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기러기와 찔레꽃

이연실의 <찔레꽃>, 이 노래는 동요와 국민 가요의 범주를 넘어서 우리의 민요가 된 것 같다.

<찔레꽃>/ 이연실 가사ᆞ노래 /박태준 작곡 /1972년
“엄마일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배고픈 날 가만히 따먹었다오
엄마엄마 부르며 따먹었다오.

밤 깊어 까만 데 엄마 혼자서
하얀 발목 바쁘게 내려오시네
밤마다 꾸는 꿈은 하얀 엄마꿈
산등성이 너머로 흔들리는 꿈"

이연실의 찔레꽃 https://youtu.be/iwBTngQuq9I

이연실의 노래 따라 하모니카 부른다. 괜한 눈물이 난다. 엄마 생각이 나기 때문이다.

찔레꽃F이연실.m4a
3.08MB

난 어릴 적부터 지금 껏 '엄마 일'을 '엄마 길'로 듣고 불렀다. '엄마 길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엄마 길이 어디길래, 찔레꽃이 피었을까? 무슨 일이길래, 엄마 혼자서 깊은 밤에 하얀 발목 바쁘게 내려오실까? 숲이구나. 산이구나. 타박네처럼 울엄마 젖먹으러 찾아가는 산길이구나. 돌아가신 엄마가 나의 꿈 길을 찾아 내려 오시는 그 길이구나.

돌아가신 엄마 산소를 찾아 올라가는 숲에는 찔레 나무가 많다. 찔레 가시에 찔리고 걸릴까봐서 낫으로 쳐가며 산소를 오른다.
나이 들어 다시 읽어본 노래는 '엄마 길'이 아니라, '엄마 일 가는 길'이었다. '엄마 일'이 뭘까? 물론 살림살이다. 자식키우고 식구들 먹이는 일이었다. 자식 크는 재미와 사랑으로 향기롭지만, 가난하고 고단한 살림에 시린 가시가 더 많았던 삶이었다. 그렇게 엄마는 찔레꽃을 닮으셨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누워 계신 산소는 깊은 숲속 산중턱에 있다. 숲 길을 오르면 엄마 젖냄새가 난다.
엄마 아버지는 나비가 되어 찔레꽃을 피운다. 엄마 아버지는 돌아가셨어도 숲을 살리고 계셨다. 이제 '엄마 일'은 나의 일이 되었다. 자주 찾아뵙고 돌보는 일이다. 그런데 그 일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그리움을 달래려고 '엄마 일'과 찔레꽃을 그린다.

숲과 찔레꽃, 커피여과지에 수채물감, 색연필, 파스텔

 

숲숲숲, 울엄마 잠자리

 <찔레꽃> 노래의 원래 제목은 <가을밤>이다. 찔레꽃은 봄 여름에 피는데도 <가을밤>이라고 제목을 한 것은 <가을밤>이라는 원곡에서 곡조를 그대로 가져오고 개사하였기 때문이다. 어릴 적 학교에서 배운 <가을밤>의 노랫말에는 찔레꽃이 없다. 엄마 그리움만 한결 같다.

<가을밤> / 이태선 작사 / 박태준 작곡 /1929년
“가을밤 외로운밤 벌레 우는 밤
초가집 뒷산길 어두워질 때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

가을밤 고요한 밤 잠 안오는 밤
기러기 울음소리 높고 낮을 때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
https://youtu.be/ClDpDYgvQcM

https://youtu.be/69UTftrTK8k

<가을밤>보다 먼저 엄마 그리움을 노래한 같은 곡조의 노래가 또 있었다. 즉 <찔레꽃>, <가을밤>의 윈조이며 우리나라 최초의 동요인 <기러기>이다.
(공식적으로는 윤극영의 <반달>이 최초의 동요이다.1926년에 발표한 동요집 《반달》 속에 수렴된 반달을 1924년 10월 12일에 만들었다고 기록하였기 때문이다)

대구가 동향인 윤복진과 박태준이 만든 곡이다.

<기러기> /윤복진 작사 /박태준 작곡 /1920년
"울 밑에 귀뚜라미 우는 달밤에
길을 잃은 기러기 날아갑니다.
가도 가도 끝없는 넓은 하늘로
엄마 엄마 찾으며 흘러갑니다.”

오동잎이 우수수 지는 달밤에
아들 찾는 기러기 울고갑니다.
'엄마엄마' 울고간 잠든 하늘로
'기럭기럭' 부르며 찾아갑니다"

https://youtu.be/rEz-0l6-IRw

https://youtu.be/ncL1s20Uog0

이 동요가 <가을밤>으로 개사된 이유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해에 작사자 윤복진이 월북을 했기 때문이다.

가을밤 기러기, 커피여과지에 수채물감

그런데 <가을밤>의 1절 가사는 1929년 12월 7일자 동아일보에 이정구라는 사람의 이름으로 실려 있었다. 이정구도 월북했다. 그래서 그 이름을 쓰지 못하고 이태선의 이름이 작사가에 오르게 된 것이다.

가수 이연실은 1972년, <가을밤>에 새로운 가사를 붙여 <찔레꽃>을 발표했다. 그런데 < 찔레꽃> 가사도 이연실의 창작물은 아니었다. 1930년 이원수(고향의 봄의 작사자)가 지은 동시가 원작이었다.

“찔레꽃이 하얗게 피었다오 / 언니 일 가는 광산 길에 피었다오/ 찔레꽃 이파리는 맛도 있지/ 배고픈 날 따먹는 꽃이라오. / 광산에서 돌 깨는 언니 보려고/ 해가 저문 산길에 나왔다가/ 찔레꽃 한잎 두잎 따 먹었다오/ 저녁 굶고 찔레꽃을 따 먹었다오.”

여기서 찔레꽃의 모티브를 가져온 이연실은 더욱 가슴을 저미는 가사로 만들어 청아하면서도 구슬픈 목소리에 실었다.

+이야기 더하기

<찔레꽃> 여섯 송이를 기르는 노랑나비.
20여년 전이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가슴에 喪章(상장)을 달고 학교에 출근을 하니, 우리 반 한 아이가 "왜 나비 리본을 달았어요?"물었다. 그래서 대답해주기를,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이제 나비가 되셨구나." 이후, 노랑나비를 보면 돌아가신 어버이라 믿게 되었다.

<기러기> 동요 속의 오동잎을 그리다가, 새삼 알게 되네. 화투에 11자, 똥광 똥쌍피, 이 똥 이파리가 오동(梧桐)나무 잎인 걸, 桐(동)이란 것을! 딸을 낳으면, 시집갈 적에 장롱짜주려고 마당에 심었다는 그 나무. 노래 그림 그리다가 새삼 배우는 게 많아서 재밌다.

<가을밤> 그림 속 억새밭에 분홍바늘꽃을 그렸다. 집근처 공원에 많이 피었는데 담장가에 심으면 참 예쁘겠다. 암술 끝에 십자가를 달고 있는 모습이 신비롭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여름을 달리면 평원에 분홍바늘꽃과 자작나무의 군락지가 펼쳐진다 한다.

https://youtu.be/CVKIG51eij0


영화, <하모니>에서 찔레꽃
https://youtu.be/AEeSbQ2c2PQ

https://youtu.be/Syret-0gHT4

제주 4.3 추념식에서 가수 이은미가 부른
<찔레꽃>과 <가을밤 >
https://youtu.be/gipsDe4Cc9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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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무, '내 탓이오 내 탓이오.'

음악이야기 2020. 9. 19. 19:30 Posted by 문촌수기

"내 속에 내가 너무 많아..."
첫 소절에서부터 가슴에 전기 충격기를 맞은 듯하다. 시적이고 철학적인 노랫말을 참으로 고운 가락으로 옷을 입혔다.
시인과 촌장이 부른 <가시나무>, 눈물나도록 아름다운 이 노래를 처음 듣자마자 반하였다.
"내 속에 내가 너무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회한과 원망과 미움은 어디서 온 것일까?
누가 지은 것일까? 더듬어보면 모두 내가 지은 것이다. 我相이 집착을 가져오고, 번뇌를 낳고, 제 꼬리를 물고 제자리를 도는 고통에 빠지게 한다.
이 고통 무슨 까닭일까?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나의 큰 탓이다."
(mea culpa, mea culpa, mea maxima culpa)
가시나무 속에 가시 뿐이니 어찌 아프지 않으랴? 내 안에 나 하나로 가득 채웠으니, 어찌 외롭지 않으랴?

가시나무, 커피여과지에 수채물감 파스텔

노래를 짓고 부른 하덕규는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알려졌다. 그래서일까, 이 노래를 CCM(현대 기독교음악ᆞContemporary Christian Music)으로 분류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기도 하다. 나를 비워야 주님을 영접할 수 있다. 나를 버려야 주님을 따를 수 있다.

나는 이 노래를 불교적으로도 해석하였다.
고집멸도(苦集滅道), 사성제와 삼법인은 불교의 가장 기본적 교리이다.
苦, 모든 것이 고통이다. ㅡ '일체개고'
集, 그 고통은 아상과 탐진치를 쌓은 까닭이다.ㅡ백팔번뇌ㆍ'제법무아'를 깨닫지 못함
滅, 아상과 탐진치를 없애야, 열반(nirvana)에 이를 수 있다. 니르바나는 '끄다'라는 뜻이다.ㅡ '열반적정'
道, 그러기 위해서 여덟 개의 바른 길을 수행해야한다. ㅡ 팔정도

내가 품고 있는 미움, 원망, 분노는 결국 가시가 되어 나를 괴롭힌다. 내가 피운 촛불 하나가 탐욕과 집착이 되어 나를 태운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 평화를 얻으려면 가시를 없애고 화염의 불씨를 꺼야 한다.

시인과 촌장ㅡ가시나무
https://youtu.be/9HXiuwM0Jsg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숲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하덕규 이후, 십여년이 지나 조성모가 가시나무를 크게 히트시켰다.
https://youtu.be/s_vBf5Do-D8

커피여과지에 수채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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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Miles, 이런 시절도 있었구나.

음악이야기 2020. 8. 30. 18:35 Posted by 문촌수기

500 마일즈 노래이야기.
노래의 배경은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대다.
이 노래는 당대의 떠돌이 일용직이요 노숙자들인 호보(hobo)들의 신세를 노래한 호보송이다.

500Miles, 커피여과지에 수채물감

그날 아침, 사랑하는 그녀는 역으로 달려왔건만, 가난한 나는 떠나야 한다. 고향(HOME역)에서는 희망이 없다. 언젠가는 다시 꽃이 만발한 철길을 따라 고향으로 돌아오겠지 희망을 하며, 고향의 들꽃 씨를 뿌린다.
한참이나 세월이 흘렀건만, 아직도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다. 호보(HOBO) 신세가 되어 떠돌아 다닌다. 그렇게 떠나오기를 500마일이다. 1마일이 1.6킬로미터이니, 500마일이연 800킬로미터가 넘는다. 서울부산을 왕복하는 거리 쯤 된다.
하루벌어 하루 먹는 신세가 되다보니 봇짐 속에는 변변한 셔츠 한 장없고 호주머니 속에는 땡전 한푼도 (1페니) 없는 신세다. 오늘밤은 어디서 자야하나 돌아다니다가 앞선 호보들이 낙서한 코드를 확인하고 누울 자리를 찾는다.
그래도 희망(HOPE)은 버리지 않았다. 언젠가 들꽃들 활짝핀 철길을 따라 금의환향 할거니깐...

호보들이 들고다니는 개나리봇짐을 호보 백이라 한다. 이 Hobo Bag은 오늘날 여성들의 고급백으로 디자인되었다. 땡전한 푼 없는 노숙자 봇짐이 수백만원도 넘는 고급백으로 디자인 되다니? 세상 참 요지경이다. 힘든 시절도 언젠가는 예술이 되는구나.

고향의 꽃씨를 달리는 철길에 뿌린다.
미국 대공황시대, 떠돌이 일용직을 호보라 불렀다. 고향(Home역)에서 500마일 떨어진 이곳을 '호보(Hobo역)'이라 이름지었다. 이곳 벌이도 어려워서 고향으로 돌아갈 수도 없다. 다시 500마일을 더 가야 희망(Hope역)을 이룰 수 있을까?

철길 옆으로 1마일마다 표지석(milestones)이 세워져 있다. 500miles을 의미하여 다섯 개를 세웠다.

호보들은 자기들끼리 통하는 통신코드가 있다. 위에서부터, '무료치료해 주는 의사가 있다 / 깨끗한 물과 안전한 야영지 / 친절한 숙녀들이 이곳에 살고있다 / 이곳에 짖는 개들이 있다.'는 뜻이다.

호보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무릎 팔꿈치는 헤어지고, 지팡이에 동여매고 짊어진 봇짐은 때가 꽤제제하다. 온갖 옷가지 잠자리 등 그야말로 노숙자들 봇짐을 호보백이라 한다.
1페니(1센트)는 우리 돈 1원꼴이다. 땡전 한 푼 격이다. 노랫말에 '1페니도 없다'고 했다. 대공황 당시은 화폐 가치는 정확히 모른다.

호보의 모습, 호보벽보에 그들만의 코드로 통신하고 있다.

 나, 황보도 재미삼아 '그냥 그림'을 호보 통신코드를 흉내내어 그렸다. '그냥' 흐르는 물처럼, 세상 만물에 색을 입히는 햇살처럼 '그림'을 상징한다. 이름을 가진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그 '이름'에 어울리는 '글자'도 가지니 더 즐거운 일이다. 누가 뭐래도 그냥 재밌다. 하하하.

 

이 노래는 1962년에 '피터, 폴 앤 메리 (Peter, Paul and Mary)'가 불러서 큰 사랑을 받았다.
‘피터, 폴 앤 메리’에 앞서서 1962년 2월에 킹스턴 트리오(Kingston Trio)란 3인조 악단도 이 노래를 불렀고요. 바비 베어(Bobby Bare), 존 바에즈(Joan Baez) 등이 부른 노래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피터 폴 앤 매리의 앨범 자켓을 보고 음반을 들으면서 하모니카를 따라 부른다니! 시공을 초월하여 만나는 이 즐거움을 남겨본다.

피터폴앤매리의 노래따라 다이아토닉 하모니카를 불러본다.

 

노랫말
If you miss the train I'm on, you will know that I am gone
You can hear the whistle blow a hundred miles
A hundred miles, a hundred miles, a hundred miles, a hundred miles
You can hear the whistle blow a hundred miles

2절
Lord, I'm one, Lord, I'm two, Lord, I'm three, Lord, I'm four
Lord, I'm five hundred miles from my home
Five hundred miles, five hundred miles, five hundred miles, five hundred miles
Lord, I'm five hundred miles from my home

3절
Not a shirt on my back, not a penny to my name
Lord, I can't go a-home this a-way
This a-away, this a-way, this a-way, this a-way
Lord, I can't go a-home this a-way

If you miss the train I'm on, you will know that I am gone
You can hear the whistle blow a hundred mi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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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니 2020.09.05 0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아하는 노래인데..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흥미롭습니다.
    노래 느낌으론 희피느낌으로 젊은 날의 방황 같은 느낌으로 로맨틱하게 들었거든요.
    암튼 정말 좋은 노래입니다.

도나 도나

음악이야기 2020. 8. 25. 12:55 Posted by 문촌수기

어릴 적 형들 따라 전축판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했다. 가난했지만 흥이 많은 우리 가족들은 늘 노래를 가까이 했다. 그 때 불렀던 노래, "돈아 돈아 돈아 돈아, 돈아 돈아 돈아 돈" 마치 돈이 굴러오라고 비는 주문과 같았다. '이런다고 돈이 굴러올까?' 싶었지만 이 후렴구는 뜻도 모르고 재미있게 따라 불렀다. 그 옛날에 형제들 같이 웃으면서.

창궐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집에서 방송미사를 올린 지 반년도 넘었다.
"하느님의 어린 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저희에게 평화를 주소서"
(Dona Novis Pacem!)-"Grant us Peace"

미사 시간마다 이 기도를 올리면서, 문득 조안 바에즈의 노래 '도나도나'를 떠올려 보았다.

수레에 실려 우시장으로 팔려가는 송아지, '음매음매' 연신 울어댄다. 끌고가는 어미소도 '움머 움머' 울부짓는다. 그 위로 제비가 제빠르게 날아간다. "도나 도나 이럇 이럇 " 바람은 따라가며 종일 웃는다. 농부가 돌아보며 야단을 친다.
"불평하지마. 그러니깐 누가 너더러 소 새끼로 태어나랬어? 저 자유롭고 자랑스런 제비나 되지?"
밤길이라도 집으로 돌아 올 수 있다면 꽃 길 따라 찾아 오라며 아들래미는 눈물 젖은 꽃을 뿌린다.
이중섭의 <길 떠나는 가족>을 패러디하여 그렸다.

라틴어 dona는 '주다. 수여하다'라는 뜻으로,
기부(donation)의 어원이 된다.
노래 제목 '도나도나도나'는
히브리어로 "이랴 이랴~" 뜻이지만, 은유적으로 "주여 주여~"라는 뜻도 된다.
우시장으로 실려가는 송아지는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끌려가는 유태인의 모습을 은유한다.
설마 어린 송아지가 바로 도살장으로 끌고가지는 않았겠지?

판데믹으로 삶을 빼앗긴 지금의 인류를 저 송아지 신세에 견주어 본다.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아도나이(Adonai), 나의 주님께 이 시대의 자유와 평화를 빈다.
"도나 노비스 파쳄(Dona Novis Pacem!)"

도나 도나, 커피여과지에 싸인펜, 색연필, 파스텔

이 그림은 이중섭의 <길 떠나는 가족>을 오마주하며 모방하였다.

길 떠나는 가족 그림편지, 종이에 유채 10.5×25.7cm, 1954년

<도나도나(Donna Donna) > 가사 해석
- 이랴 이랴/주여 주여//주소서 주소서

1절
On a wagon bound for market
There's a calf with a mournful eye
High above him there's a swallow
Winging swiftly through the sky
(후렴)
How the winds are laughing
They laugh with all the their might
Laugh and laugh the whole day through
And half the summer's night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

슬픈 눈빛을 한 어린 송아지가
시장을 향해 달리는 마차위에 있네.
그 위로는 하늘을 가로질러 쏜살같이
나르는 한 마리의 제비가 있네.

바람은 어떻게 웃을까
있는 힘을 다해 그들은 웃지
온종일 웃고 웃고 또
여름밤의 반나절을..
도나, 도나, 도나,

2절
"Stop complaining", said the farmer
"Who told you a calf to be
Why don't you have wings to fly with
Like the swallow so proud and free"

How the winds are laughing
They laugh with all the their might
Laugh and laugh the whole day through
And half the summer's night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

"불평, 그만하라"고 농부가 말해요
"누가 너더러 송아지가 되라고 했나.
너는 왜 자랑스럽고 자유스럽게 날 수 있는
제비와 같은 날개를 갖지 못했나."(후렴)

(3절)
Calves are easily bound and slaughtered
Never knowing the reason why
But whoever treasures freedom
Like the swallow has learned to fly

How the winds are laughing
They laugh with all the their might
Laugh and laugh the whole day through
And half the summer's night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na Don

쉽게도 송아지들은
자유를 잃고 도살을 당하지.
왜 그래도 되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네.
하지만 누구라도 자유는 소중하게 생각하지
마치 제비가 하늘을 날면서 배운 것처럼(후렴)

https://youtu.be/dIeoCpGo3Zc

ㅡㅡㅡㅡㅡㅡ
참고ᆞ[김창수 시인의 뜨락] ‘도나도나’,
이작 카체넬슨이 짓고 존 바에즈가 부르다

카체넬존(1886~1944)은 유대인으로 아이슈비츠 수용소에서 사망했다. 수용소에서 그가 쓴 시 중 어떤 것들은 유리병 속에 담겨 수용소 뜰에 묻혔다가 발굴되기도 하였고, 수용소를 간신히 빠져나온 한 유태인 소녀의 가방 속에서 나오기도 하였다.
이성으로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고 고통스러운 상황이나 사태에 직면하여 신앙인이 신을 향해 토해낼 수 있는 단어는 “주여!”라는 울부짖음이다. 구약성서 시편에 나오는 ‘주여’라는 단어 속에는 ‘어찌하여’, ‘왜’라는 항변과 탄식이 들어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구원의 요청과 희망이 내재하고 있다. 이작 카체넬존의 ‘Donna Donna’도 그렇다.
원래 ‘Dona’는 히브리어로 소를 몰 때 ‘이랴~!’라는 직설적인 뜻이 있지만 은유적으로는 ‘주여!’라는 뜻을 지닌 단어다. ‘Donna Donna’라는 노래는 카체넬존이 아이슈비츠 수용소에서 쓴 시로 1960~70년대 반전 평화운동의 가수 존 바에즈(Joan Baez)가 불러 히트를 쳤다. 그리고 그 노래가 오늘날까지 이스라엘의 국민적 노래로 불리고 있다.
‘Donna Donna’는 장터에 팔려가는 송아지와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제비를 대비시키며, 아우슈비츠에서 죽어간 유태인들의 실상을 드러내고 죽음의 늪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포로들의 자유를 향한 염원을 담고 있다.
시적 화자는 “네게 누가 송아지가 되라고 했나. 너는 왜 자랑스럽고 자유스럽게 날 수 있는 제비와 같은 날개를 갖지 못했나”라고 자성하면서, “바람은 어떻게 웃을까. 있는 힘을 다해 그들은 웃지”라고 대답한다. 자유를 상징하는 바람이 혼신의 힘을 다해 웃듯 자유를 찾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ㅡㅡㅡ더하기ㅡㅡㅡ
이중섭의 <길 떠나는 가족> 편지 그림 속의 글.
"엄마, 태성군, 태현군을 소달구지에 태우고 아빠가 앞에서 황소를 끌고 따뜻한 남쪽나라로 함께 가는 그림을 그렸다. 황소군의 위에는 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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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은 어머니다. 'Take me Home, Country Road'

음악이야기 2020. 7. 21. 23:48 Posted by 문촌수기

고향 가는 길은 늘 벅차다. 엄마가 기다리고 계시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면 고향은 엄마이며, 엄마는 고향이다. 그런데 난 고향이 없다. 기다리고 계시던 엄마마저도 돌아가셨다. 어머니 가신 후 고향마저 땅에 묻혔다. 500여 년 조상들이 대를 이어 살아오던 삶의 터전이 국가산업단지에 포함되면서 개발바람에 밟혀 허물어졌다.

1453년, 계유정난의 단종애사에서 시작된 피의 숙청으로 한 집안은 멸문의 비극을 맞이하였다. 노비가 옹기에 숨겨 이고 지고 간 영의정의 어린 두 손자에 의해 가문은 실날같은 목숨을 겨우 겨우 붙이며 땅끝까지 피난하였다. 그렇게 300여 년을 잣뒤마을에서 숨어 살다가 영조 때에 가문은 복원되었다. 그리고 200여 년을 조상의 충혼을 기리며 더 살아오던 내 고향, 잣뒤마을은 이제 바람과 함께 사라져 버리고 없어졌다.

존 덴버의 'Take Me Home, Country Road'.
이 노래를 들으면 내고향과 마운틴 맘마, 내 엄마가 그립다. 천국과 같은(Almost Heaven) 내 고향마을은 아니지만 옛 추억으로 돌아간다.

커피여과지, 파스텔, 수채물감, 플러스펜

존덴버의 노래에 맞춰 하모니카를 불며 추억의 고향으로 달려 간다.

존 덴버, Take me home, country road, diatonic harmonica A key

노랫말 속에는 여러 지명이 나온다.
노랫말의 블루리지 마운틴과 쉐난도 리버를 가운데 배경으로 삼고 웨스트버지나(WS)주의 깃발을 참고하여, 곡갱이를 든 광부와 프리지아 모자를 쓴 마운틴 맘마를 그렸다. 만화영화 '스머프(Smuf)'에서 스머프들이 쓴 프리지아 모자(Phrysian Caps)는 자유의 상징이다. 산골 아낙네인 마운틴 맘마의 손에는 산지의 주 농산물인 옥수수와 밀이 들려있다. 리본에 써 놓은 라틴어 'Montani Semper Liberi' 는 "산사람들은 늘 자유롭다/ Mountaineers are always free."는 뜻이다.

웨스트 버지니아 주기

웨스트 버지니아는 이름 그대로 버지니아주 서쪽에 있는 주의 이름이다. 미국 남북전쟁(1861~ 1865) 당시 남부 동맹 소속이던 버지니아주에서 떨어져 나와 북부 연방에 가입하면서 별개의 주로 독립했다. 이때가 1863년 6월 20일이다.
노예제도를 유지하길 원했던 버지니아와 달리 웨스트 버지니아는 여기에 반대했다. 미국에서 다른 주에 속해 있다가 떨어져 나온 주는 웨스트 버지니아주 뿐이다. 하지만 웨스트 버지니아주는 미국에서 제일 가난한 주들 가운데 하나다. 웨스트 버지니아주는 전역이 애팔라치아 산지 안에 있기 때문이다. 어디나 산이기 때문에 ‘산의 주(mountain state)’란 별명을 갖고 있다.
블루리지 산맥은 애팔라치안 산맥의 일부로 미국 동부 조지아주에서 펜실베니아주에 걸쳐 있다. 멀리서 보면 산들이 푸른 빛으로 보이기 때문에 블루리지란 이름이 붙었다. 그러니깐 블루리지는 웨스트 버지니아주에서 동쪽으로 벗어나 있다.

셰난도아 강은 버지니아주 Front Royal (프론트 로얄)이란 곳에서 시작해 웨스트 버지니아주 동쪽 끝 부분으로 흐르는 강이다. 셰난도아란 이름이 갖는 의미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데, 미국 원주민 인디언의 말로 ‘아름다운 별의 딸’, 또는 ‘하늘의 딸’이라고 한다.
블루리지 마운틴스와 셰난도우 리버는 버지니아주에 속하지만, 웨스트버지니아를 찾아가는 길에 만나는 곳이니 이미지를 떠올리게는 충분하며 풍광이 비슷하다.

♡가사와 해석 ㅡ ‘Take Me Home, Country Roads’ (1절)

Almost heaven, West Virginia
천국 같은 곳, 웨스트 버지니아
Blue Ridge Mountains, Shenandoah River
블루리지 산맥과 셰난도아 강
Life is old there, older than the trees
그 곳의 삶은 오래 됐죠, 나무 보다는 나이가 많지만
Younger than the mountains, growin’ like a breeze
산 보다는 어리고, 산들바람 처럼 자라나죠

(후렴)
Country Roads, take me home
시골 길, 날 고향으로 데려가 줘요
To the place I belong
내가 속하는 그 곳으로
West Virginia, mountain momma
웨스트 버지니아, 산골 여인아
Take me home, country roads
날 고향으로 데려다 줘요, 시골 길이여

( mountain momma에서 momma는 어머니란 뜻이다. 아내, 여자란 뜻도 있다. 여기서는 산지에 사는 여인, 산골 아낙네 뜻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2절)
All my memories gather round her
내 모든 추억은 그 여인에게 모이죠
Miner’s lady, stranger to blue water
광부의 아내, 바다를 모르죠

(mine하면 내 것이라는 뜻도 있지만, 탄광이란 뜻도 있다. 탄광에서 일하는 사람, 광부를 miner라고 한다. 웨스트 버지니아주는 전역이 다 산이다보니, 탄광이 많다. 웨스트 버지니아주의 주요 산업은 광업이다. 그래서 주 기를 보면 광부의 모습이 보인다. blue water를 직역하면 푸른 물이다. 영어에서 blue water는 대양, 공해, 그러니까 바다를 의미한다. stranger는 낯선 사람,즉 바다에 낯선 사람, 산골 사람이란 뜻이다.)

Dark and dusty, painted on the sky
어둡고 먼지 낀 하늘
Misty taste of moonshine, teardrop in my eyes
위스키의 흐릿한 맛, 내 눈의 눈물방울

(moonshine은 moonlight, 달빛이란 의미도 있지만 불법으로 제조한 위스키, 밀주란 뜻도 있다. 여기서는 밀주로 해석하는 게 더 어울린다. 한 때 미국에서는 술 판매가 금지됐던 적이 있는데, 그 당시 불법 양조업자들이 한밤중 달빛에 의존해 술을 만들어 팔았기 때문에 밀주를 moonshine이라고 부르게 됐다고 한다. 이런 불법 양조업자들, 밀주 판매자들을 가리켜 moonshiner라고 한다. teardrop은 눈물 방울인데, 눈에 넣는 안약도 teardrop이라고 한다.
옛날 고향의 할매는 술을 좋아하시는 할배를 위해 늘 밀주를 만들어 대령했다. 노환으로 누워계시면서도 술을 찾는 할배에게 숟가락으로 술을 뜨고 눈물 반 섞어 먹이셨다.)

(3절)
I hear her voice in the mornin’ hour she calls me
아침에 날 부르는 그 여인의 목소리를 들어요.
The radio reminds me of my home far away
라디오를 들으며 먼 곳의 내 고향을 떠올리죠.
And drivin’ down the road I get a feelin’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문득 생각하죠
That I should have been home yesterday, yesterday
진작에 고향에 내려갔어야 했다는 걸

(이 노래 마지막 절은 원래 가사가 달랐다고 한다. 빌 대노프 웹사이트에 가면 버린 가사를 볼 수 있다. ‘벌거벗은 여인들’, ‘예수처럼 생긴 남자들’, ‘쌀을 씹고있는 판초라는 이름의 개’… 이런 가사가 나온다. 당시 존 덴버 등은 이런 가사를 그대로 부르면 방송 금지곡이 될 게 뻔하다고 생각해서 가사를 바꿨다고 한다. 특히 ‘벌거벗은 여인들’이란 표현이 방송심의에 걸릴 거라고 생각했던 거다.)

(후렴구)
Country Roads, take me home
시골 길, 날 고향으로 데려가 줘요
To the place I belong
내가 속한 그 곳으로
West Virginia, mountain momma
웨스트 버지니아, 산골 여인아
Take me home, country roads
날 고향으로 데려다 줘요, 시골 길이여
Take me home, now country roads
지금 날 고향으로 데려다 줘요, 시골 길이여
Take me home, now country roads
지금 날 고향으로 데려다 줘요, 시골 길이여

이 노래는빌 대노프 (Bill Danoff), 태피 니버트 (Taffy Nivert), 존 덴버 (John Denver), 이렇게 세 사람이 공동으로 작사, 작곡한 것으로 돼있다. 존 덴버는 1970년 12월 워싱톤의 한 클럽에서 당시 부부였던 빌 대노프, 태피 니버트와 함께 공연을 했다.
어느 날 공연이 끝난 뒤 다 같이 대노프의 집에 몰려가서 함께 곡을 쓰고 얘기를 나누며 즐겼다. 당시 빌 대노프와 태피 니버트가 아직 완성하지 못한 노래를 존 덴버에게 들려줬는데, 굉장히 존 덴버의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세 사람이 그 다음날 새벽 6시까지 함께 작업을 했다. 그렇게 고치고, 다듬어서 완성한 곡이 바로 ‘Take Me Home, Country Roads’ 였다. 세 사람은 당장 다음 날 공연에서 이 노래를 선보였는데요.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사람 참 좋아보였던 포크송 가수였던 존 덴버 (John Denver)의 본명은 핸리 존 도이첸도르프 2세(영어: Henry John Deutschendorf Jr.)이다.
그는 독일계 姓을 버리고 그가 살았던 콜로라도 주도시인 덴버(Denver)를 아예 성으로 삼았다. 존 덴버의 삶 또한 극적이고 운명적이다.
육군 항공단 조종사 아버지와 공군 장교 어머니 사이에서 1943년에 태어난 그는 1997년 10월 12일에 캘리포니아주에서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생의 마감했다.
존 덴버는2천 7백 시간 이상 비행경험이 있는 노련한 조종사였지만 새로 구입한 비행기 기종에 익숙치 않아서 이 날 사고를 낸 것이다.

ㅡ 미국의 소리(VOA),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에서 발췌.

♡노래듣기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RDIUmnTfsY3hI&feature=share&playnex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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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무엇일까?ᆞThe Rose

음악이야기 2020. 7. 21. 16:44 Posted by 문촌수기

사람들은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그런데 그 사랑이 과연 뭘까?
어떤 이는 갈망(need)이라 하고,
어떤 이는 갈대(reed)라 한다.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일까?
살아가는 힘은 또 무엇일까?
모든 것이 다 사랑이다.
나를 사랑하고, 너를 사랑하고,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한다.
나는 말한다.
사랑은 삶이다 사랑은 사람이다.

베티 미들러(Bette Midler)는 사랑은 '장미꽃( The Rose’)'이라고 말하며 당신은 그 꽃의 씨앗이라고 노래하고 있다. 참 멋있는 고백이다.
"아~ 저에게 사랑은 OO입니다. 당신은 그 OO의 ㅁㅁ입니다." 사랑 고백은 이렇게 해야는가 보다.

커피여과지에 파스텔, 칼라붓펜, 커피여과지

 <The Roseᆞ가사>

(1절)
Some say love, it is a river
어떤 사람들은 사랑이 강물이라고 말하죠,
That drowns the tender reed.
연약한 갈대를 삼켜버리는.
Some say love, it is a razor
어떤 사람들은 사랑이 면도날이라고 말하죠,
That leaves your soul to bleed.
당신 영혼에 상처를 내는 잎이지요.

Some say love, it is a hunger,
어떤 사람들은 사랑이 굶주림이라고 말하죠,
An endless aching need.
끊임없이 고통스럽게 갈구하는.
I say love, it is a flower,
난 사랑이 꽃이라고 말해요,
And you its only seed.
그리고 당신은 사랑의 유일한 씨앗이라고.

운이 멋지게 드러난다. 1연에서 riverᆞ리버와 razorᆞ레이저로 운을 띄우면서 Rose의 반전의 전조를 보인다. 제2구 reed와 제4구 bleed는 운의 결합이다. 이것은 2연의 needᆞ니드, seedᆞ시드하고도 운을 이어가고 있다. 탁월한 단어의 선택이다.
사랑이란 연약한 갈대를 삼키는 강물, 영혼에 상처를 내는 면도날이라면서 사랑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에게 사랑이란 비록 상처낼 수있는 가시를 가졌지만 아름다운 장미이고, 그리고 당신은 향기로운 장미를 꽃피울 씨앗이라고 고백하고 있다.

(2절)
It's the heart afraid of breaking
(사랑은) 상처 받을까 두려워하는 마음은
That never learns to dance.
절대 춤추는 법을 배우지 못하죠.
It's the dream afraid of waking
(사랑은) 깨어날까봐 두려워하는 꿈은
That never takes the chance.
절대 기회를 갖지 못하죠.

It's the one who won't be taken,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Who cannot seem to give,
주려고 하지도 않죠.
And the soul afraid of dyin'
그리고 죽을까봐 두려워하는 영혼은
That never learns to live.
제대로 사는 법도 배우지 못한답니다.

2절에서도 ~ing로 운을 떼면서 danceᆞ댄스와 chanceᆞ챈스로 운을 맺고 있다. 가사는 시적이며
가락이 단순하면서 아름답다 . 이것이 인생이며 철학이라 해도 좋다.

(3절)
When the night has been too lonely
밤이 너무 외롭게 느껴질 때
And the road has been too long,
가는 길이 너무 길게 느껴질 때
And you think that love is only
그리고 사랑이란 단지
For the lucky and the strong,
운 좋고 강한 자들의 것이란 생각이 들 때

Just remember in the winter
기억하세요, 한 겨울
Far beneath the bitter snows
저 시린 눈 속 깊이
Lies the seed that with the sun's love
씨가 묻혀 있어, 햇살의 사랑을 받고
In the spring becomes the rose.
봄이 되면 장미로 피어날 테니...

숭고한 사랑의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없듯이, 시린 겨울을 이겨내야 사랑의 꽃을 피울 수있다고 노래하고 있다. 그리고 당신은 그 사랑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격려하고 있다. 우리네 삶도 그러하듯이 말이다.

이 노래는 베티 미들러(Bette Midler)가 불렀다.
1960년대 인기를 끌었던 미국 여자 가수 재니스 조플린의 삶을 바탕으로 한 동명의 영화 주제곡이다.
재니스 조플린은 돈만 아는 매니저 때문에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계속 무대에 올라서 노래를 불러야 했다. 압박감에 시달리다가 술과 마약에 빠지게 되고, 결국에는 20대 젊은 나이로 요절하고 말았다.
베티 미들러는 영화 ‘장미(The Rose)’에서 주인공 역을 맡았고, 직접 노래도 불렀다. 베티 미들러는 이 때 처음 영화에 출연하였는데,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하였다. 1970년대말 미국에서 인기 순위 3위까지 오르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6년에 영국의4인조 남성예술단 ‘웨스트라이프’가 불러서 다시 한번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같이 부르기>
하모니카 C keyᆞwith Bette Midler

 Bette Midlerᆞ더 로즈

Westlifeᆞ더 로즈 (A key)
https://youtu.be/VTCQBuYhq_s

 아주 오래전의 일이다. 신문에 손바닥만한 작은 한칸에 만화 한 편씩 실린 적이 있다.
'Love is . . . ' 라는 주제로. 귀여운 연인이 간단하지만 감탄을 자아내는 은유(metaphor)를 들려주었다.

Love is....turning his 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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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추억, When you and I were young, Maggie

음악이야기 2020. 7. 14. 22:17 Posted by 문촌수기

누구나 추억의 노래 한 곡 쯤은 있다. 특히 어릴 적 불렀던 노래는 삶의 위안이 되고 일생의 친구가 되었다. '매기의 추억'은 바로 그런 노래였다.
읍내에서 두 시간이나 걸어서 갈 수 있는 고향 할아버지 댁은 산 아래 동네에서 가장 가난했다. 그래서 가장 높은 곳에 있었다. 말 그대로 초가삼간이었다. 그래도 넓은 마당과 키 큰 감나무 두 그루는 어린 나를 넉넉한 부자로 만들어 주었다.
할아버지 댁에는 어린 고모가 둘 있었다. 고모들은 백형과 중형 또래다 보니 형만 셋인 나에겐 누나와 다를 바 없었다. 먹을 것 부족한 시절에 가마니에서 고구마를 몰래 꺼내주며 날 예뻐 해주는 고모랑 노는 게 좋아서 방학 때를 기다렸다. 호롱불 아래에서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며 콩 잎따며 불러 준 노래가 참 좋았다. 그 시절에 고모에게서 배운 노래가 '역마차'와 '매기의 추억'이었다.

<'매기의 추억'>
"옛날에 금잔디 동산에 매기 같이 앉아서 놀던 곳
물레방아 소리 들린다 매기야 네 희미한 옛 생각
동산 수풀은 우거지고 장미화는 피어 만발하였다
물레방아 소리 그쳤다 매기 내 사랑하는 매기야

동산 수풀은 우거지고 장미화는 피어 만발하였다
옛날의 노래를 부르자 매기 내 사랑하는 매기야
동산 수풀은 우거지고 장미화는 피어 만발하였다
물레방아 소리 그쳤다 매기 내 사랑하는 매기야"

<노래 그림>
'매기의 추억'은 아메리카 민요로 많이 알려졌지만, 정확하게는 캐나다의 민요이다. 원곡의 제목은
'When you and I were young, Maggie'이다.
(너와 내가 젊었을 때에, 매기야)

노래의 사연을 커피여과지에 그려보았다. 오른쪽의 저택은 부농의 딸인 매기네 집이다. 언덕 너머 보이는 작은 건물은 노래의 주인공인 매기가 다니는 시골 학교이다. 매기와 노래의 화자는 동네 언덕에 있는 낡은 물방아간을 자주 찾아 사랑을 언약하였다. 물방아간 동산에는 데이지 꽃이 만발하다. 반세기가 지나 백발이 다 된 화자는 신혼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떠난 매기의 영혼과 함께을 추억의 언덕을 찾아온다.

커피여과지, 파스텔ᆞ붓펜ᆞ수채물감

<노래 이야기>
'매기의 추억'은 동심으로 데려다주는 아름다운 노래이지만 슬픈 사연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장소는 캐나다의 온타리오(Ontario)주, 웬트워스(Wentworth) 카운티의 글렌포드(Glanford) 시골 마을이다.
1859년. 토론토 대학(University of Toronto)을 졸업한 조지 워싱턴 존슨(George Washington Johnson)은 이 마을의 공립학교로 부임온다.
검은 색 곱슬머리에 잘 생긴 총각선생님은 금새 시골 학교의 학생들과 마을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햇살에 반짝이는 금발을 가진 마가렛 매기 클라크(Margaret Maggie Clark)는 조지 존슨이 가르친 제자였다. 그녀의 밝고 명랑한 성격은 동네의 칭송거리였다. 매기는 선생님을 좋아했고 머지않아서 둘은 서로를 사랑하게 되었다. 이때에 매기는 열 여덟 살이고, 조지는 스물 한 살이었다.

존슨이 매기를 가르쳤던 글랜포드의 학교

둘은 글랜포드 마을에서 실개천을 따라 20마일쯤 떨어진 숲 속의 낡은 물방아간을 종종 찾았다. 삐걱거리며 돌아가는 물방아간 주변에는 데이지 꽃이 많이 피어 있었다. 맑고 상냥한 매기를 닮은 꽃이다. 둘은 이곳에서 노래를 함께 부르며 사랑의 밀어를 나누고 앞 날을 함께 할 것을 맹세하였다.

'매기의 추억'의 배경이 된 물레방아간, 이곳에서 조지 존슨과 매기 클라크는 사랑의 서약을 했다.

물방아간에서 실개천을 따라 1마일 쯤 내려오면 매기의 집이 있다. 그녀의 아버지, 조셉 B. 클라크(Joseph B. Clark)씨는 거농이며 마을의 중심적인 인사였다.

매기 클라크의 집

미국 웨슬리언 대학을 졸업한 매기와 신문사의 저널리스트로 있던 조지 존슨은 1864년에 결혼하였다.
클리블랜드에서 꿀보다 더 달콤한 신혼의 행복이 익어갈 무렵, 돌발적인 비극이 찾아왔다. 결혼 1년도 되지않은 1865년 5월 12일에 급작스런 병으로 매기가 죽고 말았다.
슬픔에 잠긴 조지 존슨은 사랑하는 매기의 유해를 화이트 처치 묘지(Whitechurch cemetery)에 묻고 글랜포드의 옛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조지 존슨은 교직을 재개하기 위해 캐나다로 돌아왔다.

조지 존슨이 결혼한 해인 1864년에 쓴 '단풍나무 잎새(Maple Leaves)' 시에 맞춰 제임스 버터필드(James Butterfield)가 1866년에 가락을 붙여 '너와 내가 젊었을 때, 매기' 노래를 지었다.
글랜포드의 물방아간은 지금은 무너지는 폐허가 되었다. 개울의 물은 많이 줄었다.

조지 존슨은 존스 홉킨스 대학(Johns Hopkins University)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코넬 대학교(Cornell University)의 라틴어 교수를 지냈다. 교직을 은퇴하고 어린 아내를 잃은 지 반세기가 넘어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살다가 1917년에 죽었다. 그의 유해는 캐나다로 옮겨져 해밀턴 묘지(Hamilton Cemetery)에 묻혔다.

조지 W. 존슨의 시 '단풍나무 잎새(Maple Leaves)'는 이렇게 전한다.

"At the eve comes darling Maggie,
Who unto my youth was given,
More than all things else to love me.
And is now a saint in Heaven

With a slow and noiseless footstep.
Comes this messenger divine.
Takes the vacant place beside me,
Lays her gentle hand in mine.

And she sits and gazes at me.
With those deep and tender eyes.
Like the stars so still and saint-like.
Looking downward from the skies.’’

"전야에 사랑하는 매기가 온다.
내 청춘을 누구에게 주었는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 그 무엇보다도.
그리고 이제 천국의 성자가 되었다.

느리고 소리 없는 발걸음으로
신의 사자가 찾아온다.
내 옆의 빈 자리를 차지하고서
그녀의 부드러운 손이 내 안에 놓인다.

그녀는 앉아서 나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 깊고 부드러운 눈망울로.
언제나 그랫듯이 별들처럼 성인처럼
하늘에서 내려다 본다."

매기의 비석에는 다음과 같은 글씨가 새겨져 있다.

"마가렛, 조지 W. 존슨의 아내
1865년 5월 12일 사망. 향년 23세."
(MARGARET, Wife of GEORGE W. JOHNSON Died May 12, 1865 Aged 23 Years)

<이야기 주인공> 조지 존슨과 매기 클라크

조지 W. 존슨
매기 클라크

<poem lylicᆞ시>
When you and I were young, Maggie
(매기 ! 그대와 내가 젊었던 때에)

I wandered today to the hill, Maggie
To watch the scene below
The creek and the creaking old mill Maggie
As we used to long ago!
The green grove is gone from the hill, Maggie
Where first the daisies sprung
The creaking old mill is still, Maggie
Since you and I were young !
동산아래 모습들을 보고싶은 마음에 오늘 언덕에 올랐다오
그 옛날 우리가 같이 앉아 놀곤했던 시냇가와
낡고 오래된 물방앗간은 지금도 여전히 그곳에 있었다오
언덕 주위의 푸른 숲은 사라지고 없었다오
사랑하는 그대여!
귀여운 데이지꽃이 처음으로 피어났던 바로 그 숲 말이오
그대와 내가 어릴 적부터 있어 왔던 삐그덕거리던
낡은 물방앗간은 지금도 여전히 그곳에 있었다오

Oh they say that I'm feeble with age Maggie
My steps are much slower than then
My face is a well written page Maggie
And time all along Was the pen.
They say we have outlived our time, Maggie
As dated as songs that we've sung
But to me you're as fair as you were, Maggie
When you and I were young.
아, 사람들은 말하기를 난 너무 늙었다고 그런다오
사랑하는 그대여!
지금 내 걸음걸이는 예전에 비해 너무나 느려졌다오
내 얼굴은 내가 살아온 인생을 말해주는 듯 하다오
오랜 세월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다오
사람들은 우리보고 너무 오래 살았다고들 말을 하고
우리가 불러온 노래만큼이나 시대에 뒤떨어졌다고들 한다오
하지만 내게 그대는 여전히 아름답기만 하다오
그대와 내가 어렸을 때처럼 말이오

<노래> 싱어에 따라 가사가 조금씩 다르다.

'When You and I Were Young, Maggie'
George Johnson 작사
James Austin Butterfield 작곡

♡Donna Stewart & Ron Andrico 노래
가사가 원시에 가깝다. 영상이 추억을 떠올리게 하듯 흑백으로 된게 잘 만들어졌다.
https://youtu.be/R1kNXxV3Ziw / C key

< 1 >
I wandered today to the hill, Maggie
To watch the scene below
The creek and the creaking old mill, Maggie
As we used to, long ago.

The green grove is gone from the hill, Maggie
Where first the daisies sprung
The creaking old mill is still, Maggie
Since you and I were young.

나는 오늘 언덕을 거닐었어요, 매기
저 아래의 경치를 내려다보기 위해서
시냇물과 삐걱거리는 옛날 물레방아도 보았어요, 매기. 우리가 오래 전에 같이 앉아서 놀았던.

그 푸른 숲은 언덕에서 없어졌어요, 매기
데이지꽃이 처음 돋아났던
그 삐걱거리는 옛날 물레방아는 지금도 있어요, 매기. 당신과 내가 젊었을 그 때부터.

(Chorus)
And now we are aged and grey, Maggie
The trials of life nearly done
Let us sing of the days that are gone, Maggie
When you and I were young.

그리고 이제는 우리도 늙었어요, 매기
인생의 시련도 거의 다 지나갔어요
지나간 시절을 노래불러요, 매기
당신과 내가 젊었을 그 때를.

< 2 >
A city so silent and lone, Maggie
Where the young and the gay and the best
In polished white mansion of stone, Maggie
Have each found a place of rest.

Is built where the birds used to play, Maggie
And join in the songs that were sung
For we sang just as gay as they, Maggie
When you and I were young.
(Chorus)

도시는 너무도 조용하고 쓸쓸해요, 매기
젊음과 기쁨과 최고만 있던
아름답던 그 흰색 대리석 저택에서, 매기
각각 안식처를 찾아갔어요.

새들이 놀던 곳에도 집을 지었어요, 매기
그들이 지저귈 때 같이 따라부르고
그들처럼 즐겁게 노래했지요. 매기
당신과 내가 젊었을 그 때는.
(후렴)

< 3 >
They say I am feeble with age, Maggie
My steps are less sprightly than then
My face is a well-written page, Maggie
But time alone was the pen.

They say we are aged and grey, Maggie
As sprays by the white breakers flung
But to me you're as fair as you were, Maggie
When you and I were young.
(Chorus)

사람들은 나도 나이가 들어 약해졌다고 해요, 매기
내 발걸음은 그 때보다 힘차지 못해요
내 얼굴은 잘 쓰여진 노트에요, 매기
오직 시간만이 기록할 수 있는.

사람들은 내가 늙고 머리가 희어졌다고 해요, 매기
마치 흰 색으로 스프레이한 것처럼,
그러나 당신은 나에게 언제나 똑같아요, 매기
당신과 내가 젊었을 그 때와 같이.
(후렴)

♡Rob Mashburn의 노래
매기가 죽기 전에 조지 존슨이 지은 시에 가까운 가사이다. 컨츄리풍으로 흥겹게 따라 부르고 싶을 만큼 좋아하게 된 노래이다.
https://youtu.be/gEOWAY18vqc / D key

♡Jean Redpath / 매기의 추억 가사
https://youtu.be/xvZXeRfRuq4 /C key

The violets were scenting the woods, Maggie
Their perfume was soft on the breeze
When I first said I loved only you, Maggie
And you said you loved only me
The chestnut bloomed green through the glades, Maggie
A robin sang loud from a tree
When I first said I loved only you, Maggie
And you said you loved only me

A golden row of daffodils shone, Maggie
And danced with the leaves on the lea
When I first said I loved only you, Maggie
And you said you loved only me
The birds in the trees sang a song, Maggie
Of happier days yet to be
When I first said I loved only you, Maggie
And you said you loved only me

I promised that I'd come again, Maggie
And happy forever we'd be
When I first said I loved only you, Maggie
And you said you loved only me
But the ocean proved wider than miles, Maggie
A distance our hearts could not foresee
When I first said I loved only you, Maggie
And you said you loved only me

Our dreams. they never came true, Maggie
Our fond hopes were never meant to be
When I first said I loved only you, Maggie
And you said you loved only me.

크로매틱 하모니카(C키) 연주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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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River Valley 이별의 슬픔

음악이야기 2020. 7. 5. 12:04 Posted by 문촌수기

이별은 언제나 슬프다. 그 순간이 다가오면 많은 감정들이 밀려온다. 아름다웠던 추억보다 헤어지는 회한이 더 크다. 이별의 슬픔을 달래며 떠나는 이에게, 남은 이에게 축복을 한다.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이별의 순간이다.
'Red River Valley(홍하의 골짜기)'는 바로 그런 이별을 노래하고 있다. 노래의 주인공은 덕을 많이 베풀고, 사랑을 받던 사람이었나 보다. 그래서 떠나보내는 이들의 슬픔은 더 없이 크다.
'홍하의 골짜기'는 퇴직 앞두고 지난 세월을 돌아보고 복잡했던 나의 심정을 한동안 달래주었던 노래였다.

커피여과지, 파스텔, 수채물감
다이아토닉 하모니카 연주

 'Red River Valley', 이 노래는 오래 전부터 북미 지역에 전해 내려온 민요이다. 그러다보니 지역에 따라 제목도 다양하고 가사도 조금씩 다르다. ‘Red River Valley’란 이름 외에도 ‘Cowboy’s Love Song’, ‘Sherman Valley’, ‘Bright Sherman Valley’ 등 여러 가지가 있다. 1927년에 라일리 퍽킷 (Riley Puckett)이 부른 ‘Red River Valley’가 사랑을 받으면서, ‘Red River Valley’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우리나라에도 <홍화의 골짜기> 제목으로 번안되어 많이 불려졌다.

♡ 가사해석
From this valley they say you are going
I will miss your bright eyes and sweet smile
They says you are taking the sunshine
That has brightened our pathway a while
그들이 말해요. 당신이 이 계곡을 떠날거라고
난 당신의 밝은 눈과 상냥한 미소가 그리울거요.
그들이 말해요. 그동안 우리의 길을 밝혀준 그 햇살을 당신이 가져갈라거구요.

Come and sit by my side if you love me
Do not hasten to bid me adieu
Just remember the Red River Valley
And the cowboy that's loved you so true
당신이 저를 사랑한다면 제 곁에 와 앉아주셔요.
저에게 안녕이라는 말은 서둘지 말아주셔요.
기억해주셔요. 이 홍화의 골짜기와
당신을 진실로 사랑했던 카우보이를.

I've been thinking a long time my darling
Of those sweet words you never would say
Now at last all my fine hopes have vanished
They say you are going away
내사랑이여. 오랫동안 생각해왔어요.
당신이 말하지 않았던 그 달콤한 사랑의 말을
아아 이제, 나의 모든 희망은 사라졌어요.
당신이 곧 떠나갈거라고 말을 해요.

Come and sit by my side if you love me
Do not hasten to bid me adieu
But remember the Red River Valley
And the cowboy who loves you so true
저를 사랑한다면 제 곁에 와 앉아주셔요.
저에게 안녕이라는 말은 서둘지 말아주셔요.
기억해주셔요. 이 홍화의 골짜기와
당신을 진실로 사랑했던 카우보이를.

♡노래듣기
싱어들에 따라 다른 가사들도 있다.
영화배우이자 노래하는 카우보이라는 별명을 가진 진 어트리 (Gene Autry)는 이렇게 노래했다.
https://youtu.be/2_DZySFh0wU

(1절)
From this valley they say you are going
당신이 이 계곡에서 떠난다고 말들 하네요
I will miss your bright eyes and sweet smile,
당신의 빛나는 눈과 상냥한 미소를 그리워할 거에요
For they say you are taking the sunshine,-
당신이 햇빛을 가져간다고 말들 하기에,
That has brightened our pathway the while.
그간 우리 길을 밝게 비춰줬던 햇빛을

(2절)
Do you think of the valley you’re leaving,
당신이 떠나는 계곡을 생각하나요,
Oh how lonely and dreary it will be
오, 얼마나 외롭고 적적한 곳이 될 지
Do you think of the fond heart you’re breaking,
당신이 아프게 하는 다정한 마음을 생각하나요,
And the sadness you’ve cast over me.
그리고 당신이 내게 주는 슬픔을.

(3절)
For a long time, my dear, I’ve been waiting,
그대여, 난 오랫동안 기다려 왔어요,
For the words that you never would say
당신이 끝내 내게 하지 않은 말을
And alas my poor heart you are breaking,
아아 당신이 아프게 하는 나의 가엾은 마음,
For they tell me you’re going away.
당신이 떠난다는 소문에.

(4절)
As you go to your home by the ocean,
당신이 바닷가 고향으로 돌아갈 때,
(by the ocean은 next to ocean이란 말이죠. 바닷가를 의미합니다.)
May you never forget those sweet hours,
다정했던 시간들을 절대 잊지 말아요,
That we spent in the red river valley,
우리가 레드 리버 밸리에서 보낸 시간을,
And the love we exchanged with a power.
그리고 우리가 열렬히 주고 받았던 사랑을.

(5절)
Come and sit by my side if you love me,
날 사랑한다면 옆에 와서 앉아요
Do not hasten to bid me adieu,
너무 서둘러 안녕이라고 하지 말아요,
But remember the red river valley,
하지만 레드 리버 밸리를 기억해요,
And the one that has loved you so true.
그리고 그토록 당신을 사랑했던 사람을.

우디 거스리
https://youtu.be/TM54-ZRd-9k

번안곡
https://youtu.be/W1cFpgXQ0Ho

Red River
위니펙에서 미국 미네소타 주와 노스 다코다 주 경계로 흘러내리는 강, 또 동북부 메인 주 등에도 Red River가 있다. 아마 강물이 범람할 때 붉은 색으로 보이기 때문에 Red River, 붉은 강, 홍하란 이름이 붙었다. 이 노래에서 말하는 Red River는 미국 미네소타 주와 노스 다코다 주 사이에 흐르는 Red River를 말할 가능성이 크다.
레드리버는 미북부 미네소타와 노스다코다 주 경계를 흐르며 북쪽 캐나다의 위니팩으로 흘러 간다.
이 노래의 기원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고,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지만, 캐나다 민요란 설이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870년 캐나다 매니토바의 레드 리버 밸리 지역에서 발생한 혼혈 주민들의 봉기를 진압하기 위해 월슬리 경이 이끄는 군대가 레드 리버 밸리로 파견되었다. ‘Red River Valley’ 노래는 바로 그 즈음에 지어졌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레드 리버 밸리 지역에 사는 여성이 월슬리 경의 부대원과 사랑에 빠졌다가, 이 군인이 떠나가게 되자 슬픈 마음에 부르는 노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VOA,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에서 일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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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 River, 그대 나의 친구

음악이야기 2020. 7. 3. 13:48 Posted by 문촌수기

허접한 시 한수, Moon River에 붙입니다.
한시 韻의 원칙에 얽매이지 않고 그냥 마음가는대로 지어 봅랍니다.

"그대, 드넓은 월인강이여
나 저 달과 함께 그대를 건너가리
무지개 속 간직된 꿈을 찾아서
그대, 나의 둘도 없는 친구여"
(你寬月印江 / 我與月渡你
尋彩虹抱夢 / 你是我至親)

커피여과지, 파스텔

<Moon River>
Moon river, wider than a mile
문리버, 더 없이 넓도다.
I'm crossing you in style some day
나, 언젠가는 멋지게 그대를 건너리
Oh, dream maker, you heart breaker
오, 나의 꿈이여, 내 마음의 고통이여
Wherever you're goin', I'm goin' your way
그대 어디를 가든, 나 그대 길을 따르리

Two drifters, off to see the world
두 방랑자, 세상을 보기 위해 떠나가네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그곳에서 더 많은 것을 만나게 되리라
We're after the same Rainbow's end,
waitin' 'round the bend
저 굽이를 돌아서,
우리 훗날 같이 저 무지개 끝에서 만나리니..
My Huckleberry friend,
moon river and me
나의 둘도 없는 친구여,
그대 문리버 그리고 나

하모니카로 문리버를 건너봅니다. 오드리햅번과 함께.

에구~ '오드리'에게 미안 '할 뿐' 죄송해요.
조용히 다시 만나요.
https://youtu.be/uirBWk-qd9A

*Rainbow's end
무지개 끝을 본 적 있나요? 무지개 끝에는 뭐가 있을까요? 상상하는 것 만으로 가슴 두근거리게 하죠. 어쩌면 일곱 빛깔의 보석일 수도 있겠죠. 무지개가 땅에 닿는 끝에는 황금이 땅 속 묻혀있다는 전설이 있네요. 꿈을 이루는 기회가 있다는 거겠죠.

* Huckleberry friend
허클베리(허크 핀)는 마크 트웨인의 소설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 나오는 주인공으로 톰 소여의 친구이죠. 허크 핀이 장난꾸러기인데다 모험을 즐기는 떠돌이 소년인지라, '허클베리 프렌드'란 '방랑자'라는 의미도 되겠네요. 그것보다도 '또 다른 나'(第二吾), 둘도 없이 절친한 사이, 절친(切親)의 의미에 가장 가깝겠어요.
모험과 방랑의 길에서 허크 핀은 어린 흑인노예 짐의 탈출을 돕습니다. 어른들은 흑인노예의 탈출을 도와주면 지옥에 간다고 가르쳤는데, 허크는 "좋아, 그렇다면 난 지옥으로 가겠어"라고 했어요.
허크는 어른들을 속여서 짐의 탈출을 돕고 살렸어요. 짐에게서는 허클베리 핀이 누구보다 제일 좋은 친구였겠죠. 허크와 짐이 함께 방랑하고 탈출한 곳은 바로 구속이 없는 자유의 세상이 일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Black Lives Matter(흑인 생명도 중요하다)'라는 운동이 지금도 일어나네요. 문리버에서 노래하는 '무지개 끝'은 언제 다다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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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h Sides Now~삶과 사랑의 양면성

음악이야기 2020. 7. 2. 11:31 Posted by 문촌수기

낮이 있으면 밤이 있듯이, 골이 깊으면 봉우리가 높듯이, 햇살 아래에 생기는 그늘이 생기듯이, 세상사 모든 것 이것이 있기에 저것이 있나봅니다.
내 손바닥을 엎으면 바로 손 등이 보이죠. 구름 아래에는 눈 비 내리지만 구름 위는 햇살 속에 온통 천사의 머리결이며 아이스크림 성과 같네요. 주고 받는 사랑도 이러하듯, 사랑의 기쁨으로 살아가고 사랑의 슬픔으로 시들어 가네요. 오르막 산길이 다하면 내리막 길이 시작되듯이 삶도 그러한가 봅니다. 내리막 인생이지만 큰 맘먹고 내 몸 한 번
돌아서면 다시 오르막 길이죠.
세상사 모든 것, '얻은 것은 본래 있었던 것이고, 잃은 것은 본래 내게 없었던 것(得之本有 失之本無)'이 랍니다
그렇게 여기자구요. 똑 같은 일이라도 '~때문에' 원망하는 마음보다, '~덕분에' 다행이라 여깁시다. 그래야 살아 갈 맛이 나죠.
"Look Different, 다르게 바라봐요."

<Both Sides Now>

커피여과지, 수채물감, 붓펜. 구름속에 천사의 얼굴이 보이죠. 잠자는 아내의 얼굴을 보면서 스케치... 내 '안에', 나름 천사. ㅋㅋ.

구름 아래는 어두운 눈비가 내리지만 그 위엔 천사의 성에 햇살이 비칩니다. 내 몸은 아래에 있지만 마음은 구름 위를 상상합니다.
누구는 철로에 매달려있고, 누구는 그 위에 서있고, 누구는 청룡열차를 타고 달립니다. 사랑은 때론 희망이 되고 때론 절망이 됩니다. 참으로 알 수 없는 삶과 사랑의 양면성이죠.



다이아토닉 하모니카 연주ᆞ마린밴드Ab
ㅡ많이 부족한 그 가운데에서도 즐거움 누려요.

<가사ᆞ해석>
1. 구름의 두 얼굴
Rows and flows of angel hair
And ice cream castles in the air
And feather canyons every where
Looked at clouds that way
But now they only block the sun
They rain and snow on everyone
So many things I would have done
But clouds got in my way

I've looked at clouds from both sides now
From up and down and still somehow
It's cloud's illusions I recall
I really don't know clouds at all

굽이쳐 흘러가는 천사의 머릿결
공중에 떠 있는 아이스크림 성
그리고 곳곳에 있는 깃털 같은 계곡들
난 구름을 그런 식으로만 보아왔어요
하지만 지금 구름은 해를 막고 서서
곳곳에 비와 눈을 뿌리네요
해야 할 일이 아주 많은데
구름이 내 길을 막아 서죠.

난 이제 구름의 위와 아래 두얼굴을 보았죠
하지만 어쨌든 여전히 내가 기억하는 것은
구름의 환영일 뿐, 구름이 무엇인지는
정말 모르겠어요

2. 사랑의 두 얼굴
Moons and Junes and ferries wheels
The dizzy dancing way that you feel
As every fairy tale comes real
I've looked at love that way
But now it's just another show
And you leave 'em laughing when you go
And if you care, don't let them know
Don't give yourself away
I've looked at love from both sides now
From give and take and still somehow
It's love's illusions that I recall
I really don't know love
Really don't know love at all

달과 6월과 증기선 바퀴. 모든 동화가 현실이 될 때 당신이 느끼는 어지러운 춤,
난 사랑을 그런 식으로만 보아왔지요.
하지만 이제 또 다른 새로운 쇼가 시작되네요.
당신은 그들이 웃게 내버려 두고 가죠
그들이 모르게 하려면
자신의 생각을 다 말하지 말아요
난 이제 사랑에 성공도 하고, 실패도 했기에
사랑의 두 얼굴을 보게 되었지만
내가 기억하는 건 사랑에 대한 환영이라
정말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3. 삶의 두 얼굴
Tears and fears and feeling proud
To say, "I love you" right out loud
Dreams and schemes and circus crowds
I've looked at life that way
Oh, but now old friends
they're acting strange
And they shake their heads, they say I've changed
Well something's lost, but something's gained In living every day
I've looked at life from both sides now
From win and lose and still somehow
It's life's illusions I recall
I really don't know life at all

눈물과 두려움, “사랑해”라며 크게 외치는 담대함.
꿈과 계획 그리고 서커스의 관중들
난 삶을 그런 식으로만 보아왔죠
하지만 내 오랜 친구들은 이상하게 행동하고 고개를 저으며 내가 변했다고 말하죠
하지만 매일을 살아가면서 뭔가를 잃고 뭔가를 얻죠.
이제 난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해서 삶의 두 얼굴을 보지만
내가 기억하는 건 삶의 환영이라
삶이 무엇인지 정말 모르겠어요.

It's life's illusions that I recall
I really don't know life
I really don't know life at all

https://youtu.be/aCnf46boC3I

 

내리막 길이지만 돌아서면 오르막 길이죠.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31] 구름의 양면, 사랑의 양면, 인생의 양면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0/10/05/OT4FTOCHQBAOZHSVUPST57NP6A/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31] 구름의 양면, 사랑의 양면, 인생의 양면

새 천년의 첫 세기의 5분의 1이 끝나가고 있다. 21세기의 향방을 결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한 사람을 꼽자면 9년전 오늘 세상을 떠난 스티브 잡스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그가 우리에게 남긴

www.chosun.com

 

 https://youtu.be/tKQSlH-LLT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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