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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산책 그림이야기12

2023다시, 서촌 인문학 산책 즐겨찾는 서촌 골목길 인문학 산책, 올해는 특별히 경북의 ○○교육연구회 선생님들을 안내하며 다시 걸었다. 전전날에는 사전답사를 겸하여 아내와 함께 또 걸었다. 경복궁 고궁박물관 고궁뜨락카페에서 출발하여 사직단, 손호연 시인의 집, 구본웅 집터, 이상범 가옥, 천경자 집터, 이상의 집, 대오서점, 박노수 미술관, 이중섭 집터, 윤동주 하숙집, 수성동 계곡, 인왕산자락길, 시인의 언덕, 윤동주문학관, 창의문 순으로 진행되었다. ■ 세종마을 (Sejong Village) 서촌을 세종마을이라고 한다. 세종마을은 인왕산 동쪽과 경복궁 사이에 있는 청운동, 효자동과사직동 일부지역을 지칭하는데, 조선시대의 행정구역으로는 북부 '준수방, '순화방', '의통방'에 속하였고 '웃대' 라고도 불렀다. 1397년 5월 15일.. 2023. 7. 8.
이상과 구본웅 그리고 박태원 ㅡ 스크랩 이하는 스크랩 내용에 참고사진 더함 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1/02/27/YEKALPPZPRGFBLV3BPBT2RWWDE/“까치머리 이상, 꼽추 구본웅이 걸어가면 곡마단 온 줄 알고 환호했다” www.chosun.comㅡㅡㅡ “까치머리 이상, 꼽추 구본웅이 걸어가면 곡마단 온 줄 알고 환호했다” 김인혜 국립현대미술관 근대미술팀장 입력 2021.02.27 03:00 | 수정 2021.02.27 03:00 일제강점기는 혹독했으나 문학과 예술은 꽃피었다. 20세기 초반 온 세계가 사상 철학 문예 생활방식까지 빠른 속도로 변화하며 문화적 충격을 흡수하고 튕겨내야 했던 역동의 시대였다. 나라 잃은 절망을 이겨내기 위해 지성인들은 유토피아적 안식처를 찾아 문학과.. 2021. 2. 28.
윤동주하숙집과 풀잎소녀 통인시장에서 인왕산 골짜기 수성동계곡으로 올라가는 누상동 골목길은 참 정겹다. 작은 가게, 음식점, 카페는 눈과 코와 입을 즐겁게 한다. 박노수 미술관에서 그림을 감상하고 뜰 안에서 담소도 아름다운 추억의 시간을 마련해준다. 골목을 나와 잠시 걸으면 '윤동주하숙집' 현판과 태극기가 새겨진 동판이 붙은 2층 양옥집을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윤동주는 연희전문학교 시절 2년 후배 정병욱과 하숙을 하였다.이 하숙집은 당시 조선의 항일작가 김송(金松, 1909-1988)의 집이다. 하숙한 시기는 1941년 5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짧았지만 이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수성동 계곡을 자주 찾아 시상을 떠올리며 시를 지은 윤동주의 체취를 느낄 수 있다. 이 시기에 '십자가', ‘태초의 아침’, ‘못 자는 밤’, ‘바.. 2018. 12. 23.
윤동주 문학관 재구성 윤동주 문학관과 시인의 언덕에서 꼭 봐야 할 것을 한장의 그림으로 재구성하였다. 문학관의 입구는 전면도이다. 그 내부와 제2, 3전시실은 조감도이다. 제1전시실 안에는 시인의 고향에서 가져온 정(井)자형 목조 우물이 있고, 좌우벽으로 윤동주의 삶을 정리한 자료와 사진 그리고 시집 등이 전시되어 있다. 제2전시실은 작은 꽃밭으로 꾸며지고 하늘을 담고 있는 열린 우물이 되었다. 판자로 깔린 복도를 따라 제3전시실로 들어간다. 닫힌 우물 속 같이 캄캄한 제3전실에서는 후쿠오카 감옥에서 옥사한 윤동주 시인의 삶과 시 세계를 영상으로 감상하게 된다. 천장 모퉁이에서 한줄기 햇살이 들어온다. 영상감상을 마치고 문학관 왼쪽 계단을 디디며 시인의 언덕으로 오른다. 닫힌 우물 위에 별뜨락 카페가 있다. 구절초가 애절하게.. 2018. 11. 17.
인왕추색 수성동도 재구성 인왕산 자락의 수성동 계곡을 찾았다. 겸재의 와 를 이야기하고 모방하면서 가을에 물들어가는 '인왕추색 수성동도(仁王秋色 水聲洞圖)'를 나름 그려 보았다. 열 아홉살에 왕비에 오른 지 칠일만에 폐위된 단경왕후는 매일같이 인왕산에 올라 궁궐에 있는 또래의 진성대군(중종)을 바라보며 그리워하였다. 둘은 열 세살에 결혼하였으니 부부이기 전에 절친이었다. 왕비의 치마가 아직도 치마바위에 걸려있다. 계곡에 흐르는 바람과 물소리 만이 애한과 시름을 씻겨내고 있다. 겸재의 . 드론을 띄워 촬영한 영상을 그린 듯힌다. 겸재의 ㅡ 초여름에 내린 장맛비가 그친 후에 인왕산을 그렸다. 수성동도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보는 단선관점(single angle)으로 그렸다면, 인왕제색도는 복선관점으로 그렸다. 송림에 둘러진 친구의 집은.. 2018. 11. 16.
숫자로 읽는 사직단 이야기 인왕산 남쪽 끝 자락에 사직단이 있다. 국가를 상징하는 종사(宗社, 종묘 사직)의 하나로서 매우 중요한 곳이다. 여기를 찾아 숫자로 사직단을 읽어본다. ▣ 숫자로 읽는 사직단(社稷壇) 사직단의 이해와 의미를 흥미롭게 새겨보기 위해 숫자로 이야기해본다. 사직단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기 위해서는 사직단 북쪽에 있는 종로어린이도서관 뜰이나 계단을 올라 복도에서 내려다본다. ○ 4 :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숫자이다. 두개의 제단이 사각형이다. 사각형은 땅을 상징한다. 하늘은 원으로 상징된다. 담장도 사각형이다. 담장 안으로 들어가는 신문(神門)도 네 개이고, 제단으로 들어가는 유문(幽門)도 네 개이다. 사신문 중 북신문(北神門)이 정문임을 알 수 있다. ○ 2 : 두 개의 제단 중, 동편이 사단이고 서편이 직단이.. 2018. 11. 1.
사랑으로 지켜오는 대오서점 곳곳에 책방이 사라지고 있는데, 서촌 골목길에는 허름하지만 소중한 헌 책방이 아직 남아 있다. 대오서점. '대오(大悟)?', '크게 깨달을' 것은 없지만 소중한 깨침과 감동을 주기엔 충분하다. 서촌에서 작은 책방을 운영하던 총각 조대식은 주변인의 소개로 고양 원당에 살던 처자 권오남을 맞이하여 1951년에 혼례를 치뤘다. 그전까지는 이름도 없던 책방은 부부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와서 '대오서점'이라는 간판을 달았다. 지금은 옛 고객들의 추억이 담긴 헌책방이 되었지만 드라마와 뮤직비디오에도 나온 서촌 관광에서 빠트릴 수 없는 장소가 되었다.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안채의 모습은 이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진을 보았다. 나중에 다시 들러 헌 책 한권을 고르고 차 한잔에 권오남 할머니와 담소라도 나눌 수 있.. 2018. 10. 20.
돌로 된 그림책 돌로 된 그림책. 서울 어린이도서관(종로구 사직동) 뜰 오른쪽에 돌로 만들어진 예쁜 동화책 한 권이 펼쳐져 있다. "너는 어떤 씨앗이니?" "그래, 너도 씨앗이야. 꽃을 품은 씨앗 너는 어떤 꽃을 피울래?" 오랫동안 아이들에게 묻고 있었다. 새삼 이 나이에, 나에게도 묻고 있다. "나는 어떤 꽃을 피울래?" 오랜만에 지난 주말 다시 찾았을 때, 누가 이 책장을 넘겼을까? 새 쪽이 펼쳐져 있다. "한바탕 웃고나면 기분이 좋아져 표정이 밝아지고 마음이 느긋해져. 우린 웃음으로 친구가 돼." 사직동 체부동 누하동 누상동 서촌마을은 이상과 윤동주가 살았던 시인의 마을이고, 정선이 살았고, 이상범, 구본웅, 박노수, 이중섭이 살았던 화가의 마을이다. 이들의 시와 그림 못지않게 따뜻한 햇살과 아이들의 밝은 웃음소리.. 2018. 10. 20.
오감도, 이상의 집 그가 살던 집 지붕에 까마귀가 앉아 서촌골목길을 내려다보고 있다. 그 집안에 구본웅이 사랑한 벗 김해경이 살고 있다. 장자가 이야기한다. "날개는 커도 날아가지못하고(翼殷不逝), 눈은 커도 앞을 볼 수가 없네(目大不覩)." 누굴보고 하는 말일가? 까마귀인가? 이상인가? '날개여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다시 한번만 더 날아보자꾸나' 했건만 장자의 조롱소리만 크게 들려온다. ㅡ 이상 이것이 시란 말인가? 등비수열의 수학인가? 타이포그래피 그림인가? 건축가의 설계도면인가? 이름 만큼이나 이상한 시인, 이상한 얼굴, 서촌마을 이상의 집이다. 이상(1910~1937)과 구본웅(1906~1953)은 종로 토박이다. 이상은 사직동, 구본웅은 필운동, 두 사람 다 인왕산 자락에서 태어나 누상동 신명학교를 함께.. 2018.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