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8. 可함도 없고, 不可함도 없다.
백이는 청(淸), 이윤은 임(任), 류하혜는 화(和), 공자는 시(時)의 가치를 추구하며 살았다. 청임화시(淸任和時)는 淸節ㆍ忠任(所任에 충실함)ㆍ中和ㆍ時中하는 자세를 말한다. 이중에서 나는 무엇을 우선할까? 다행히 나는 정치에 발을 딛지 않았고, 또 퇴직하니 소임도 없으며, 지금이 난세도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일자(一字)를 좌우명으로 삼아 살아 갈 것인가? 백이는 임금 같잖으면 섬기지 않고, 백성 같잖으면 부리지 않았다. 다스려지면 나아가고 어지러우면 물러났다. 그만치 맑았다. 이윤은 “어느 누굴 섬긴들 내 임금 아니며, 어느 누굴 부린들 내 백성 아닌가?” 말하며, 다스려져도 나아가고 어지러워도 역시 나아갔다. 그렇게 소임을 다하였다. 류하혜는, 더러운 군주 섬김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작은 벼슬을 ..
2022. 6. 10.
0706 도에 뜻을 두고...예에 노닐어야
육신에 四肢를 달고 살아가고 있다. 덕분에 가고 싶은 데 가고, 하고 싶은 일을 한다. 그래도 사람답게 살아가는 데는 뭔가 허전하다. 살아가는 뜻과 힘과 방향과 머무는 바 있어야 한다. 도ᆞ덕ᆞ인ᆞ예는 공자가 살아가는 길이요, 사람 공부를 하는 방도이다. 내 삶과 공부를 돌아본다. 내 한 삶을 도덕선생으로 살았건만, 새삼 돌아보니 그 '도덕' 무엇이던가? 내 삶의 길이 무엇이던가? 다시 공부하고 다시 살아야겠다. 07‧06 子曰: “志於道, 據於德, 依於仁, 遊於藝.” (자왈, 지어도, 거어덕, 의어인, 유어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도에 뜻을 두며, 덕을 굳게 지키며, 仁에 의지하여 따르며, 藝에 노닐어야 한다." The Master said, "Let the will be set on the path..
2021. 1. 13.
ㅡ0610 스스로 한계를 긋는구나
"해봤어?" 현대그룹 고 정주영 회장의 말씀으로 회자됐던 말이다. 그렇다. 해 보지도 않고 못한다 하는구나. '가다가 그만두면 아니 감만 못하다'지만, 그래도 아니 간 사람보다 낫다. 실패해봤기 때문이다. 실패보다 좋은 스승 없다. 넘어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고, 그만 둔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면 된다. 06‧10 冉求曰: “非不說子之道, 力不足也.” 子曰: “力不足者, 中道而廢. 今女畵.” (염구왈, "비불열 자지도 역부족야." 자왈, "역부족자, 중도이폐, 금여 획") 염구가 말하였다. "저는 부자(스승)의 도를 좋아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힘이 부족합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힘이 부족한 자는 중도에 그만두나, 지금 너는 (스스로) 한계를 긋는 것이다." Yen Ch'iu said, "It is..
2020.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