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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1.05.02 1211, 君君臣臣-이름다움과 아름다움
  2. 2020.09.08 0525 삶이 다양하듯, 사랑도 그래.
  3. 2020.09.01 아름다운 사람

1211, 君君臣臣-이름다움과 아름다움

논어와 놀기 2021. 5. 2. 21:56 Posted by 문촌수기

아름다움(美)이란 무엇일까?
어려운 질문이다. 그래도 늘 묻는다. 비너스의 팔등신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꼈다면,
미란 조화(harmony)를 이룬 상태이다.
아닌가? 그렇다면,
미란 매력을 느껴 기쁨과 만족을 주는 상태이다.
그렇다면, 美란 善과 행복과 사랑과 또 무엇이 다른가? 쉽지 않다. 아, 그냥 이렇게 규정하자.
"아름다움이란 '이름다움'이다."
말장난 같지만, 그러고나니 좀 쉬워진다.
"꽃이 꽃다우니 아름답다." 맞지 않은가!
나는 나답고, 너는 너답고, 모두 아름답지.
그렇다면, 그 '다움'이란 것은 또 무엇인가?
꽃의 색향이 곱고 향기로우며 생생하게 살아있어 보는 이에게 기쁨을 주니 아름답지 않은가?
제 자리에서, 제 역할을 다하며, 제 존재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타자와 함께 기뻐하고 행복한 상태이다. 그럼 이건 자아실현이잖아?
그래. 미(美)란 자아실현이다. 아름다움이란 이름을 바르게 하여 자기 자리에서 존재의 가치를 나타내는 것이다. 正名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사람은 '사람다움'이며 그것은 '사랑함'이란 뜻이다.

12‧11 齊景公問政於孔子.
孔子對曰: “君君, 臣臣, 父父, 子子.”
(제경공문정어공자,
공자대왈, 군군신신 부부자자)

제경공의 공자에게 정사를 묻자,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군주는 군주 노릇하고, 신하는 신하 노릇하며, 아버지는 아버지 노릇하고, 자식은 자식 노릇하는 것입니다."

The Duke Ching, of Ch’i, asked Confucius  about government. Confucius replied, "There is government, 
when the prince is prince, and the  minister  is  minister;  when the father is father,  and the son  is son."

군군신신 부부자자

+읽기>
나의 애창곡, 김민기의 <아름다운 사람> 노래 그림 속에는 세 아이가 있다. 처마 밑에서 울고 있는 아이, 벌판을 달려가는 아이, 산 위에 우뚝 서 있는 아이. 그들은 다른 처지의 세 아이라도 좋고, 시기를 달리하는 한 아이라도 좋다. 김민기는 이 아이들을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노래한다. 기다림ㆍ도전ㆍ성취 , 그 이름과 대상은 다르지만, 실제는 사랑이었다. 명실(名實)이 상부하니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사람은 사랑이어라.

<아름다운 사람>, 커피여과지에 노래 그림

 https://munchon.tistory.com/m/1466

아름다운 사람

대학생이 되었다. 70년대말 학번이다. 그렇게도 가보고 싶었던 다방을 이제 가 볼 수 있게 되었다. 3월의 캠퍼스, 곳곳에서 서클 회원 모집이 한창이다. 어떤 이유로 가입했는지 기억에 없지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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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삶이 다양하듯, 사랑도 그래.

논어와 놀기 2020. 9. 8. 15:34 Posted by 문촌수기

사랑이 무엇이더냐? 사랑은 사람이다. 일단 그 발음이 너무나 흡사하다. 김민기의 '아름다운 사람' 노래를 듣고 참 좋아한 분이 계셨다. 세월이 한참이나 지나서 노랫말 속의 '아름다운 그 이는 사람이어라.'를 ' 아름다운 그 이름 사랑이어라.'라고 알았단다. 그렇다. 사람은 사랑이다. 사랑은 사람이다. 사랑하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다.
사람이 다르듯 사랑의 모습이 똑같은 것은 아니다. 부모를 사랑하는 것과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다르다. 들에 핀 꽃들이 다양하듯이, 사람에 따라 사랑의 모습이 다르다. 그러나 진심은 한결같아야 한다. 결코 거짓됨이 있거나 속임이 없어야 할 것이다. 진심이 없으면 사랑도 아니다.

05ᆞ25 子曰: “老者安之, 朋友信之, 少者懷之.” (자왈 노자안지, 붕우신지, 소자회지)

(자로가 선생님의 뜻을 듣고자 하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늙은이를 편안하게 해주고, 붕우를 미덥게 해주고, 젊은이를 감싸주는 것이다."
(어린 아이들을 품어주는 것).

Tsze-lu then said, "I should like, sir, to hear your wishes."
The Master said, "They are, in regard to the aged, to give them rest; in regard to friends, to show them sincerity; in regard to the young, to treat them tenderly."

노자안지, 붕우신지, 소자회지

 아름다운 사랑, 아름다운 사람 노래그림 이야기
https://munchon.tistory.com/m/1466

아름다운 사람

대학생이 되었다. 70년대말 학번이다. 그렇게도 가보고 싶었던 다방을 이제 가 볼 수 있게 되었다. 3월의 캠퍼스, 곳곳에서 서클 회원 모집이 한창이다. 어떤 이유로 가입했는지 기억에 없지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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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

커피여과지 노래그림 2020. 9. 1. 00:09 Posted by 문촌수기

대학생이 되었다. 70년대말 학번이다. 그렇게도 가보고 싶었던 다방을 이제 가 볼 수 있게 되었다. 3월의 캠퍼스, 곳곳에서 서클 회원 모집이 한창이다. 어떤 이유로 가입했는지 기억에 없지만 나의 유일한 서클이 로타랙트였다.
서클 모임 장소가 시내 다방이었다. 처음 가는 다방이라 잔뜩 기대를 품고 갔는데, "이 뭐야?" 한복입은 다방마담, 레지와 중절모에 양복 차려입으신 점잖은 어르신들. 뿌연 담배연기. 경로당은 아니고 어르신 쉼터요 만남의 장소였다. 어르신 덕분에 우리도 점잖아지고 조숙해졌다. 다방 위에는 당구장, 실은 이곳이 우리들은 놀이터였다. 그러나 내가 설레인 곳은 다방 아래 일층의 의상실이었다. 좁은 계단을 오르기 전 일층의 의상실은 늘 나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나는 의상실 진열장 앞에 잠시 머물며 넋을 잃은 듯 마네킹을 바라본다. 너무 예뻤다. 아! 나의 이상형, 러시아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여주인공, 나타샤가 저 여인일까? 내 혼자 마음으로 '나타샤'라 부르면서 사모하게 되었다. 의상실의 이름도 공교롭게 '아름다운 사람들'이었다. 훗날 비밀처럼 감춰둔 이 짝사랑을 친구한테 이야기 했더니, "니, 미친갱이 인가? 마네킹을 다 사랑하게?" 소문이 퍼져 서클 안에서 한 때 광대가 되었다. 피그말리온이 갈라테이아를 사랑한 것처럼 나도 나의 나타샤에게 매일 키스라도 해볼걸...
난 그 이후로 나의 나타샤보다 예쁜 마네킹을 본 적 없다. 청춘은 이렇게 미친 적이 있어 아름답다. 젊음은 미치는 것이다.


김민기의 <아름다운 사람> 노래가 참 좋다. 잔잔히 내리는 비에 천천히 젖어 드는 것 같아 철없고 잘 울고 가난한 내 정서에 딱 어울리는 노래였다. 김민기를 따라 <아름다운 사람>을 하모니카로 불러본다. 길 떠나지 못한 아이의 눈물에 나도 눈물 고인다.

 

아름다운 사람.m4a
3.67MB

 

<가사>
어두운 비 내려오면
처마 밑에 한 아이 울고 서 있네
그 맑은 두 눈에 빗물 고이면
음 아름다운 그 이는 사람이어라

세찬 바람 불어 오면
벌판에 한 아이 달려 가네
그 더운 가슴에 바람 안으면
음 아름다운 그 이는 사람이어라

새 하얀 눈 내려 오면
산 위에 한 아이 우뚝 서 있네
그 고운 마음에 노래 울리면
음 아름다운 그 이는 사람이어라
그 이는 아름다운 사람이어라

사십년이 더 지난 지금, 이 노래를 부르다가 문득 의문이 생겼다. "처마 밑에서 한 아이는 왜 울고 있을까?" 머리 속에서 그림이 그려진다.
1절에 빗 속에 우는 아이, 2절에 세찬 바람을 향해 벌판을 달려가는 아이, 3절에 눈 오는 산 위에 우뚝 선 아이. 세 아이에게서 연결점을 찾았다. 바로 '길 떠남'이다. 새끼 새가 둥지를 떠나는 것 처럼, 언젠가는 부모님과 집을 떠나야 한다.
뜻을 찾아 세상으로 길을 떠나는 아이, 마침내 길 끝에서 뜻을 이룬 아이. 모두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그러면 처마 밑에서 우는 아이는? 길을 떠나야하는데 차마 발걸음을 떼지 못할 만큼 사연이 깊다. 가난하고 병든 가족이 계셨을 것이다. 두 눈에 고인 슬픈 빗물은 한발짝 걸음도 내딛지 못 할 만큼 무겁다.

정말 아름다운 사람은 누구일까? 엄마 생각이 났다. 세 아이들은 '길 떠남'에 서 있다면, '엄마'는 '돌아옴'에 있다. 뜻이 집에 있고 살림에 있기 때문이다. 식구들 살리기 위해 밭일 나가시고, 장에 나가시고, 그러고는 찬거리 먹거리 가득이 이고 집으로 돌아오신다. 사람살리는 살림살이보다 더 아름다운 일이 있을까?
어머니와 우는 아이를 이중섭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진 '돌아오지 않는 강'에서 슬쩍 따왔다.

<아릉다운 사람>, 커피여과지에 수채물감

 

<아름다운 사람>, 커피여과지에 수채물감, 파스텔
이중섭, <돌아오지 않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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