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액 놀기6 편액에 대한 이해 - 임노작 편액은 상징성과 의미를 지닌다. '편(扁)'은 '서(署)' 의 뜻으로 문호 위에 제목을 붙인다는 뜻이다. ‘액(額)’은 문병(門屛)위에 걸려있는 평평한 나무 쪼가리를 말한다. 이것은 구체적으로 건물 정면의 문과 처마 사이에 붙여 건물의 명칭이나 건축에 관련된 사항을 나타내며, 내적으로는 상징적인 내용을 함축적으로 외부에 표방하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사전적 의미로는 널빤지나 종이· 비단에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 문 위에 거는 액자로 흔히 현판(懸板)으로 통칭된다. 대개 가로로 걸기 때문에 횡액(橫額)이라고도 하나 글씨의 경우 세로로 쓰기도 한다. 편액은 대부분 목판에 직접 글씨를 쓰거나 새긴 것이며, 주로 건물의 이름이나 기둥의 주련으로 이용되었다. 오늘날은 현판· 간판과 같은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2022. 3. 2. 뜻이 담긴 현판, 편액 일러두기 인사말 일러두기 1. 이 책자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된 목판자료 중 '편액'을 엄선하여 분류 정리한 현판 도록이다. 2. 시나 상량문, 기문 등이 실려있는 현판 자료와 屛障用으로 제작된 대자의 각판은 추후에 연차적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3. 자료의 진위와 관련해서는 그 출처가 대부분 명문가의 전세품이거나 수집자료이므로 별도의 감정을 거치지 않았다. 4. 편액의 기본 정보는 자료명, 크기, 자체, 기탁처의 순서로 기재하였고, 설명은 편액에 쓰인 글귀의 출처와 의미를 밝히는데 목적을 두고 작성되었다. 5. 글씨를 쓴 사람에 대해서는 낙관이 적힌 편액을 대상으로 해제에서 간략하게 소개하였다. 6. 편액의 크기는 세로×가로 순으로 표기하였다. (단위 : Cm) 뜻이 담긴 현판 인사 말 한국.. 2022. 3. 2. 여와ㆍ시청당 여와(餘窩) 크기: 35×78.6cm, 자체: 해서, 기탁: 성주 법산 영천최씨 시청당 여와 최우동의 당호 편액이다. '餘(남을, 여)' 자를 쓴 것은 선조가 살던 곳이 기여동일 뿐만 아니라, 매사 만물에 "겸손하면 남음이 있다"는 것에서 취한 것이다. 최우동은 궁내부주부와 승훈랑을 역임하였다. 글씨는 극암(克庵) 이기윤(1891~1971)이 썼다. 시청당(視聽堂) 조선의 선비들에게도 비디오 방이 있었나? "시청당(視聽堂)"이라니? 선비들의 당호현판을 따라 써다가 느낀 바가 있다. 노환으로 어눌해진 선친의 뜻을 귀담아 듣지 못하고, 돌아가신 후로는 더 이상 선친을 뵐 수 없음을 한스럽게 여겨 당호를 이리 정했다한다. 때를 놓치고 후회하지 말고 어버이 자주 찾아뵙고, 귀담아 말씀을 들어야겠다. 지나간 후에.. 2022. 3. 2. 책 주방? 개유서주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서루' 란 뜻의 편액으로, 방대한 서책을 소장한 서재를 말한다. 정조는 도서수집에전념하여 규장각의 부속기구로서 서고(西庫)와 열고관(閱古館)을 두었으며,서고에는 조선본, 열고관에는중국본을 나누어 보관하였다. 그 뒤 열고관의 도서가 늘어남에 따라 다시 '개유와(皆有窩)'라는 서고를 증축하였다. 특별한 것은 도서관이자 책방을 주방이라는 뜻으로 부엌(廚)이라고 이름하였다. 그렇다. 단순히 책을 쌓아둔 책방ㆍ창고가 아니라, 글을 읽으며 자기 생각을 만들며 책을 요리하는 주방이라는 것이다. 도서관의 본질적인 기능을 담아낸 멋진 이름이다. 글씨도 단정하지만, 유쾌하고 웃고, 춤추는 듯 자유분방하다. 창의는 이름(名)에서 출발한다. 명지필가언야, 언지필가행야. (名之必可言也, 言之必可行也.) 2022. 3. 2. 이만하면 됐다. 近庵(근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한참이다. 메달 입상을 목표로 4년간 열심히 훈련해온 국가대표들을 응원한다. 예전에는 금메달을 못 따면 안타깝게 여겼는데, 내 나이가 들어가서 그런가? 은메달이면 어때, 동메달이면 어때? 아니 메달을 따지 못해도 탑10 안에 든 피겨의 차준환,유영, 김예림. 그게 어딘대? 이만 하면 됐지. 딱 들어 맞지 않아도, 최고가 아니라도, 최선을 다하고 어제보다 조금이나마 나은 오늘이 되었으면 됐지. 최고의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했지만 기 죽지말고 자책하지 말고 이만하면 됐다치자. "오블리디 오블라다", 그 노래가 즐겁고, 그 이야기가 재밌고, 내용이 희망적이라서 하모니카로 불러본다. 녹음하여 듣고 마음에 찰 때까지 다시 녹음했다. 그래도 성에 차지 않는다. 완벽하려 해도 아직은 부족하다. .. 2022. 3. 2. 하늘이 복을 주셨구나. 2022.2.24. 이달 2월 들어 시작한 따라쓰기를 드디어 오늘 다 썼다. 280여 수, 선비들의 글방과 묘우의 편액을 모아 둔 도록을 임서하였다. 文을 읽고서 書하고 감상하였다. 그 마침이 '天與厥福(천여궐복)'이다. 느낀 바가 있다. 이런 책을 내게 빌려주시어, 이런 글을 쓰게 하시니, 하늘이 내게 큰 복을 주신 것이구나. 감사한 삶이다. 2022. 3.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