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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골프 나름인문학21

아도니스 CC에서 읽는 그리스신화 포천 아도니스CC에 자주 가도 주인공, '아도니스(Adonis)'는 없다. 삼거리 초입에서 코끼리 삼두상을 볼 수 있고, 클럽하우스 가까운 곳에 스핑크스 상이 있고, 클럽하우스 로터리에 뚱보말과 퍼팅연습장 옆의 보테로족* 부부상을 만날 수 있어도 어디에도 '아도니스'를 보질 못했다. 그가 죽어 피어난 아네모네 꽃이라도 볼 수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굳이 '아도니스'를 찾는다면, 티박스 아래에 붙은 이름뿐이다.*)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 1932~2023)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특유의 풍만하고 부풀려진 인간 캐릭터들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도 반하게 한, '아도니스'는 누굴까?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신화>를 다시 꺼내 읽는다. 아도니스의 이야기를 거꾸로 읽어본다. 죽음 이후에서 비극적.. 2026. 8. 30.
필로스CC에서 읽는 사랑의 그림 필로스는 희랍어로 '사랑'이다. 특히 친구 간의 사랑, 우정을 가리킨다. 고대 그리스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우정이란 두 신체에 깃든 하나의 영혼이다(Friendship is a single soul dwelling in two bodies)."라고 했다. 어디 우정뿐이랴? 부부가 일심동체이듯이 진정 사랑하면 모두가 하나가 된다. 사랑의 종류를 나누어 보면서 명화들을 감상해본다. 고대 헬라어(그리스어)에는 사랑을 뜻하는 대표적인 4가지 단어가 있다. 각각 '에로스(Eros), 필리아(Philia), 스토르게(Storge), 아가페(Agape)'이다. 잘못된 사랑인 '에피투미아(Epithumia)'까지 넣으면 5가지다● 에로스(Eros)남녀 간의 열정적이고 낭만적인 사랑, 육체적 매력과 갈망을 포함하는 .. 2026. 8. 24.
사랑의 필로스 CC 먼저 그 이름이 정겹다. '필로스(φίλος)'는 그리스 헬라어로 그 뜻은 친구이자 사랑이다.내가 좋아하는 철학(哲學)을 영어로 '필로소피(Philosophy)'라 하는데, 그 어원이 마치 남녀 연인의 이름과 같은 필로스와 소피아이다. 소피아는 우리 딸 세례명이다. '필로스(Philos)'는 사랑과 우애이며, '소피아(Sophia)'는 지혜란 뜻이다. 그러니 철학은 '지혜를 사랑한다'는 의미를 갖고있다. 필로소피아라는 말은 기원전 6세기경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였던 피타고라스가 처음으로 만들어냈다. 경기도 포천의 필로스 CC는 2001년 8월 '나산CC'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채택되었다.그 이름은 '사랑, 우애, 형제애'를 뜻하는 그리스어 Philos에서 따온 것으로, 고객에게 .. 2026. 8. 22.
아도니스 CC의 보테로족 아도니스 CC로 새벽, 다시 빗 속을 달린다. 오늘이 세번째다.삼 세판이라고? "이번엔 비죽골이다. 허허허"젊은 친구들의 '얼죽아'를 따라해서,"이번엔 비맞아 죽어도 골프칠거야."호기를 부려도 막상 클럽하우스에 들어가니 호기가 꺾였다. 칠건가, 말건가? 갈등을 생겨 락카룸에 들어가지 못하고 비를 맞으며 운무의 흐름을 살피려 클럽하우스 밖으로 드나들었다. 그러다 새로운 친구(?)들을 보았다.그 친구들은 알고보니 '보테로족'들이었다.클럽하우스 앞에서 클럽을 내린 후, 지하주차장에 주차하고, 바로 클럽하우스로 들어가니, 클럽하우스 앞 로타리에 이런 '뚱보 말'이 있는 줄 몰랐다.참고사진>클럽하우스 밖 퍼팅연습장 앞에 "저, 뚱보부부는 또 뭐지?"아니나 다를까? 앞의 뚱보 말과 같은 조각가의 작품이었다.독창적인.. 2026. 7. 15.
허허, 말이 씨가 되네! 웰리힐리CC 웰리힐리 CC 북코스허물없이 지내는 고향친구들과 골프를 치니 마냥 즐겁기만 하다. 파 3홀에서 원 on했다. 그런데 '치앙라이온'이다. 치앙마이에서 배운 골프 은어다. 홀 가까이 온하면, 치앙마이에서 가까운 '람푼' 온이고, 멀리 떨어지면 '치앙라이' 온이라 했다. 재미있다. 남들은 골프초보를 벗어났어도 한 참 되었을텐데 나는 운동치, 골치(골프백치?)라서 버디 해본지도 5년도 더 넘었다. 그래도 명랑골프잖아. "12미터, 딱 좋은 거리네"라며 캐디에게 한 번 더 라이를 봐 달라고 했다. 다시봐도 '내리막 우측 두 컵'이란다. 그래서 믿고 딱 좋은 거리감으로 퍼터를 밀었다. 허허허 그게 자연스럽게 빨려 들어갔다. 5년 만에 버디를 잡았다. 말이 씨가 된다더니, 정말 그랬다. 좋은 말하니 좋은 결과를 얻었.. 2026. 7. 10.
아도니스CC와 스핑크스 상 그리스 신화의 아도니스처럼 ‘가장 아름다운 코스'로…ADONIS RESORT GOLF장으로 아도니스 CC'한국의 골프장 이야기'ㆍ'한국 골프장 총람' 지은이 류석무 작가의 2025년 신간 서적 '인생에 꼭 쳐봐야 할 한국 TOP100' 골프장 내용을 발췌 연재합니다."Curated by Ryu Seok Moo"예술 작품을 엄선하여 해설하듯, 한국의 좋은 골프장들을 차례로 돌아보며 풍성한 문화 콘텐츠를 가꿔 나갑니다. 골프장 진입로에서부터, 나무와 꽃의 조경 작품 갤러리인 듯한 경관이 전개된다. 약 3킬로미터에 이르는 길 양쪽 옆으로, 단풍나무와 은행나무, 메타세쿼이아, 벚나무 등 꽃피고 물드는 수목들이 차례로 터널을 이루고, 소담한 반송과 낙락장송 등 조경수들이 구간별 테마 작품처럼 도열해 있다.한그루마.. 2026. 4. 21.
아도니스 골프장 동네 형님들과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Adonis CC)으로 골프를 치러갔다. 클럽 입구로 들어오면서 형님이 궁금해하셨다. "아도니스가 뭐지?"내가 안답시고 알려 드렸다."그리스ㆍ로마 신화의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에게 사랑을 받던 미소년의 이름이래요. 그런데 요절했죠.""그런데 왜, 골프장 이름으로 썼나고?""대우그룹의 김우중 회장의 사모님이 애정을 갖고 골프장을 만들고 이름을 지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아마도 자신을 아프로디테라 여기고, 아프로디테가 사랑했던 아도니스를 영원히 가까이두고 싶어서 그랬겠죠." 내 상상력이 좀 넘쳤나? 형님이 응대하셨다."그래서 전쟁이 나는거야. 사소한 말 한마디로 오해가 생겨서 큰 전쟁이 되는거라구."하하하 모두가 한바탕 박장대소가 터졌다. 나중에 알고보니, 과연 그.. 2026. 4. 11.
인생에는 마스터키가 없다. 써닝포인트 C.C 클럽하우스에서도 예술을 감상한다. "그런데 웬 열쇠가?"문제 투성이 인생이라, 수능시험도 문제 투성이, 나의 골프도 문제 투성이, 어디 문제 아닌가 있을까?그럴 때마다 문제풀이 만능키가 있다면, 무엇이 문제거리가 될까 싶다. 하기사 문제삼지 않으면, 아무것도 문제 될 것도 없지.골프장 이름은 외래어 투성이다. 이것도 문제거리? 그렇지만 이번에는 마음에 든다.써닝포인트(Sunning Point), 햇살 따뜻한 곳이 제일 좋다.부동산 세계에 슬세권, 숲세권, 역세권 어떤 조건보다도 나는 햇세권이 최고다. 헤르만 헤세를 좋아하고, 내 별명도 '그냥 헤세'이다아폴론 신을 제일 좋아하고, 새 중에서 까마귀를 좋아하는 이유도 태양이다. 겨울이 시작되는 써닝포인트 CC, 하늘과 필드는 모짜르트의 음.. 2025. 12. 5.
나무, 돌, 못... 그 흔한 것도 보배 골프클럽 Q를 다시 찾았다.그린 가까이 붉은 단풍나무와 푸른 소나무가 짝을 맺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참 곱다.늦가을 고운 단풍 코스도 좋았다. 그보다도 클럽하우스 라운지와 레스토랑이 갤러리였다.흔한 소재로 여겨지는 나무, 돌, 못들이 모여 예술작품이 되었다. 나는 예술비평가가 아니라서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익숙한 것을 낯설게하는 예술가의 창작능력에 감탄한다. 그저, '고맙다'는 말로 찬사를 보낸다.흔한 것도 소중하다.평범한 것도 특별하다.일상적인 일이 소설이 된다.예사로운 것이 예술이 된다.누구의 손에 따라,보는 이의 눈에 따라, 만나는 사람에 따라,세상은 모두 작품이 된다.하느님이 흙으로 사람을 빚었듯이..나무보이지 않은 것이 보였다. 없다가 생긴 것이 아니겠지? 이제 여유가 있고, 관심이.. 2025.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