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를 논인(論仁)이라 한다. 仁은 어진 사랑이요, 사람다움이다. 그러고보면 <논어>는 사랑학이요 인간학이다.
제자들은 스승 공자에서 "仁(사랑)이 무엇입니까?"라고 묻는다. 중궁이 仁을 물었때는, "자기가 바라지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마라."고 일러주셨다. 스승의 답은 이렇듯이 쉽다. 그저 삶 속에서 사랑 실천하기란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나무에 잎이 자라듯 인(仁, 사랑)하기도 쉬운 것이다.
안연이 仁을 묻자, 공자께서는 극기복례(克己復禮) 하라고 하셨다.
안연이 구체적인 실천을 묻자, "예가 아니거든 행하지말라"고 하셨다. 답도 쉽고 사랑도 쉽다.
다만 하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1201-2 顔淵曰: “請問其目.” 子曰: 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 顔淵曰: “回雖不敏, 請事斯語矣.”
(안연왈: “청문기목.” 자왈: “비례물시, 비례물청, 비례물언, 비례물동.” 안연왈: “회수불민, 청사사어의.”)

안연이 (인의 실천, 극기복례의) 세목을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예가 아니면 보지 말며,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도 말며, 예가 아니면 행동하지도 말아야 한다."
안연이 말하였다. "제 비록 불민하나, 이 말씀을 따르겠습니다."

Yen Yuan said, ‘I beg to ask the steps of that process.’ The Master replied,
 Look not at what is contrary to  propriety; 
listen not to what is contrary to propriety; speak not what is contrary to  propriety;  make no movement which is contrary to propriety.’ 

Yen Yuan then said, ‘Though I am deficient in intelligence  and vigour, I will make it  my  business  to practise  this lesson.’

비례물 시ㆍ청ㆍ언ㆍ동

 
더읽기>ㆍLove easy, 사랑은 쉬운 것

"Take love easy, as the leaves grow on the tree;" ㅡ Salley Garden에서
https://munchon.tistory.com/1469

Salley Garden

아일랜드의 민요는 이상하리만큼 우리 민족 정서에 맞다. 금새 귀에 익숙해지고 따라 흥얼거리게 된다. 임형주가 부른 'Down by the Salley Garden'은 이별의 회한을 이야기한다는 면에서 우리의 아리

munchon.tistory.com

 

 

댓글을 달아 주세요

<논어>를 논인(論仁)이라 한다. 인(仁)이 최고의 덕목이며 중핵의 가치이기 때문이다. <논어>에서 인(仁)과 예(禮) 그리고 군자(君子) 등을 검색하며 출현빈도를 조사해보았다.  인(仁)은 109회, 의(義)는 24회, 예(禮)는 75회, 지(知)는 118회, 신(信)은 38회, 학(學)은 65회, 군자(君子)는 107회였다. 지(知)는 인(仁)보다 9회나 더 많이 나타났지만, ‘안다’의 지(知天命)과 ‘모른다’의 부지(人不知而不慍)에서 쓰인 ‘지’도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논어>는 ‘인(仁)ㆍ예(禮)ㆍ학(學)ㆍ군자(君子)’가 공자나 그의 제자들 입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고 언급되었던 중심적인 가치들임은 부정할 수 없다.
<논어>는 사랑타령이요 군자학이며 인간학이다.


09 01 子罕言利與命與仁. (자한언리여명여인)
공자께서는 "이와 명과 인을 드물게 말씀하셨다."


The subjects of which the Master seldom spoke were–profitableness, and also the appointments of Heaven, and perfect virtue.

자한언 리ㆍ명ㆍ인

 맹자가 양나라 혜왕을 알현했을 때에, 혜왕은 "어르신께서 천리를 마다하시고 오셨으니, 우리나라에 이로움이 있겠지요?" 하였다. 맹자가 대답하시길, "왕께서는 어찌 꼭 이익만을 말씀하십니까(何必曰利ㆍ하필왈리)? 오직 인과 의가 있을 뿐입니다(有仁義而已矣ㆍ유인의이이의)"라고 하였다.
亞聖이신 맹자가 이러한데, 성현이신 공자님이야 어찌 利를 입에 담았을까? 그런데,
'공자께서 인(仁)을 드물게 말씀하셨다(子罕言仁)'고 하니, 참으로 모를 일이다. 왜 그랬을까? '살신성인, 인자애인, 리인위미, 인자안인, 인자선란, 극기복례위인.... ' 이루다 헤아리지 못할만큼 仁을 많이 말씀하셨는데, 드물게 말씀하셨다니?
정이천은 '仁의 도가 크기 때문에 仁을 드물게 말씀하셨다'고 풀이한다. 이것이 또 무슨 말인지 까닭 모를 일이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0525 삶이 다양하듯, 사랑도 그래.

논어와 놀기 2020. 9. 8. 15:34 Posted by 문촌수기

사랑이 무엇이더냐? 사랑은 사람이다. 일단 그 발음이 너무나 흡사하다. 김민기의 '아름다운 사람' 노래를 듣고 참 좋아한 분이 계셨다. 세월이 한참이나 지나서 노랫말 속의 '아름다운 그 이는 사람이어라.'를 ' 아름다운 그 이름 사랑이어라.'라고 알았단다. 그렇다. 사람은 사랑이다. 사랑은 사람이다. 사랑하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다.
사람이 다르듯 사랑의 모습이 똑같은 것은 아니다. 부모를 사랑하는 것과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다르다. 들에 핀 꽃들이 다양하듯이, 사람에 따라 사랑의 모습이 다르다. 그러나 진심은 한결같아야 한다. 결코 거짓됨이 있거나 속임이 없어야 할 것이다. 진심이 없으면 사랑도 아니다.

05ᆞ25 子曰: “老者安之, 朋友信之, 少者懷之.” (자왈 노자안지, 붕우신지, 소자회지)

(자로가 선생님의 뜻을 듣고자 하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늙은이를 편안하게 해주고, 붕우를 미덥게 해주고, 젊은이를 감싸주는 것이다."
(어린 아이들을 품어주는 것).

Tsze-lu then said, "I should like, sir, to hear your wishes."
The Master said, "They are, in regard to the aged, to give them rest; in regard to friends, to show them sincerity; in regard to the young, to treat them tenderly."

노자안지, 붕우신지, 소자회지

 아름다운 사랑, 아름다운 사람 노래그림 이야기
https://munchon.tistory.com/m/1466

아름다운 사람

대학생이 되었다. 70년대말 학번이다. 그렇게도 가보고 싶었던 다방을 이제 가 볼 수 있게 되었다. 3월의 캠퍼스, 곳곳에서 서클 회원 모집이 한창이다. 어떤 이유로 가입했는지 기억에 없지만 나

munchon.tistory.com

 

댓글을 달아 주세요

17. 사랑은 사람입니다.
- 인자인야(仁者人也)ㆍ인자애인(仁者愛人)

첨부파일
0.00MB

《논어》 공부를 이제 마무리하면서 가장 핵심적인 덕목인 인(仁)을 한 번 더 정리해본다. 시작부터 말하였지만, ‘논어(論語)’를 ‘논인(論仁)’이라 할 정도로 인(仁)을 최고의 가치로 여겨왔다. 또한 ‘논어(論語)’를 ‘논인(論人)’이라 할 정도로 ‘사람됨과 사람다움을 진술’하고 밝혀 왔다. 결국 ‘인(仁)은 사람[人]이요, 사랑(愛人)이요, 삶[誠ㆍ忠]이다’라고 규정할 수 있다. 그 이야기를 풀어 정리해본다.

▣ 인(仁) : “삶 · 사람 · 사랑은 하나이다.”

인(仁)을 인수분해 하듯 파자(破子)하면, 사람 ‘인(人)’에 두 ‘이(二)’가 된다. 두 사람의 모습이 바로 인(仁)의 생김새이다. 그런데 이 두 사람 사이에 미움과 다툼만이 있다면 결국 둘 사이는 깨지고 만다. 한 사람 곁에 또 한 사람, 이렇게 두 사람이 나란히 서기 위해서는 그 사이에 사랑이 있어야 한다. 그 모습이 바로 인(仁)의 모습이다. 결국 ‘불인(不仁)이면 비인(非人)이라’, 사랑할 줄 모르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이다.


[인(仁)의 모습 : 사람[人]과 사람[人] 사이에 사랑이 있다, 사랑이 사람이다.]

수많은 우리말이 있지만 그 중 가장 아름다운 말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삶, 사람, 사랑'을 말할 것이다. 연이어 말해보자. ‘삶, 사람, 사랑, 삶, 사람, 사랑, 삶, 사람, 사랑’. 모든 소리가 비슷하게 들린다. 그렇게 사랑은 사람이고, 사람은 사랑이다. 삶은 사랑이며 사람이 되었다. 예부터 ‘불사르다’를 가리키는 'ᄉᆞᆯ다[燒, 아래 아 '살'자]'와 ‘살아가다’의 뜻을 가진 '살다[生]'는 같은 말의 뿌리에서 나왔다. ‘사ᄅᆞᆷ’(아래 아, 람자)'도 바로 ‘ᄉᆞᆯ다’와 ‘살다’에서 갈라져 나왔다한다. 결국 사람은 타오르는 불과 같이 열정적으로 생(生)의 의지를 사르면서 살아가는 뜨거운 존재인 것이다. 단순히 살아져 가는 존재가 아니라,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움직이며 활동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사람과 삶은 한 뿌리에서 나온 것이다.
노랗다에서 ‘노랑’, 파랗다에서 ‘파랑’처럼 우리말에는 용언의 어간에 '~앙/~엉'이 붙어 명사를 이루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 바로 '사랑'은 ‘불사르다’의 ‘ᄉᆞᆯ다[燒]’에서 비롯되었다 한다. 즉 ‘사랑’이란 ‘불사르는 것’이라는 본래의 의미에서 ‘애틋이 여기어 위하는 마음’으로 승화된 것이다. 나를 불태움으로써 세상을 밝히고 따뜻하게 데우는 희생이 바로 사랑이다. 사랑이야말로 참으로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것이요 삶을 의미 깊게 하는 것이다. 불사름은 육체적 생명의 본질이며, 사랑은 삶의 가장 큰 명제이다. 결국 삶과 사람과 사랑은 하나이다. 그것이 《논어》에서 말하는 인(仁)이며 인(人)이다. 예수님의 ‘사랑타령’도 다를 바 없다.

황금률 : “나를 사랑하듯이 남을 사랑하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주엽역 로비의 벽에서 《논어》의 명문장을 찾을 수 있었다. '己所不欲, 勿施於人(기소불욕 물시어인)'은 공자님의 인(仁) 사상을 가르칠 적에 힘주어 강조하였던 바로 그 명문이다. “자기가 바라지 않는 바를 남에게 베풀지 말라” 는 뜻으로 《논어》 안연편에 나온다. 이 말은 예수님의 가르침과 같다. 곧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마태 7:12).” 세상 사람들은 이 말씀을 예수님의 황금률(黃金律, Golden Rule)이라고 한다.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고, 사랑 받고 싶거든 먼저 사랑하라는 것이다. 이렇게 진리는 간단하고 하나로 통한다. 사랑이라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다. 그렇게 멀리 있는 것도 아니다. 바로 나를 사랑하는 길에서 시작하여 남에게 미치는 것이다. 공자의 인(仁)과 도(道)는 한마디로 충(忠)과 서(恕)로 정리할 수 있다. 충(忠)은 자기 중심(中心)을 바로 잡아 흔들리지 않으니 삶에 충실하고 사람 된 도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며[盡己ㆍ진기], 서(恕)는 나의 마음을 [心]을 미루어 타인을 나와 같이[如] 헤아려 배려하고 사랑하는 것이다[推己ㆍ추기]. 아래의 [읽기]에서 처음의 두 말씀이 충(忠)에 해당된다면, 다음의 두 말씀은 서(恕)에 해당된다고 말할 수 있다.


▣ [읽기] 인(仁)은 곧 충(忠, 자기 최선)이며, 서(恕,사람 사랑)이다.
○ 子曰, “人而不仁, 如禮何? 人而不仁, 如樂何?”: 사람이 인(仁)하지 못한데, 예(禮)를 어떻게 하며, 사람이 인(仁)하지 못한데 악(樂)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팔일0303]
사람이 사람답지 못하고 어질지 못한데 그 몸가짐에 예의를 갖추고 음악적인 재주가 있다고 해서 진실로 사람다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내면적인 성실성을 갖추지 못하고 교언영색(巧言令色)하는 겉치레와 아름다운 음악 따위는 모두 거짓이라는 것이다.

○ 顔淵問仁. 子曰, “克己復禮爲仁. (중략) 顔淵曰, “請問其目.” 子曰, “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 : 번지가 인을 물었다. 공자 말하길, “자기를 이기고 예로 돌아가는 것이 인(仁)이다. (중략) 안연이 그 조목을 물으니, “예가 아니면 보지를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를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를 말며, 예가 아니면 행동하지도 말라.” [안연1201] [극기복례 ~ 비례물시ㆍ비례물청ㆍ비례물언ㆍ비례물동]
○ 仲弓問仁. 子曰, “出門如見大賓, 使民如承大祭. 己所不欲, 勿施於人. : 중궁이 인을 묻자, 말씀하시길, “문을 열고 나가면 큰 손님 뵙듯이 하고, 백성을 부릴 때에는 큰 제사를 받들듯이 하며, 자신이 바라지 않는 바를 남에게 베풀지 말아야한다.” [안연1202]
○ 樊遲問仁. 子曰, “愛人”, 問知 子曰, “知人” 樊遲未達. 子曰, “擧直錯諸枉, 能使枉者直.” : 번지가 인을 물었다. 공자 말하기,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지를 물었다. “사람을 아는 것이다.” 번지가 무슨 말인지 잘 알지 못하자, “정직한 사람을 들어 쓰고 모든 부정한 사람을 버리면[智], 부정한 자로 하여금 곧게 할 수 있는 것[仁]이다.” [안연1222]

▣ [쓰기]  

자기 ()

()

아닐 ()

바랄 ()

()

베풀 ()

어조사()

사람 ()

▣ [생각하기] 사람됨의 기준 - “사람이 사람답다는 것은 무엇인가?”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