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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와 놀기

1220 같은 말 다른 뜻, 達과 聞

by 문촌수기 2021. 5. 15.

분단이 지속되면서 남북한의 말이 달라지고 있다. "일 없습네다."라는 말은 북한에선, "괜찮다."는 뜻으로 사용되지만, 남한에서는 "소용없다, 필요없다, 상관 말라."는 뜻으로 들린다. 북한에서는 '오징어'를 '낙지'라고 부른다. 낙지 볶음을 주문하면 오징어 볶음이 나온다. 이렇게 말이 같아도 뜻이 다르고, 같은 것을 보고도 말을 달리한다. 사는 길이 다르니 말도 달라지나보다.

제자 자장(子張)이 스승에게 여쭈었다. “선비가 어떠해야 통달한 사람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말하는 ‘통달’이라는 게 무슨 뜻이냐?” 자장이 대답했다. “나라에서나 가문에서나 유명해지는 것입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건 소문일 뿐, 통달이 아니다."
명예를 구하는 이가 어찌 달인에 이를 수 있을까? 입에서만 머무니 언제 손발에 到達할 수 있을까?
주변에 현자라고 자처하면서, 이름을 구하고 학문을 팔아서 세상에 아부를 자들이 허다하다.
뜬 소문에 현혹되지 말고 옥석을 가릴 줄 알아야 겠다.

12‧20 子曰: “是聞也, 非達也. 夫達也者, 質直而好義, 察言而觀色, 慮以下人. 在邦必達, 在家必達. 夫聞也者, 色取仁而行違, 居之不疑. 在邦必聞, 在家必聞.” ( 자왈: “시문야, 비달야. 부달야자, 질직이호의, 찰언이관색, 려이하인. 재방필달, 재가필달. 부문야자, 색취인이행위, 거지불의. 재방필문, 재가필문.”)

"이것은 소문이지 달(達, 탁월함)이 아니다. 달이란 질박하고 정직하고 의를 좋아하며 남의 말을 살피고 얼굴 빛을 관철하며, 생각해서 몸을 낮추는 것이니, 나라에 있어도 반드시 통달하며 집안에 있어도 반드시 통달한다.
문(聞, 소문)이란 얼굴빛은 인(仁 )을 취하나 행실은 위배되며 이에 머물면서도 의심하지 않는 것이니, 나라에 있어도 반드시 소문이 나며 집안에 있어도 반드시 소문이 난다."

(실제에 힘쓰지 않고, 오로지 이름ㆍ명예를 구함에 힘쓰는 자는 덕이 병든 것이요, 거짓이다.- 주자, 정자 주)

The Master said, ‘That is notoriety, not distinction.'
‘Now the man of distinction is solid and straight forward, and loves righteousness. He examines people’s words, and looks at their countenances. He is anxious to humble himself to others.
Such a man will be distinguished in the country; he will be distinguished in his
clan. ‘As to the man of notoriety, he assumes the appearance of virtue, but his actions are opposed to it, and he rests in this character without any doubts about himself. Such a man will be heard of in the country; he will be heard of in the clan.’

達과 聞, 탁월함과 뜬소문

통달함을 distinction으로 번역하였다.
그것은 탁월함이다. 이름을 구하고자 곡학아세하고 자신을 팔아먹는 자는 결코 탁월함에 도달할 수 없다.
"너 자신이 되라."
이 책을 읽어봐야 겠다.

https://www.aladin.co.kr/shop/ebook/wPreviewViewer.aspx?itemid=30027440

평범한 그들은 어떻게 탁월해졌을까 - 평범함과 탁월함을 가르는 결정적 비밀 1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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