으시고, 늘 평화와 행복이 있기를 빌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