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修身)도 제대로 못한 자들이 나랏일에 나섰다가 신세 망친 것은 물론 나라를 흔들고 세상을 더럽혔다. 통탄할 일이다.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는 멀어지고,
결국 '망신 패가(亡身 敗家) 경국 혼천하(傾國 混天下)'되고 말았다.
修身의 요체는 극기(克己)이다. 절제하고 겸손하며 사양하고 멈출 때를 아는 것이다.
지지(知止)야말로 대지(大智)이다.

"전쟁에 나가 수천의 적을 이기더라도
스스로 자기를 이기는 것만 못하다.
자기를 이기는 것이 가장 현명하니
사람 중의 영웅이라 한다.
마음을 단속하고 몸을 길들여
모든 것 털어 버리고 최후의 경지에 이른다."

-<법구경 상권> 

12‧01 顔淵問仁. 子曰: “克己復禮爲仁.
一日克己復禮, 天下歸仁焉.
爲仁由己, 而由人乎哉?”
(안연문인. 자왈: “극기복례위인.
일일극기복례, 천하귀인언.
위인유기, 이유인호재?”)

안연이 인을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기의 사욕을 이겨 예로 돌아감이 인을 하는 것이니, 하루라도 사욕을 이겨 예로 돌아가면 천하가 仁을 허(許)한다.
인(仁)을 하는 것은 자신에게 달려 있으니 남에게 달려 있겠는가?


(Book XII. Yen Yuan)
01. Yen Yuan asked about perfect virtue. 
The Master said,To subdue one’s self and return to propriety, is perfect virtue. 
If a man can for one day subdue himself and return to propriety, all under heaven will ascribe perfect virtue to him.  Is the practice of perfect virtue from a man himself, or is it from others?’

 

극기복례

 

더읽기> 석가모니의 극기
싯다르타 보살은 6년 금식고행의 수행생활을 청산하고 수자타의 우유죽 공양을 받아 먹게 된다. 우유죽 공양을 드신 보살은 '위없는 깨달음(무상보리)'을 얻고자 보리수 나무 밑에 자리를 잡고 명상에 들어갔다. 이럴 때에 온갖 마구니들이 나타나서 위협하고 유혹했다.

"여기 이자리에서 내 몸은 메말라 가죽과 뼈와 살이 다 없어져도 좋다. 저 깨달음을 얻기까지는 이 자리에서 결코 일어나지 않으리라!"

금식고행의 싯다르타

이 때 싯다르타는 손가락으로 땅을 가리켰다.
결국 이를 내쫓고 깊은 명상에 들어 새벽녘 샛별이 반짝거릴 적에 드디어 보살은 모든 미혹의 번뇌를 일순간에 다 끊어버릴 무상보리의 정각(正覺)을 얻게 되었다. 바로 '아뇩다라 삼먁삼보리'라 말하는 '더 이상 위없는 올바른 깨우침'을 얻은 것이다. 태자 나이 35세 때의 일이다.

항마촉지인, 석굴암 본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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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可與適道, 함께 같은 길을 걸어도..

논어와 놀기 2021. 3. 27. 18:26 Posted by 문촌수기

오래전 춘천 마라톤을 달렸다. 처음 도전하는 풀코스라서 설래고 긴장되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출발 총성을 기다리고 있다. 옆에 선 낯선 여성이 붙임성도 좋게 말을 건냈다. "처녀 출전이세요? 저도 처녀 출전이라예." "아? 예~~" 그저 웃음으로 답했다. 얼굴을 붉힐 뻔 했다.
같은 길[道]을 걷는 이를 도반(道伴)이라 한다. 같은 도를 수행해도 먼저 도달하는 이가 있고 늦게 도달하는 이가 있다. 중도 포기하는 자도 허다하다.
다행히 나의 풀코스 43.195km, 첫 도전은 4시간 30분대로 완주했다. 처녀 출전한다던 여성은 출발 총성과 함께 헤어졌다. 덕분에 재밌는 추억 만 남았다.

09 29 子曰: “可與共學, 未可與適道; 可與適道, 未可與立; 可與立, 未可與權.
( “가여공학, 미가여적도; 가여적도, 미가여립; 가여립, 미가여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더불어 함께 배울 수는 있어도 함께 도에 나아갈 수는 없으며, 함께 도에 나아갈 수는 있어도 함께 설 수는 없으며, 함께 설 수는 있어도 함께 권도*를 행할 수는 없다."
(~동문이라도 진로가 같지 않고, 같은 길을 걸어도 나란히 설 수 없다. 함께 서 있어도 저울 추가 같을 수 없다.)
The Master said, ‘There are some with whom we may study in common, but we shall find them unable to go along with us to principles. Perhaps we may go on with them to principles, but we shall find them unable to get established in those along with us. Or if we may get so established along with them, we shall find them unable toweigh occurring events along with us.’

가여공학 미가여적도

 
더하기>권도(權道)와 시중(時中)
*권(權)은 저울의 추를 말한다. 권도를 부린다 함은 능히 경중을 저울질하여 의리에 합치됨을 말한다. 즉, 사리를 분별하여 시의적절하게 처리함을 이른다.

<맹자> 진심편에 “執中無權ㆍ집중무권”이란 말이 있다.  “가운데를 잡으면 저울 추. 권(權) 이 필요없다"는 뜻이다. 지나침도 없고 모자람도 없는 중용(中庸, the Golen Mean)은 미덕이다. 그렇다고 늘 변함없이 '가운데만 잡는 것(執中)'만을 고집하면 저울의 추 마저 필요없게 된다. 시의 적절한 임시변통의 쓰임[用]이 있어야 무게를 잴 수 있다. 그래서 "君子之中庸也(군자지중용야)는 君子而時中(군자이시중)이라" 한다. ㅡ《中용》에서.
사랑하지도 않고 미워하지도 않으며 늘 평정심을 고집하는 것은 執中이고, 사랑할 때를 알아서 사랑하고, 미워해야 할 사람을 가려서 미워하는 것은 時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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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나이 '마흔에 불혹(不惑)했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지자(知者)는 불혹'이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공자는 '마흔에 지자가 되었다'는 논리다.
무엇을 알았기에 흔들리지 않을까?
노자의 《도덕경 》에서 답을 찾아본다.
족함을 아는 것이고, 그침을 아는 것이다.
노자는 말하였다.
"족함 알면 욕 되지 않고, 그침 알면 위태롭지 않다. 오래 갈 수가 있다(知足不辱, 知止不殆, 可以長久)."
"만족을 아는 것이 부자이다.(知足者富)"
알았으면 그만이지, 애써 말할 것도 없다.
그냥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아는 자는 말하지 않는다(知者不言)"
불혹(不惑)하니 욕되지 앓고 위태롭지 않고 말할 것도 없다. 부자 따로 없다.
知止者賢인데, 나는 언제 그렇게 되려나?
공자가 말한 知者는 지식인(소피스트)인가, 愛智者(필로소퍼)인가? 딴지를 걸어본다. 공자 스스로를 好學者라 했으니 Philosopher인가 보다.
나의 不惑은 아직 멀다. 유혹(誘惑)이 많은지라.

09 29 子曰: “知者不惑, 仁者不憂, 勇者不懼.”
(자왈: “지자불혹, 인자불우, 용자불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지혜로운 자는 의혹하지 않고, 어진 자는 근심하지 않으며, 용맹한 자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The Master said, ‘The wise are free from perplexities; the virtuous from anxiety; and the bold from fear.’

지자불혹, 인자불우, 용자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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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歲寒孤節의 아름다운 이야기

논어와 놀기 2021. 3. 20. 15:08 Posted by 문촌수기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사연이다.
"우선이, 이것 보시게. 완당이.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날이 차가워진 이후라야 소나무 측백나무는 시들지 않음을 알게 된다'고 하였다. 송백은 사철을 통하여 시들지 않는 것으로서, 날이 추워지기 전에도 하나의 송백이요 날이 추워진 후에도 하나의 송백이다. 성인이 특히 세한을 당한 이후를 칭찬하였는데, 지금 자네는 이전이라고 더한 것이 없고, 이후라고 덜한 것이  없구나. 세한 이전의 자네를 칭찬할 것 없거니와, 세한 이후의 자네는 또한 성인에게 칭찬 받을 만한 것 아닌가? 성인이 특별히 칭찬한 것은 한갓 시들지 않음의 정조와 근절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또한 세한의 시절에 느끼는 바가 있었기 때문이다. ............- 완당(阮堂) 노인(老人)이 쓰다.

09 28 子曰: “歲寒, 然後知松柏之後彫也.”
(자왈: “세한, 연후지송백지후조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측백나무가 뒤늦게 시듦을 알 수 있다."

The Master said, ‘When the year becomes cold, then we know how the pine and the cypress are the last to lose their leaves.’

세한연후지송백지후조

 추사의 <세한도>


이야기+
일년 중 가장 춥다는 세한(歲寒)의 절기도 지나고 봄이 왔다. 남녘의 꽃향기를 실려오지만 그래도 봄바람은 아직 차다.

참으로 오랜만에 국립중앙박물관을 다녀왔다.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보고 싶어서였다. 많이 봐 온 그림이지만 직접 내 눈으로 오리지널을 친견한다는 것은 정말 설래는 일이다.

추사의 오리지널 세한도와 앞뒤로 붙인 두루마리


<세한도>는 제주도에 유배 온 지 5년이 지난 추사(秋史) 김정희가 나이 59세(1844년) 때 그린 것이다. 
역관(譯官)이었던 제자 이상적(李尙迪, 1804~1865)에게 고마움을 전하고자 그려 준 그림이다. 추사는 자신의 처한 상황과 제자의 한결같은 마음을 歲寒 松柏을 그렸으며, 그 사연을 기록하였다. 

강하면서도 수려한 예서체로 '세한도(歲寒圖 )' 쓰고, 그 오른쪽에 '우선시상(藕船是賞)’과 ‘완당(阮堂)’이라고 썼다. ‘우선이, 이것 보시게. 완당이’이라는 뜻이다.

‘우선(藕船)’은 제자이면서 통역관인 이상적의 호이다. 그림과 글씨를 감상하다가 눈길을 왼쪽으로 가면서 자칫 놓치고 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꼭 눈여겨 보고 가야할 곳이 있다. 바로 가장 오른쪽 하단의 붉은 색 ‘장무상망(長毋相忘)’ 유인(遊印) 낙관(落款)이다. “오래도록 서로 잊지 말자.”는 뜻으로 스승과 제자의 아름다운 정을 새겼다. 나에게도 이렇게 오래도록 서로 잊지 말자며 약속한 제자가 있었던가? 스승이 있었던가? 그런 친구 있었던가?

아호인, 완당
성명인, 정희
유인, 長毋相忘
아호인, 추사

뤼순 옥중에서 안중근 의사, 유묵 세한연후
~ '後' 자를 빠트리고 써서, 나중에 아니 '不'자가 작게 삽입되었다. 뜻은 다르지 않는다.


세한연후의 뜻을 새기고자 휘호하여 가까이 두었다.


세한연후를 노래하며, '상록수'를 부르며 그려보았다.
"저 들에 푸르른 솔 잎을 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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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영국의 한 TV 예능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 오디션장의 일이다. 키가 작달막하고 통통한 한 지원자가 겸연쩍게 등장했다. 소매는 길고 품은 좁아 터질 듯하다. '오페라를 부르겠다'는 말에 심사관들은 다소 놀란 듯 했다. 호기심 가득한 청중의 시선에서는 의외의 웃음도 배어 나왔다.
휴대폰 판매원인 폴 포츠(Paul Potts)는 이날 오페라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불렀다. "Nessun dorma! 네순 도르마!(아무도 잠들지 마라)" 첫 소절에서부터 심사관들의 시선을 집중시켰고, 청중석에서는 탄성이 울렸다. 그가 노래하는 동안 다들 전율을 느끼며 환호하였다. "Vincero~ 빈체로~(이기리라, 승리여)" 노래를 다 마쳤을 때 막혔던 숨통이 트인 듯 함성이 터졌다.
깐깐하기로 소문난 남성 심사관은 "난 전혀 이럴거라고 생각 못했다. 그런데 완전히 눈을 확뜨게 만드는 신선한 공기같았다. 당신은 완벽하게 해냈다" 고 했다. 여성 심사관은 "우리는 지금 작은 석탄 하나를 발견했다. 머지않아 다이아몬드로 변할 것이다" 고 했다.
폴 포츠는 그 해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최종 승리자가 되었다. 이후 그는 백만장자가 되었다. 예언대로 다이아몬드가 되었다. 영화 같은 삶의 주인공 폴 포츠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나 자신에게 진실했기 때문이다. 난 여전히 나일 뿐이다. "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다. 무슨 차를 모느냐, 집이 몇 평이냐는 상관없다."
~"No matter what life throws at you, Be You.(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여러분 자신이 되세요)."


소인은 남에게서 구하고, 군자는 자기에게서 구한다고 했다. 나를 남과 비교하지 않으니, 부러울 것도 없고 부끄러울 것도 없다. 시기할 것도 없고 탐낼 것도 없다. 나는 '그냥 나'이다(I'm just me.)

0926 子曰: “衣敝縕袍, 與衣狐貉者立, 而不恥者, 其由也與? ‘不忮不求, 何用不臧?’”
(“의폐온포, 여의호맥자립, 이불치자, 기유야여? ‘불기불구, 하용부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해진 솜옷을 입고서 여우나 담비 가죽으로 만든 갖옷을 입는 자와 같이 서 있으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자는 바로 자로(由)일 것이다. '남을 질투하지도 않고 남의 것을 탐하지 않는다면, 어찌 훌륭하지 않겠는가? '"
"He dislikes none, he covets nothing;– what can he do but what is good"
____________
* 불기불구 하용부장, 이 구절은 <시경>에 나오는 노랫말(위풍 웅치의 시)이다. 자로는 이 구절을 자주 읊고 다녔다. 공자님께서는, 이 말에 이어서 "그 노랫말에만 그쳐서야 어찌 착하겠나?"
(나날이 새롭게 나아가야지)

불기불구 하용부장

 브리튼스 갓 탤런트의 오디션ㆍ폴포츠
https://youtu.be/XuB8VQ3Yg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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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청출어람에 후생가외로다.

논어와 놀기 2021. 3. 15. 16:25 Posted by 문촌수기

경복궁에서 인왕산 자락, 서촌마을에는 오래전부터 예술가들이 많이 살았다. 조선 시대에는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 근대에는 화가 이중섭, 구본웅, 박노수와 시인 윤동주와 이상 등이 이 동네에서 살았다.
사직단에서 통인시장으로 걸어 올라가는 누하동 골목에 이상범 가옥이 있다. 근대 한국 수묵화의 거장 청전 이상범(靑田 李象範 · 1897~1972)의 집과 화실이다. 베를린 올림픽 우승자인 손기정 선수의 가슴에서 일장기를 지운 사람이다.
통인시장 서쪽에서 인왕산 수성동 계곡을 올라가는 길에는 박노수 미술관이 있다. 남정 박노수(藍丁 朴魯壽ㆍ1927~2013)의 자택은 현재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으로 개관되어 화가의 그림을 볼 수 있다. 藍丁 박노수는 해방 후 靑田 이상범의 청전화숙에서 그림 공부에 입문하였다.
靑田과 藍丁, 사제의 아호가 눈길을 끈다. 우연이겠지만, '청출어람(靑出於藍)'의 푸른 색과 쪽색에서 나온 것 같다. 물론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스승과 제자가 바뀐 셈이니 말이다.
청전(靑田)은 스승이신 심전(心田) 안중식(安中植, 1861~1919)이 '靑年 心田'이라는 뜻으로 지어준 것이다.
 남정(藍丁)은 서예가 素筌 손재형(1902~1981, 완당 김정희의 세한도를 태평양 전쟁 중 일본에서 찾아온 장본인)이 지어준 것으로 ‘푸른빛’, ‘가람’, ‘변치 않는 마음’ 등의 뜻을 갖고 있다. 푸른 쪽빛은 그의 작품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청전과 남정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청출어람에 후생가외를 느낀다.

09 23子曰 : 後生可畏, 焉知來者之不如今也?
자왈: “후생가외, 언지래자지불여금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후배들이 두려워할 만하니, 후배들의 장래가 나의 지금만 못할 줄을 어찌 알겠는가?"
(내일의 후배가 오늘의 나보다 더 나을지도 모르지 않는가?)

The Master said, ‘A youth is to be regarded with respect. How do we know that his future will not be equal to our present?

 

후생가외

 더하기>
♡청출어람(靑出於藍)의 출처, 청취어람(靑取於藍)
"학문은 그쳐서는 안 된다. 푸른색은 쪽에서 취했지만 쪽빛보다 더 푸르고, 얼음은 물이 이루었지만 물보다도 더 차다."
(學不可以已, 靑取之於藍而靑於藍, 氷水爲之而寒於水) ㆍ<순자> 권학편

♡이상범 가옥, 누하동천과 그림, 추경산수화

♡박노수 미술관과 박노수의 쪽빛 그림들

♡박노수미술관 관람 기념, 마그네틱 잔받침

박노수 그림 찻잔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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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모든 것이 내게 달려있다.

논어와 놀기 2021. 3. 9. 11:51 Posted by 문촌수기

매주 미사 때 마다 가슴을 치며 고백의 기도를 드린다.
"생각과 말과 행위로 죄를 많이 지었으며,
자주 의무를 소홀히 하였나이다.

제 탓이오. 제 탓이오. 저의 큰 탓이옵니다."
(mea culpa, mea culpa, mea maxima culpa)

그래서인가?
<가시나무> 노래를 듣자마자 금새 나의 참회와 눈물로 다가왔다.
"내 속에 내가 너무 많아,
당신의 쉴 자리를 뺐고...외롭고 또 괴로워..."
我相에 집착하니 번뇌와 고통뿐이었다.
모든 것은 다 내가 지은 것이다.

09 19 子曰: “譬如爲山, 未成一簣, 止, 吾止也.
譬如平地, 雖覆一簣, 進, 吾往也.”
(자왈: “비여위산, 미성일궤, 지, 오지야. 비여평지, 수복일궤, 진, 오왕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학문을> 비유하면 산을 만듦에 마지막으로 한 삼태기를 <쏟아 붓지 않아 산을> 못 이루고서 중지함도 내가 중지하는 것이며, 비유하면 평지에 흙 한 삼태기를 처음 쏟아 붓더라도 나아감은 내가 나아가는 것이다."

The Master said, ‘The prosecution of learning may be compared to what may happen in raising a mound. If there want but one basket of earth to complete the work, and I stop, the stopping is my own work. It may be compared to throwing down the earth on the level ground. Though but one basketful is thrown at a time, the advancing with it is my own going forward.’

비여위산 미성일궤 지오지야

 참고> 하덕규의 가시나무와 사성제

모든 것은 다 내가 지은 것 입니다.

커피여과지 그림, <가시나무>
사성제(고집멸도)

가시나무, '내 탓이오 내 탓이오.'
- https://munchon.tistory.com/m/1468

가시나무,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속에 내가 너무 많아..." 첫 소절에서부터 가슴에 전기 충격기를 맞은 듯하다. 시적이고 철학적인 노랫말을 참으로 고운 가락으로 옷을 입혔다. 시인과 촌장이 부른 <가시나무>, 눈물나도록

muncho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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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물에서 배운다.

논어와 놀기 2021. 3. 9. 10:40 Posted by 문촌수기

물보다 좋은 것은 없다. 물은 神의 現身이요 생명의 어머니이다. 도덕의 근본이요 지혜의 아버지이다.
맹자는 인간본성을 물에 비유하여 선하다 하였다.
노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상선약수(上善若水)~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The highest excellence is like water.) "
지극히 착한 것은 마치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아니하고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낮은 자리로 흘러간다.
그러하기에 도에 가깝다.
ㅡ <도덕경>8장

09 17 子在川上,曰: “逝者如斯夫! 不舍晝夜.”
(자재천상,왈: “서자여사부! 불사주야.)
공자께서 시냇가에 계시면서 말씀하셨다.
"가는 것이 이와 같구나. 밤낮을 그치지 않는도다."


The Master standing by a stream, said,
‘It passes on just like this, not ceasing day or night!’

서자여사부 불사주야

 더하기>
上善若水 ㆍ상선약수
지극히 착한 것은 마치 물과 같다.
水善利萬物而不爭ㆍ수선리만물이부쟁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아니하고
處衆人之所惡ㆍ처중인지소오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낮은 자리로 흘러간다.
故幾於道ㆍ고기어도
그러하기에 도에 가깝다.
ㅡ <도덕경>8장

상선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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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사람이 자리를 만든다.

논어와 놀기 2021. 3. 5. 16:57 Posted by 문촌수기

교보문고 빌딩 뒤 종로거리에 소설가 염상섭이 앉아 계신다. 벤치 뒤로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는 글이 돌에 새겨져 있다.
교보문고 설립자 신용호 선생의 말씀이란다. 다만 횡보(橫步) 염상섭 선생이 종로에서 태어나서 그곳에 계신 것이다.

횡보 염상섭과 '사람은 책을 만든다..'석문

영화, '광해-왕이 된 남자'에서는 천민이 왕이 되었다.
천민의 씨가 따로 있지 않고, 왕의 씨가 따로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물론 꾸민 이야기이지만, 여러 사실에서 보더라도 사람은 처해 있는 환경과 앉아있는 자리와 입고 있는 옷에 따라서 행실이 달라진다. 주어진 직책에 따라서 변하고 적응하고 성장해는 것이 사람이다. 타고난 씨앗이 결정짓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공자께서 말씀하신 것을 듣고 나니, 결국, '사람이 자리를 만들고,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0913. 君子居之 何陋之有 (군자거지 하루지유)
공자께서 구이에 살려고 하시니, 어떤 이가 말하기를 "그곳은 누추하니 어떻게 하시렵니까?" 하자,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군자가 거주한다면 무슨 누추함이 있겠는가?"

The Master said, ‘If a superior man dwelt among them, what rudeness would there be?’

군자거지 하루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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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0 적재적소 하기가 어렵다.

논어와 놀기 2021. 2. 28. 22:52 Posted by 문촌수기

세상에 가치롭지 못한 것 없다. 모든 것이 가치롭다. 세상에 소용없는 사람 없다. 모든 사람이 다 소중하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란다. 또한, 인재 구하기가 어렵다 한다.
하지만 적재적소(適材適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 자리에 적임자 찾기가 어려운 일이다.

08 20 舜有臣五人而天下治. 武王曰:
“予有亂臣十人.”
孔子曰: “才難, 不其然乎?"
(순유신오인이천하치. 무왕왈:
“여유란신십인.”
공자왈: “재난, 불기연호?")

순임금이 어진 신하 다섯을 두심에 천하가 다스려졌다. 무왕이 말씀하셨다.
"나는 다스리는 신하 열 사람을 두었노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인재를 얻기 어렵다는 말이 맞는 말이 아니겠는가?

Confucius said, ‘Is not the saying that talents are difficult to find,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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