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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그림42

Bridge over troubled water -험한 세상 다리되어 ■ 커피필터지 노래그림, LP판 액자■ 하모니카, 호너 다이아토닉(Eb키) "그대 지치고 서러울 때 두눈에 어린 눈물 씻어 주리라 고난이 와도 물리치리라 외로운 그대 위해 험한 세상의 다리 되어 그대 지키리" 춥고 가난한 시절, 나와 같은 많은 청춘들에게 위로가 되었던 노래다. 서로 의지하고 손을 잡아주며 이렇게 같이 따라 불렀다. 사이먼 앤 가펑클, 이름만 들어도 위안이 된다. '사운드 오브 사이런스', '스카보로우 페어', '엘 콘돌 파사', '브리지 오브 트러블 워터' 원어로 다 따라 부르지는 못해도 듬성하게 흥얼거리며 감상에 젖는다. 지금도 가장 애장하고 애청하는 LP앨범이 사이먼 앤 가펑클이다. 나이들어 다시 따라 부른다.'사이몬 앤 가펑클'이라 하면 바로 이 노래, 'Bridge over tr.. 2023. 3. 25.
매리 해밀턴과 아름다운 것들 하모니카 연주 > Hohner C키 (밥딜런 시그니처) 국민가요라 할 수 있는 과 그 원곡인 을 듣는다. 조안 바에즈 특유의 목소리가 오래 전부터 마음 속에 각인되어 있다. 노랫말의 인상은 더욱 진하게 눈 앞에 그려진다. '소문은 부엌에서부터 번져나갔다. 그 소문은 궁정 안으로 전해지고 급기야 왕비의 귀에도 들어갔다. 왕비의 시녀인 매리 해밀턴이 지존하신 스튜어트 왕가의 왕자를 낳았다는 소문이다. 매리 해밀턴은 이 사실을 감추기 위해 아기를 요람같이 작은 배에 실어 떠나보냈다. 그 아기가 물에 빠졌는지 헤엄쳐 살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엄마 곁으로 돌아 오지는 못했다. 이 사실이 발각되어 매리 해밀턴은 글라스고 마을 사람들이 지켜보는 광장에서 교수형에 처해진다. 언젠가 결혼식을 올리려 했던 그 곳이 사형집.. 2023. 2. 16.
원곡과 번안곡 - Banks of the Ohio 올리비아 뉴톤 존이 얼마 전(2022.8.8)에 죽었다는 뉴스를 들었다. 나는 'Banks of the Ohio'를 노래하던 그녀의 예쁜 모습 떠올렸다. 마냥 소녀 같았는데, 죽다니? 마치 애인을 떠나 보낸 듯 상실감이 밀려왔다. 'Banks of the Ohio(오하이오 강둑)'는 오하이오 강변을 산책하다가 연인을 칼로 찔러 죽이는 끔찍한 치정 살인사건을 노래하고 있다. 올리비아 뉴톤 존은 주인공이 되어 살인범의 진술을 밝게 노래하고 있다. 올리비아 뉴톤 존이 1971년에 'Banks of the Ohio'를 노래하기 전에 Joan Baez가 1961년에 먼저 발표하였다. 다만 존 바에즈는 화자를 남성으로 설정해서 노래하고 있는 반면에 올리비아 뉴튼 존은 여성을 주인공으로 노래하였다. 여자가 한을 품으.. 2022. 8. 22.
꽃과 어린 왕자 어릴 적 나의 외로움을 달래준 제일 좋은 친구는 '어린 왕자'였다. 진정한 친구를 '두번째 나(第二吾)'라고 한다. 생텍쥐페리의 는 나의 노래가 되고, 나의 그림이 되었다. 유난히도 작은 별, B612에는 어린왕자가 보살피던 장미꽃 한송이와 화산 셋 그리고 의자 하나가 있다. 외로울 때마다 자리를 옮겨가며 석양을 바라봤다는 그 의자이다. 장미를 내버려두고 어린 왕자는 별을 떠나 우주를 여행하였다. 백성없이 왕이 홀로 있는 별, 가로등지기 별, 주정뱅이 별 등을 지나 마지막으로 지구에 도착했다. 지구에는 '백만송이'의 장미도 있었다. 지구에서 만난 귀 큰 여우와 친구가 되었다. 그는 말도 잘하는 현자였다. 여우가 말했다. “마음으로 보아야만 잘 보여. 중요한 것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아....네가 길들인 것.. 2022. 5. 2.
오늘ㆍ Today 여기보다 나은 거기 없다. 지금보다 소중한 그때 없다. 오늘만이 나의 것, 내일은 없다. 오늘은 지금 여기에 오는 날이며 지금 막 내게 온 날이다. 지금 여기에 있는 내가 주인공이 되는 오늘보다 확실한 것이 어디 있을까? 오늘은 내 것이며, 實存이다. 2022년 4월 28일 오늘. 내가 할아버지가 된 날이다. 내 아기가 아기를 낳다니? 내 아기가 아기 엄마가 되다니! 오늘보다 좋은 날이 언제였던가? 이제 나날이 좋은 날 오늘은 선물이다. 존 덴버의 Today를 하모니카로 불러본다. 어제의 영광을 가져다 준 면류관에도 거미줄 끼고, 내일의 장미빛 무지개도 언젠가 뒤집어 질 수도 있겠지. 하지만 오늘은 나날이 행복이다. 존 덴버ㆍToday https://youtu.be/AYT5p4SnMQk Today 가사 .. 2022. 4. 25.
'상록수'의 歲寒과 '아침이슬'의 歲熱 같이 우표수집하고, 같이 만화 그림 그리며 놀던 국민학교 때의 고향 친구가 노래를 불렀다며 카톡으로 녹음파일을 올렸다. 일찍 미국으로 이민 간 친구다. 오랜 만에 추억에 잠기면서 친구를 따라 같이 노래 불렀다. 노래 부르다 친구의 노래 소리 위에 내 하모니카 소리를 얹고 친구 노래 뒤에 나의 2절을 더해서 놀았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한 자리에서 있는 듯, 친구와 함께 놀았다. 김민기의 노래 따라 연주곡 김민기 작사, 작곡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비바람 맞고 눈보라 쳐도 온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다 서럽고 쓰리던 지난 날들도 다시는 다시는 오지 말라고 땀 흘리리라, 깨우치리라 거치른 들판에 솔잎 되리라 우리들 가진 것 비록 적어도 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 우리 나갈 길 .. 2022. 4. 4.
홍시, 울엄마가 생각이 난다. "반중 조홍감이 고아도 보이나다 유자 아니라도 품음직도 하다마는 품어가 반길 이 없으니 그를 설워하노라" 고등학교 시절 즐겨 외웠던 시조이다. 나이들어 이제서야 그 설움을 알겠다. 조선의 무인이자 시인인 박인로는 쟁반에 담겨온 홍시를 보며 엄마 생각에 젖었다. 옛날 어린 육적이 엄마를 위해 귤을 몰래 품었다는 고사도 떠올렸건만 어머니는 이미 돌아가셨기에 효를 다하지 못한 그 설움을 읊었다. 다이아토닉 하모니카- 호너 썬더버드 lowE+스페살20 Ekey 나도 생각이 난다. 홍시를 먹을 때면 울엄마가 생각이 난다. 자장가 대신에 젖가슴을 물리시던 울엄마가 생각이 난다. 엄마의 젖가슴이 바로 홍시이다. 막내 아가의 이유식으로 홍시를 떠 먹이던 모습도 생각이 난다. 엄마의 삶이 바로 감나무였다. 가슴엔 감꼭지.. 2022. 4. 1.
모란 동백, 울엄마 조영남의 '모란동백'을 불러봅니다. 이 곡은 시인이자 소설가인 이제하씨가 작사ㆍ작곡했답니다. 모란아가씨와 동백아가씨를 노래했지만, 저는 내고향 잣뒤에 홀로 계셨던 엄마 생각이 많이 나네요. 고향집 뜨락에 모란을 많이 닮은 작약을 곱게 가꾸셨죠. 타지에 나가 있는 자식들을 걱정하시고 기다리시다가, 외로이 고요히 주무시다가, 동백꽃 낙화같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많이 그리워하며 불러 봅니다. ㅡ ㅡㅡ 호너 다이아토닉 하모니카 ~ Low C(썬더버드)+C key(밥딜런 시그니처)ㅡㅡㅡㅡㅡ노랫말ㅡㅡㅡㅡ 모란은 벌써 지고 없는데 먼 산에 뻐꾸기 울면 상냥한 얼굴 모란 아가씨 꿈속에 찾아오네 세상은 바람 불고 고달파라 나 어느 변방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나무 그늘에 고요히 고요히 잠든다 해도 또 한 번 모란이 필 때까.. 2022. 3. 24.
Rain & Tears, 은총의 봄비와 감사의 눈물 반가운 봄비가 내렸어요. 새벽에 조용히 창을 두드리길래 반가이 창을 열고 맞이 했어요. 참 오랜만이죠? 생명을 주시는 은총의 봄비에 감사의 눈물... 'Rain & Tears' 노래를 그렸답니다. 이 비로 울진의 산불도 끄지고 풀잎에 생명도 돋기를 바랍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도 씻겨 낼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으련만.. 만삭의 딸에게 프레지어 꽃을 선물합니다. 꽃말이 '새로운 시작'이라네요. 다음 달 말경 해산인데, 지금 친정에서 같이 지냅니다. 냥이 둘까지 데려왔죠. 하모니카 연주 ㅡ 다음 꽃 검색으로 안사람을 장난삼아 찍었더니, 프리지어 꽃이라네요. 딸아이의 아이는 제 안사람에게 큰 선물이기 되기도 합니다. Rain & Tears 노래를 부른 이들은 '아프로디테 차일드'랍니다. 아프로디테 차일드라면 큐피.. 2022.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